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정중동의 美.. 태평무

태평무(http://www.taepyungmu.net/)

오늘은 좀 고상하게.. 태평무라는 춤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태평무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된 춤입니다.. 안성에 있는 태평무 전수관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태평무전수관무용단'이 상설무대를 펼치고 있습니다.. 관람료 필요없습니다.. 쉽게 말해 공짜.. ^^...
아름다운 춤사위 보러 같이 가보시지요...

안성시 사곡동에 위치한 태평무전수관의 모습입니다. 2층으로 되어있고.. 400여명이 관람과 연습이 가능한 대공연장 및 연습실, 박물관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태평무 상설공연은 매주 토요일에 이루어지는데.. 올해는 11월달까지 공연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전수관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박물관을 볼 수 있습니다.. 70여 국가들로 공연을 다니면서 받게된 기념품과 태평무 관련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태평무는 강선영 선생에 의하여 계승되고 있습니다... 강선영 선생은 안성에서 태어나 15살부터 춤을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올해 연세가 85세라고 하시니.. 70년 동안 춤과 함께 해오셨습니다.. 국립무용단 단장과 국회의원(비례대표)도 역임하였고...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우리의 춤을 전수하는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태평무 공연장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연은 1시간 정도 이어집니다... 무용단 단장이 나와서 각 춤마다 설명을 하면, 무용단이 무대로 나와서 춤을 보여줍니다... 무대 양쪽으로 대형 TV 가 있는데.. 외국어로 설명이 나옵니다...

태평무 안내책자에는 '전래의 왕십리 당굿의 특이한 무속 장단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발짓과 손놀림이 우아하고 섬세하면서도 절도가 있어서 정중동의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습니다.' 라고 나와있군요.. 태평무에서 특히 관심있게 봐야 하는 것이 발짓이라고 합니다... 동영상을 보신다면.. 발을 주목해주세요.. ^^

딱 보면 아시겠죠?.. 부채춤입니다... 국민학교 운동회에서 여학생들은 부채춤.. 남학생들은 곤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 전통 무용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춤이라 생각됩니다.. 빠른 박자의 생동감 넘치는 춤사위를 통해서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량무입니다.. 한량무는 남자 혼자 춥니다... 국어사전에서는 한량을 '돈 잘쓰고 잘 노는 사람' 이라고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량춤 역시 한량, 색시, 먹중, 주모 등이 등장해서 한량을 재밌게.. 멋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장고춤입니다... 장고를 메고 흥과 멋을 풍기며, 여인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키' 를 이용한 춤입니다.. 사람의 키가 아니고.. 곡식을 고를 때 쓰는 '키' 입니다.. ^^  아낙네들이 웃음으로서 노동의 고달픔을 잊고,  생활속의 진솔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물동이춤입니다.. 옛날에는 우물이나 시냇가에서 물을 떠다 날랐죠.. 여인네들이 우물가로 물 길러 오는 모습을 춤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입춤입니다. 여기서 입은 말하고 먹을 때 사용하는 '입' 을 말합니다.. 특정한 구성없이 장단과 가락에 따라 즉흥적으로 추는 춤으로.. 구음(입타령)을 하면서 추기도 하는 전통무용의 기본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향발무입니다..  향발이 뭔고 하니.. 캐스터네츠 같은 작은 타악기를 말합니다.. 착착 소리를 내며 추는 춤사위가 보기 좋습니다..

이 춤의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태평무 인것 같습니다.. --;;... 메모해 놓은 것이 없어졌어요... ^^

이 춤은 텔레비전 상으로는 한번쯤은 보셨겠죠? 북춤입니다... 오늘 공연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법고에서 유래된 것으로 느린 자진모리로 시작하여 점점 고조되어 휘모리로 발전합니다.. 타법에 변화가 많고 화려하며 무용수의 기교가 돋보이는 춤입니다... 특히 허리 굽혀가며 북을 두드리는 모습에서는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태평무전수관은 안성시내에서 용인, 고삼 방면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태평무 잘 보셨는지요... 조용한듯 나긋나긋 하다가도.. 갑자기 휘몰아치기도 하고... 부드러운 선이 아름다운 춤이었습니다.. 한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정중동의 아름다움이겠죠..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겨울이 성큼 다가오나 봅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