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꽃과 나무가 가득한 안재홍 생가

평택,안성 2009. 11. 11. 06:26 Posted by 라오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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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세 안재홍 선생 생가

안재홍(1891 ~ 1961) 선생을 아는 분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잘 몰랐습니다... 얼마 전 평택시티투어에 참여하면서 어렴풋이 알게 되었죠.. 그러면 민세 선생은 어떤 분인지.. 그리고 생가는 어떤 모습인지 둘러보시겠습니다.. 안재홍 선생 생가는 경기도기념물 제135호 이자 국가보훈처 현충 시설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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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선생의 생가는 평택시 고덕면 두릉리라는 시골마을에 있습니다...  생가를 찾아 마을 안으로 들어서는데 아주 큼지막한 호박이 눈에 보입니다... 옆에 담배곽가 비교하면 그 크기를 아시겠죠?.. 그런데 이곳에서 이 호박을 볼 날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이곳에 고덕신도시가 들어올 예정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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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앞에 가니 독특한 나뭇잎을 갖고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보였습니다... 나무이름을 찾아보니. 자귀나무라고 합니다.. 잎은 낮에는 옆으로 퍼지나, 밤이나 흐린 날에는 접힙니다. 자귀나무라는 이름의 유래는 밤에 잎이 접힌 것이  잠자는 데 귀신 같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처 :  다음 자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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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진 문을 통해 생가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멋스런 향나무와 우물이 보입니다.. 우물은 1928년부터 민세선생께서 직접 사용하시던 우물이라고 합니다.. 이 향나무의 수령은 150년 정도 되었으며, 경기도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나무의 높이는 4m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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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향나무는 1970년대 중반 삼성그룹 창업주인 故 이병철 회장이 탐을 내었다고도 합니다.. 이병철 회장이 유족들에게 수백만원을 주고 사겠다고 했으나 가족들이 거절했다고 합니다. 욕심 낼만 합니다.. ^^



민세 안재홍 선생의 모습입니다... 안재홍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9차례에 걸쳐 투옥당한 독립운동가입니다.. 조선일보 주필과 사장(1924~1931)을 지냈으며, 미군정청 민정장관 및 2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월북 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선생의 업적이 많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뒤늦게 나마 납북으로 밝혀졌고.. 그의 독립운동에 대해서 재조명 하게 됩니다... 1989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았습니다...



생가 한 켠에는 백일홍이 피어있습니다...

안재홍 선생은 물산장려회 이사로 국산품 장려운동을 벌였고  고대사 연구에 몰두, '조선통사', '조선상고사감' 같은 책을 저술하면서 일제의 식민사관을 극복하고자 애쓰셨습니다.

〈시대일보〉를 시작으로 언론에 몸담은 그는 해박한 지식과 사려 깊은 안목, 날카로운 필치로 1920~30년대에 대중을 깨우치고 독립정신을 고취시켰으며, 8·15해방 후에는 민주독립국가를 구현하고자 언론과 정계를 뛰어다닌 대표적인 대논객(大論客)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신민족주의 이론을 전개하여 내적으로는 민주주의를 성취하여 민족을 구성하는 여러 사회계층 상호간의 대립과 반목을 해소하고, 외적으로는 타민족에 대하여 자주적인 입장을 견지하려는 민족사관을 주장했습니다...
출처 : 다음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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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 옆으로 사랑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민세선생께서 직접 기거하셨던 초가로서.. 100년 정도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선생의 큰며느리 김경순 여사께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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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옥구조가 독특합니다... 누각이 공중에 떠 있습니다... 이런 형태를 '누마루' 라고 합니다. 누마루(樓-)는 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를 말합니다.. 보통 기본 평면에서 튀어나오게 한 뒤 그 밑에 기둥을 세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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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뒤쪽에 한 단 높게 높여져 있는게 보입니다.. 집 안의 남자 주인이 학문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손님을 상대하던 장소로 이용했습니다..

민세 안재홍 선생은 '민족에서 세계로'의 민세주의를 제창하였고(그래서 그의 호가 '민세' 인가 봅니다.), 개방과 통합의 신민족주의를 제창하였습니다.. '다사리 철학', '다사리국가론'을 제창하였는데.. 다사리란 모든 사람이 모두 제 말을 하고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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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보라색의 꽃이 아담하면서도.. 정열적으로 다가옵니다... 어려서는 가지 먹기가 그렇게 싫었는데.. 커서는 없어서 못먹어요... 입맛도 변하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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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초라는 꽃입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 인데.. 영문이름은 snow on the mountain 이라는 군요..



이날 본 꽃 중에서 가장 특이했던 꽃이었습니다... 커다란 꽃이 거꿀로 달려있어요.. 천사의나팔.. 영어로는 Angel's Trumpet 라 불립니다...  꽃 모양과 이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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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넝쿨이 있는 담장 안으로 사랑채와 향나무가 보입니다... 안재홍 선생의 생가가 있는 곳은 고덕국제신도시에 포함 된 지역입니다.. 그러면 이 생가가 없어지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구요.. 생가를 중심으로 역사문화테마공원으로 꾸며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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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평택시티투어 포스팅에서도 보여드렸던 강아지입니다.. 사람들이 왔다갔다 거리니까.. 문 틈 사이로 빼꼼이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두 번째 찾아갔을 때는 어찌나 짖어대던지.. 한 대 쥐어박고 싶었습니다... ㅎㅎ

제가 살고 있는 고장에 안재홍 선생이 살았다는 것도 몰랐고.. 당연히 그의 업적에 대해서는 더더욱 몰랐었습니다... 그동안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만하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저의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 ..


Bourne's Blog

빼빼로 데이.. 정체는 알 수 없는 날이지만.. 그래도 빼빼로 과자 많이 드시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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