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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5코스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은 제주도 올레길을 걸어보려합니다. 올레길이 뭔지는 다 아시겠죠?.. 제주도에 있는 도보여행길입니다.. 이번에는 5코스를 걸었습니다. 1코스부터 순차적으로 걷고 있는 중입니다. 5코스는 '남원포구'부터 '쇠소깍'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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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5코스 시작점인 남원포구의 모습입니다. 남원포구까지 제주시, 서귀포시 터미널에서 '남조로' 버스를 타고 남원리에서 내리면 됩니다.. 남원리라고 안내방송이 안나오니까.. 잘 확인하시구요.. 팁 하나 알려드리면 제주시청 부근에서 밥 먹고, 필요한 물건사고 제주시청 옆 대한생명 앞에서 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가 대한생명 앞에서 정차합니다. 버스시간표는 아래 더보기에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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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입니다. 오랜만에 시원하고 짭조롬한 바다향기를 맡으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사진은 '큰엉' 입니다.. 큰형아니구요.. ^^.. '엉' 이라는 것은 절벽을 뜻하는 제주어 입니다.. 큰 절벽 정도로 해석이 되겠군요..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산책로'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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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한지 1시간 정도 흘러서 만난 '신그물 / 태웃개' 입니다. 신그물은 '단물이 나와 물이 싱겁다'는 뜻으로 옛날에는 물이 많았으나 지금은 말랐다고 합니다. 태웃개는 '태우를 메어두던 곳' 으로서 지금은 용천수 담수탕으로 남아 있습니다. 안내판에는 이렇게 설명이 나와 있구요.. 저는 옆에 정자에서 쉬면서 망중한을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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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감태' 입니다... 미역 비슷한 해초류에요.. 말려서 감귤밭 거름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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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1시간 30분 정도만에 도착한 '동백나무 군락지' 입니다. 이 동백나무 군락지는 현맹춘 할머니의 정성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1933년에 돌아가셨는데요.. 할머니께서 어렵게 마련한 황무지의 모진 바람을 막기 위해 한라산의 동백씨앗 한 섬을 따다가 심었고, 그것이 이렇게 울창하게 자랐다고 합니다. 저는 동백나무 따라가다가 길 잃어버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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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망물' 입니다. 용천수죠.. 여기 물맛이 좋아서 1940년대에는 이 물을 이용하여 소주를 만드는 공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소주 마셔보고 싶어지는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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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감귤도 보이구요.. 잘자라서 주황빛의 탐스런 감귤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올레길 걸으면서 감귤 서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더군요.. 뭐.. 극히 일부의 사람이 그렇긴 하겠지만.. 니네들 '그러는거 아냐...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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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정겹습니다... 올레길은 지정된 표식을 따라서 길을 찾아가면 됩니다. 초창기에는 바닥에 그려진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 갔었구요.. 그 표시는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후에 주황색, 파란색 리본을 매달아서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무심이 걸어가다보면 표식을 놓치고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지요.. 표식을 못찾아 답답할 때도 있구요... 이렇게 길을 안내해주기 위해 노력하신 분들의 정성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방황하는 라오니스에게도.. 삶의 길의 알려주는 리본이 있으면 좋겠어요.. 이런 인생길은 재미없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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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푸른 바다를 보면서 전진합니다... 날씨 참 덥네요.. 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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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3시간여만에 도착한 '넙빌레' 입니다. 용천수 목욕탕이죠.. 넙빌레는 넓은 빌레.. 즉 넓은 바위를 뜻합니다... 어떤 아저씨들은 옷 다 벗고 목욕을 하더군요.. 저는 뜨거워진 발을 식히기만 합니다... 물이 얼음장처럼 시원해요.. 바다가 보이는 시원한 노천탕.. 볼수록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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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빛 꽃이 이쁘게 피어있더라구요... 저 꽃 이름을 찾아보니..  '홍초' 라고 합니다.. 아마도 홍초 보다는 칸나 라는 이름이 더 친숙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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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코스의 목적지인 쇠소깍이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하천이 '건천'인것은 아실것이고.. 그런데 사이사이에 물이 흐르는 곳이 있지요.. 여름날 동네 아저씨들이 홀딱 벗고 목욕을 하고 있더군요... 여자들은 눈조심 해야 겠어요.. ㅋㅋ




출발한지 4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5코스의 종착지인 쇠소깍에 도착을 했습니다. 뜨거운 여름날 걷기 참 힘드네요.. 일단 음료수 하나 사먹고.. 잠시 숨을 돌립니다.  그리고 6코스에 대해서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 관계상 6코스 전체를 다 가긴 힘들 것 같고.. 중간에 이중섭 미술관까지는 가보기로 했습니다.. 미술관이 서귀포 시내권이라 숙식 정하기 용이할 것 같았거든요.... 다행히 계획대로 잘 이루어졌습니다.. 


쇠소깍에 대한 내용은  http://raonyss.tistory.com/421 를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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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속에 숨이 막혀올지언정 신나게 걷고 또 걸었습니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고독도 어그적 썹어가면서 말이죠.. ㅋㅋ.. 뭐.. 이런게.. 올레길만의 매력아니겠습니까? ^^... 무더위가 수그러질 기미가 안 보이네요.. 이럴 때일수록 몸보신 잘 하시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이번주도 힘차게 달려봅시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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