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되어 초대박이 터진 무령왕릉

무령왕릉...

지난 여름.. 대전 동학사에서 동호회 MT가 있었습니다... 오전에 계룡산 등산을 하고 동학사로 가기로 했습니다.. 등산의 출발지로 정한 갑사를 가기 위해서 공주로 향합니다.. 갑사가는 버스는 공주시내버스터미널(공주구터미널)에서 탑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갑사로 향하는 버스는 떠났습니다.. 다음 버스까지는 1시간 정도가 기다려야 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무녕왕릉으로 무작정 향합니다..

우선 시내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공산성까지 걸어서 가봅니다... 공산성은 돌아보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더군요... 무녕왕릉을 향해 택시를 탑니다... 무녕왕릉까지 기본요금 나오더군요.. 무녕왕릉 가는데 아치형의 문이 보입니다.. 역사의 도시답습니다..

무녕왕릉 앞에 도착을 하니 SERI PARK 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골프선수 박세리선수가 공주출신이라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1998년 박세리선수가 양말벗고 샷하면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때의 모습입니다... 동상 밑에 보면 작은 웅덩이가 있습니다.. ^^

무녕왕릉으로 들어왔습니다.. 입장료 있습니다...어른 1천원.. 무녕왕릉안에 민속놀이기구들이 있습니다. 1박2일에 박찬호선수 나왔을 때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먼저 '송산리고분군모형관'으로 들어갑니다.. 현재는 보존상의 문제로 고분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대신 모형관을 만들어서 고분들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송산리고분군은 옛 공주읍 송산리에 자리하고 있는 웅진시대(475~538) 백제의 왕과 왕족들의 고분군을 말합니다.. 원래는 17기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1~6호분과 무령왕릉 등 7기의 고분만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송산리 5호분의 모습입니다. 발굴순서에 따라 1번부터 번호를 매긴듯 합니다.. 깬돌로 무덤칸을 만든 굴식돌방무덤입니다. 무령왕릉, 6호분과 인접해 있어서 웅진시대 백제 왕이나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하게 누구의 무덤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안내판 설명 참고..)

송산리 6호분의 모습입니다... 6호분 안에는 아름다운 고분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그림을 그려넣었습니다..

6호분 입구는 보존상의 이유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무덤 축조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무령왕릉이 발견되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해 놓고 있습니다. 내세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죽은 사람이 평소에 좋아했던 물건을 넣어주었다고 합니다. 무령왕릉은 묘실을 벽돌로 축조한 벽돌무덤으로, 크기는 남북의 길이 420㎝, 동서 너비 272㎝, 높이 314㎝ 입니다.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아 연꽃 등 우아하고 화려한 백제 특유의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무령왕릉은 1971년 송산리고분군 5호, 6호의 배수로 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무덤의 원형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고, 3천점 가까운 국보급 유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세계 10대 고고학 발굴으로까지 불리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대단하였습니다.

무령왕릉에서 나온 금제관식입니다... 책에서나 박물관에서 한번씩은 다 보셨을 것 같습니다... 실제 발견된 물품은 국립공주박물관에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것은 모조품입니다..

다양한 장신구들도 보입니다... 귀걸이, 팔찌, 허리띠, 거울 등이 보입니다. 무령왕릉은 송산리고분군에 있는 무덤 중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았습니다. 발굴당시 108종 2,906점의 유물이 나왔다고 합니다. 유물을 통해서 백제미술의 귀족적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모형관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옵니다... 고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백제 무령왕은 왕릉이 발굴되기 전까지는 역사책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었습니다. 발굴 당시 왕릉 입구에 놓여 있던 지석에 의하면 무령왕은 523년 5월에 사망, 525년 8월에 왕릉에 안치되었고, 왕비는 526년 11월에 사망, 529년 2월에 안치되었다고 합니다.

고분 옆으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무령왕(462~523)은 백제 25대 왕으로 백제가 전성기를 누릴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한 왕입니다... 금강 유역권과 호남평야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여 국가재정을 확충하였습니다.

고분군 끝지점까지 가니 작은 숲길이 이어집니다.. 고분군 입구로 이어집니다...

무령왕릉의 발굴은 한국 고고학 역사상 최고의 쾌거로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한국고대무덤중에서 주인이 확실하게 밝혀진 유일한 무덤이기도 합니다. 무령왕릉에서 나오면서 뒤돌아 바라봅니다.. 곡선의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택시를 타고 공주시내버스터미널로 왔습니다... 터미널 옆에 시장이 있습니다... 시장 구경도 하고.. 점심으로 먹을 김밥도 포장을 해왔습니다... 버스는 정각에 출발을 합니다.

갑사가는 버스 시간표 입니다.. 11시35분 버스를 타고 갑사로 갑니다...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니 갑사에 도착을 합니다.

어딜가기전에 미리 공부를 좀 하고 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급작스럽게 다녀온지라 제대로 보지를 못한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착실히 사전조사도 해보고.. 공주박물관을 비롯한 다른 백제의 유적들도 돌아볼 수 있는 여행길을 계획해 봐야겠습니다.. 부족한 글과 사진이지만.. 늘 찾아와서.. 잘 봐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