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놀이문화는 생각만해도 절로 흥이납니다.. 신명나는 소리.. 재밌는 광대들의 몸짓들.. 아쉬운 것은.. 이런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무슨 때나 되야 하는 것 같구요.. 하지만.. 이런 고민이 한방에 해결되는 곳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서울의 중심 종로로 가봅니다.
서울 종로구에 '광화문아트홀' 이 있습니다. 광화문아트홀은 종로구 사직동에 있는 종로문화화체육센터 안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연희를 전문으로 상설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객석은 370석.. 전화번호는 02-722-3416 입니다..
공연장에 도착을 하니.. 공연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공연장 안으로.. 출연진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놀이문화의 특징이라면.. 관객이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참여 하는 것이지요.. 이 공연 역시.. 관객과 같이 호흡하기 위해.. 흥을 돋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공연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공연장에서.. 사진을 찍지 말라 하기에 공연 구경에만 열중하고 있었습니다만.. 공연 중반이후에 사진 찍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서 몇 컷 담아봤습니다..
광화문아트홀에서 본 공연 소개를 안했군요..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은 김덕수의 전통통연희 상설공연 '판' 입니다. 판.. 신명나는 놀이마당이지요.. 광대와 관격이 서로 같이 호흡하면서 울고 웃는 놀이마당입니다.. 김덕수씨는 나오지 않습니다.
공연은 크게 6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축원, 일고화락, 판소리, 삼도농악가락, 희로애락, 판놀음 입니다. 위의 사진은 공연의 마무리격인 판놀음입니다. 6 마당에 관한 설명은 아래 '더보기'에 담아두었습니다.
<축원>
예전부터 한국의 신명을 담아 관중과 광대가 함께 어우러져 판을 벌릴 때는 항상 길놀이로 시작된다. 이에 이어 광대들은 관중들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축원의 의미를 담고 있는 한국 전통연회의 뿌리인 무속을 음악, 춤,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예술로 승화시킨다.
<일고화락>
한국은 '북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참으로 다양한 기운과 모양새를 지닌 많은 장단들이 있으며, 여러가지 가죽 악기들이 있다.
이러한 악기들의 가장 큰 공통점이자 특징은 악기의 면이 수직적으로 펼쳐 있다는 것이고, 여기서 지극히 한국적인 울림이 탄생된다. 일고화락은 한국의 다양한 가죽악기가 펼치는 가장 웅장하고도 극적인 판이 벌어진다.
<판소리 -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판소리라는 이름은 '다수의 청중들이 모인 놀이판에서 부르는 노래'를 이르는 말이다. 소리꾼 한명이 고수의 장단에 맞추어 소리(창), 말(아니리), 몸짓(너름새)을 섞어가며 긴 이야기를 엮어간다. 이번 판에서 벌어지는 소리는 심청가로 효녀 심청이 소경인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하여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아 마침내 아버지가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도농악가락>
삼도농악가락은 판에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음악으로 하늘의 소리와 땅의 기운이 깃들어 자연의 소리를 연주한다. 꽹과리(번개), 징(바람), 장고(비), 북(구름)등 사물악기로 빚어내는 기운생동의 세계는 네 가지 악기를 통해 한국인의 신명과 조화 그리고 역동성을 표출하여 세계인들을 감동시킨 사물놀이의 대표곡이다.
<희로애락>
민중들의 사상, 생활, 감정을 담고 있는 민요는 민중들 사이에 전해내려 왔으며, 민중의 생활을 담아낸 단순한 노래의 차원을 넘어서 노동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생산적인 노래이다. 판에서 부르는 <한오백년>, <뱃노래>를 통해 민중들의 애환과 삶의 즐거움을 함께 표현하며, 민요와 함께 펼쳐지는 전통무용은 소리를 통해 전해지는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판놀음>
판놀음은 광대, 관중이 마당에서 함께 어우러져 신명을 피우는 놀이이다. 관중의 참여를 유도하고, 유도된 참여에 따른 즉흥성도 갖추고 있다. 그것은 엄청난 신명이 발생되며, 축제적 성격으로 극대화되어 볼거리, 즐길거리로 전혀 다른 세계가 연출 된다. 일곱 마당으로 이루어진 판놀음은 탈춤, 소고놀이, 열두발놀이, 버나, 진도북춤, 사물판굿 등 다양한 연희들이 한마당에서 어우러지며 큰판이 벌어진다.
출처 : http://movie.daum.net/play/detail/description.do?playId=16099
무대 옆으로는 공연 내용이 외국어로 번역이 되어서 보여줍니다.. 공연의 제목과 설명.. 판소리는 그 대사 하나하나까지 다 해석이 되어.. 외국인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와서 관람을 하고 있었습니다.. 판놀음에서는 관객을 무대에 올려.. 놀이에 참여하게 합니다.
신명나게 같이 놀아보시지요... ㅎㅎ
어느덧.. 공연이 끝나고... 출연자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연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이어집니다. 월화는 공연이 없구요.. 수목금은 오후 8시, 토일은 오후 2시에 공연이 있었습니다.. 관람료는 3~5만원 이구요.. 그나저나.. 참 곱습니다.. 고와요... ㅋㅋ
좋은공연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아주 신명나게 잘 놀았습니다.. 얼씨구.. 지화자.. 좋다... ㅎㅎ
광화문아트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도서관1길 15 (사직동 284-1)
전화: 02-732-9392~3 홈페이지: www.ghmarthall.co.kr (홈페이지는 지금 접속이 안되는군요..)
가는길을 살펴보면 경복궁역 1번 출구 도보 10분 거리, 종로도서관 좌측 200M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호선 독립문역 3번 출구 5번 마을버스, 5호선 서대문역 3번 출구 5번 마을버스 를 이용하면 됩니다.
일반버스는 파랑(간선) 171, 272, 601, 606, 706, 708... 초록(지선) 7025.. 빨강(광역) 9600, 9602, 9703, 9706, 9708... 마을버스: 5번 마을버스 (초록-지선)
공연이 끝나면.. 출연진들과 사진 찍을 수 있는 시간도 주어집니다... 공연의 여흥이 쉽게 가라앉지를 않는군요.. ㅎㅎ
설날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오랜만에 친척 어르신들 뵙고 인사도 올리고.. 연휴가 길다보니.. 마음의 여유도 있고 해서 참 좋습니다.. ㅎㅎ.. 나이 30 넘어서 세뱃돈도 받았구요.. ㅋㅋ... 설 연휴 마무리 잘 하시구요.. 에너지 충전 가득채워.. 힘차게 출발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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