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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박물관

'안성맞춤' 이라는 단어는 다들 아실것입니다. 뭔가 딱 들어맞을 때 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이 '안성맞춤'이 어디서부터 유래한 말인지 아시는지요? 바로 경기도 안성입니다. 많고 많은 동네중에 왜 안성일까요? 서울맞춤, 부산맞춤도 될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 비밀을 풀기 위해 경기도 안성의 '안성맞춤박물관'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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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박물관은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입구에 있습니다. 안성시에서 운영합니다. 박물관 건물이 멋집니다. 2003년도에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은 건축미를 인정받은 건물입니다. 하절기에는 저녁 6시까지, 동절기에는 5시까지 개관합니다.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그러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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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박물관은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안성맞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유기제품을 전시하고 있고, 2층에는 안성의 향토사적인 유물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속에는 유기로 만든 열쇠패, 촛대, 주전자 등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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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로 만든 자물쇠입니다. 먼저 유기가 뭔지를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유기란 놋쇠로 만든 제품을 말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동(銅)을 기본으로 하는 비철금속의 합금을 말합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놋쇠는 구리 78%에 아연 22%의 비율로 배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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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를 만드는 방법은 두드려서 만드는 방짜기법, 쇳물을 녹여서 만드는 주물기법, 그 중간형태인 반방짜기법 등 3가지가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좌종(불교에서 사용하는 종) 방짜기법으로 만든 것입니다. 방짜기법은 모양은 투박해 보여도 휘거나 깨지는 일이 적으며, 사용할 수록 윤기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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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유기를 만드는 지역이 안성뿐이냐?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안성은 질좋은 유기를 만드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유기를 제작할 때는 갯토(흙)가 필요한데, 안성과 가까운 아산만에서 입자가 고운 질 좋은 갯토를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안성의 수질이 유기 제조공정의 담금질을 할 때 가장 적합하였습니다. 더불어 안성사람들이 장인정신이 멋진 유기를 만들게 됩니다. 앞에 두개는 요강이고, 뒤에는 대야와 양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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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유기는 특히나 한양 사대부가로부터도 그 솜씨를 인정 받게 됩니다. 사대부가에서 안성에 유기를 주문하면 마음에 흡족하게 만든다고 하여 '안성맞춤' 이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더불어 안성은 삼남(충청,전라,경상)지방의 물품이 한양으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고장이었습니다. 그만큼 물적교류가 많기에 안성의 질 좋은 유기가 전국적으로 퍼지게 됩니다. 

사진속의 물건은 '관세이' 라는 것입니다. 종묘제레때 제관의 손을 씻는 의식에 사용되는 항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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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첩반상기입니다
. 9첩이면 9가지가 아니냐구요? 9첩이란 밥, 국, 김치, 장류, 찌개, 찜, 전골을 제외한 반찬수를 뜻합니다. 반가에서 최고로 높은 첩수는 9첩 반상입니다. 유기가 식기로 좋은 점은 독성을 제거해 준다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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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녀와 안경입니다. 유기로 작은 생필품들도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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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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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그릇을 닦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하안 사기그릇이나 도자기 그릇을 사용하고, 겨울에는 보온성이 뛰어난 놋그릇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가을이 되어 그동안 광에 쌓아두었던 놋그릇을 닦는 일은 중요한 행사였습니다. 저도 제사지내러 가면 놋그릇 닦고는 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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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재밌더군요. 유기로 만든 풍경, 악기 사진이 있습니다. 그 사진 앞에가면 그 사진에 맞게 자동으로 소리가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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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주물유기장 김근수옹의 모습이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올해 2009년 3월에 돌아가셨습니다. 이분이 하시던 유기공방은 아직도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곳의 모습은 본 포스팅 아래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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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떻게 유기를 만들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기가 어떤 순서로 만들어지는지 박물관에 있는 모형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1. 갯토만들기 → 2. 쇳물끓이기(용해과정) →3. 번기형태 만들기 → 4. 그을음질하기 → 5. 쇳물붓기 → 6. 가질작업
→ 7. 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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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2층에는 안성의 향토사적인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성지역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유물입니다. 왼쪽부터 돌검, 돌두검창, 반달돌칼 입니다.혹시 안성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시는 분이 있으신지요? 안성은 경기도 제일 아래에 있는 지역입니다. 평택옆이고, 충청남도와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구는 16만명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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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유기와 더불어 안성의 장인정신이 빛나는 물품들입니다. 안성에서는 연관(煙管)을 특별하게 제조하는 공방이 번창하여, 뛰어난 백동연죽(백동담뱃대) 제품 생산으로도 유명합니다. 서당의 교재와 고서적을 인쇄하는 목판인쇄술도 발달하였습니다. "안성꽃신 반저름은 시집가는 새아씨 발에 마침이다" 라는 속요가 전래될 만큼 안성에서 생산된 꽃신(가죽신 또는 미투리)은 모양이 아름다고 품질이 우수하였습니다. 

본래 갓의 본고장은 경남 통영이지만, 제작에 못지 않게 섬세한 기술이 요구되는 것이 수선입니다. 안성의 도구머리(道基里)는 갓 수선하는 곳 중에서 으뜸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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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하면 남사당놀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남사당은 무리를 지어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춤, 노래, 곡예 등의 굿판을 벌이며 생계를 잇던 유랑예인집단을 말합니다. 경복궁 중건 시 일꾼들을 위한 위로연이 있었는데, 이때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패가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여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옥관자를 하사 받아 더욱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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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의 특산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유기, 포도, 쌀, 인삼, 배, 한우입니다. 전국적으로 손꼽힐만큼 품질이 좋습니다.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유기 제작과정 퍼즐, 탁본 뜨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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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박물관에서 나와 안성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안성시내에서 맛있는 설렁탕을 먹고.. '안성맞춤유기공방'을 찾아가 봤습니다. 작업현장에는 직접 가보지는 못하고, 유기제품을 만드는 과정과 작품, 판매장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안성맞춤유기공방은 안성전화국 건너편에 있습니다. 의자를 유기로 만들었네요. 고풍스런 느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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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작품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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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근수옹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분이 돌아가시고 다른 분들이 이어서 계속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공방에서 나온 제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반짝반짝 빛이 나는것이 멋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싸네요. 가격이 궁금하시면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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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옆에 안성문화안내소(?)가 있어서 들어가봤습니다. 안성에서 생산되는 여러 물품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왜 요강이 맘에 들까요? 

안성맞춤박물관에서 '안성맞춤' 이라는 단어는 안성에서 유기를 잘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뜨거운 불과 싸워가며 단단하고 멋진 유기그릇이 완성됩니다. 가벼움이 넘치는 이 시대에 묵직한 유기 제품을 사용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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