인천 계양산
8월의 무더운 여름날.. 몇몇의 후배들과 인천에 사는 또다른 후배를 만나러 갔습니다.. 평소에 등산을 좋아하던 우리들은 계양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계양산은 인천의 주산이며 진산이라 불리는 산 입니다. 날이 좀 덥긴 했지만, 일단 집을 나섭니다. 정상을 향해 오르면서 우리들이 계속 했던 한 마디.... 이 더운 날 우리 왜 올라온거야? ㅋㅋ
후배는 인천에서 산지 6개월 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 지금 사는 곳은 경인교대부근입니다.. 등산로 입구를 못찾아 잠시 머뭇거립니다...ㅎㅎ 저 멀리 보이는 송신탑까지가 우리의 목적지입니다... 꾀 높아보입니다..
'계양공원백양사지구' 쪽에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계양산은 인천의 진산이자 주산으로 불리는 산입니다. 진산이란 각 고을을 품는 가장 큰산을 뜻합니다.. 진산은 그 지역을 지켜주는 수호신 역할을 하게 됩니다. 현재 계양구의 행정관할지였던 부평도호부에서는 계양산을 주산으로 섬겨 제사를 지냈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급작스런 산행으로 복장들이 평상복입니다...^^;; 하느재 쉼터까지 10여분을 계속 오릅니다..
중간에 잠시 휴식을 하면서 주변을 살펴봅니다.. 아파트들이 쫙 펼쳐집니다... 어느 책에서은 우리나라를 '아파트공화국' 이라고 하였지요.. 우리나라처럼 좁은 국토에서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건설이 어느정도 필요하겠지요.. 그런데 주거수단이 아닌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쓰인다면.. 우리나라 주거문화가 선진국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해봅니다...
계양산은 돌산이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햇빛은 계속 내리쬐는데, 나무그늘은 별로 없고.. 숨이 턱턱 막힙니다...바람도 안 붑니다.. 땀이 비오듯 흐릅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렇다고 핑계를 대었지만.. 내심 몸이 골골해짐을 느낍니다... ^^;;
산행을 시작한지 50분 정도가 되어서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계양산은 해발 395m입니다. 지식인 검색을 해보니 계양산은 본래 안남산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안남산'이란 이름은 안남도호부가 자리잡고 있는 산이란 뜻에서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계양산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서라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계양산에서 계수나무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1960년대 초반만 해도 회양목이 많았는데, 관상목으로 파헤쳐가면서 그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맨 처음 사진에서 보았던 통신용첨탑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과거에는 산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서 소식을 전했다면, 요즘은 통신탑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듯 합니다.
계양산은 한강과 그 주변이 한눈에 들어와 국방의 요새로 중요한 산이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정상에 오른 것으로 만족하였으나, 다음에 올 때는 산성주변도 찾아봐야겠습니다.. 계양산은 봄에 진잘래 필 때가 특히 더 이쁘다고 합니다. 또한 계양산은 계양산성, 봉월사터, 봉화대의 유적지와 고려시대의 대학자 이규보가 거쳐하던 자오당터와 초정지가 위치한 곳으로 역사성과 유서가 깊은 곳이다.
산 정상에서는 여러가지 건강음료를 팔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원한 맥주나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었으나,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없더라구요.. 잠시 숨을 고르고.. 문화회관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무릇'을 만납니다. 다음백과사전에 있는 내용을 첨부합니다.
정상에서 문화회관으로 내려가는 길은 숲길로 이루어져서 무더위를 식혀줍니다.
20여분을 내려오니 시원한 약수물이 반겨줍니다...
약수터 바로 옆으로 철조망이 이어집니다.. 사진 찍지 말라는 문구를 보면 더 찍고 싶은 청개구리 습성이 발휘됩니다...^^;;..
휴양림 방향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나무그늘 밑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숲길을 지나고 나니 운동기구의 모습도 보입니다...계양산은 1986년에 도시 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계양구 방축동, 목상동, 다남동, 계산동과 서구 공촌동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주변녹지를 포함하여 약 3,836천㎡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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