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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리문화촌(www.wootdali.or.kr)

경기도 평택의 어느 시골마을에는 작은 국민학교가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인근 도심지로 빠져나가면서.. 아이들도 줄고.. 국민학교는 분교가 되었고.. 결국에는 폐교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아이들이 없는 학교는 문화를 덧입으면서 사람들을 다시 학교로 모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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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곳은 서탄초등학교 금각분교가 있었으나 학생 수 감소로 2000년에 폐교가 되었죠..  2006년.. 비어있는 학교에 평택문화원이 '웃다리문화촌' 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문화예술인들의 작품활동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추억의 박물관, 동물농장, 주말농장 등이 함께 펼쳐져 있습니다... 웃다리라는 말은 서울, 경기, 충청 등 중부지방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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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안으로 들어가는데.. 먼저 맞이해 주는 것은 쌀나무입니다... 도시 아이들은 '벼'를 쌀나무라고도 한다죠.. ^^..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이지만.. 그만큼... 우리가 먹는 쌀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는 생각입니다.. 밥은 안 먹고.. 쌀값은 떨어지고.. 수입쌀은 밀려오고.. 참 어렵지요.. 어찌되었든 밥심으로 사는 저에게는.. 밥만한 보약이 없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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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이 노래 모르는 분 없겠죠..  저는 계이름도 외웁니다.. 솔솔라라 솔솔미 솔솔 미미레 솔솔라라 솔솔미 솔미레미도.. ♬ ㅋㅋ 교실안으로 들어가기전에 종 한번 치고 갑니다.. 왼쪽에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책 읽은 소녀가 앉아있습니다... 저 양반 나이 참 만이 드셨겠죠.. 제가 학교다닐 때도 있었으니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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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절반은 추억의 물건들을 전시해 놓은 작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체험의 공간이구요.. 어느 교실 속으로 들어와봤습니다.. 벽면에 옛 영화 포스터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아내는 고백한다' 라는 포스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검색을 해보니 1964년 유현묵 감독작품이군요.. 박암, 김지미, 김혜정 등이 출연했습니다.. 그런데 뭘 고백했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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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갖고 놀던.. 놀이기구들이 보입니다... 딱지는 기본이겠죠.. 뱀주사위놀이도 있고.. 야구와 축구도 했었지요.. 샤프로 톡특 거리며 날리던 생각이 납니다.. 여자분들은 종이인형 기억 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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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년과 어깨동무라는 잡지도 보입니다... 새소년은 1964년부터1989년까지.. 어깨동무는 1967년부터 1989까지 발행이 되었다는군요.. 저는 잡지의 제목이 낯설지는 않은데.. 본 기억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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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휴대전화에 밀려서 보기힘든 빨간 공중전화기입니다... 간단히.. 20원이라는 코멘트가 보입니다.. 20원 하니까.. 가수 윤종신씨가 생각납니다... 015B 1집에서 '텅빈거리에서'를 부르면서 데뷔를 했죠.. 노랫말 중에..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중략... 야윈 두 손엔 외로운 동전 두개뿐' 이라는 가사가 나오죠.. 동전 두 개..  정석원씨가 노랫말을 만들었죠.. 명곡입니다... 노래가 듣고 싶으시면 '텅빈거리에서' 를 클릭해주세요.. 링크 걸어놨습니다.



옛날 나무 책상과.. 그 앞을 지키는 교련복입은 학생이 보입니다... 제가 교련복 입고 훈련받은 마지막 세대입니다... 그러면 40대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그정도는 아니구요.. ㅎㅎ.. 저도 국민학교 다닐때까지는 나무 책상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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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판도 보이구요... 제가 주산학원도 열심히 다녔죠... 주산학원 간 계기는 학원에서 태권V를 보여준다고 꾜셨기 때문이죠.. 덕분에 3년을 주판알 튕겼습니다... 이래봐도 주산 전국대회 나가서 장려상까지 받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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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에서 나온 초등지리서 있니다.. 저와 관련이 있는지라.. 살짝 찍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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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국민학교라는 간판이 보이시죠.. 국민학교의 의미가 일본의 식민사관이 들어있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초등학교라고 하면 아직도 좀 어색하긴 합니다... 금각국민학교는 1945년에 개교를 하였고 1993년에는 서탄초등학교 금각분교로 격하되었습니다. 2000년 복창초등학교와 통폐합되면서 폐교가 되었습니다.. 경제적 논리만 앞세워 작은 학교를 없애지 말고.. 계속 유지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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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한 분이 다듬이방아이를 신나게 두드리고 계십니다.. 이 할아버지 참 멋있는 분이시더라구요.. 할머니와 같이 오셨는데..  어딜가도 할머니 손을 꼭 붙잡고 다니면서.. 즐겁게 다니시더라구요... 저도 나이먹고 해보고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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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관련 도구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것이 뭔지 아시겠는지요?.. 뭔지 잘 몰라서 아버지에게 여쭤봤다지 뭡니까?..  풍구입니다...  바람을 일으켜서.. 곡식에 섞인 먼지나 쭉정이 등을 날려보내는 것이지요.. 지게, 가래 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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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체험을 해봤습니다... 위에 보이는 것은 석화공예를 한 것입니다.. 석화.. 다양한 색깔의 돌가루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바탕에 스케치를 하고.. 거기에 원하는데로 풀을 묻히죠.. 그리고.. 그 위에 돌가루를 뿌려주면 됩니다.. 나중에 수지를 덧 씌우면 끝입니다.. 어떻게 잘 그렸나요? ㅎㅎ.. 도자기에다 그림 그리는 것도 했는데.. 잘 못그려서.. 패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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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공예체험을 하러 장소를 옮깁니다... 옮기는 도중에 재밌는 조형물들이 있어서 담아봤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도 나와있지만.. 간단히 소개하면.. 생활도예, 한지공예, 압화, 미술, 음악.. 그리고 평택농악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웃다리문화촌에서는 주말농장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년 1~2월에 분양접수 한다고 합니다..



다시 밖으로 나와보니.. 텐트를 쳐놓고 캠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날 와서 숙박을 한 듯 보입니다... 학창시절에는 텐트치고 나가서 잘 일이 많았는데.. 요즘은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캠핑도.. 잘 해보고 싶은 욕심이 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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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는 동물농장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저를 닮은 꽃사슴이 밖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웃다리문화촌은 평택시 서탄면 금각리에 있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www.wootdali.or.kr 입니다..  송탄우체국, 송탄역 앞에서 77번 버스(하루 12회 운행)나 택시를 이용(10분 소요)를 이용해서 갈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송탄IC로 나와서 좌회전 한 후 302번 도로를 이용하면 10여분내로 문화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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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금에서 소리가 나더군요.. 발판을 누르고.. 건반을 누르고.. 아는 계이름은 솔솔라라 솔소미뿐이 없지만.. 풍금소리가 푸근하게 들려옵니다.. 작은 학교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금각국민학교는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는 사라졌지만.. 문화의 향기가 다시 꽃을 피워나는 것이 참 좋습니다.. 풍금소리처럼 향기가 오랫동안 울려퍼지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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