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 가면.. 제대로 바람 피울수 있어요..

강원도 2011. 7. 4. 03:02 Posted by 라오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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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의야지바람마을(http://www.windvil.com/)

주말동안에 장맛비가 내렸지요..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기나긴 장마가 끝이나면 불볕더위가 시작이 됩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는 것이지요.. 무더운 여름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주면.. 시원시원 하지요.. 그런데 이왕 맞는 바람.. 제대로 맞고 싶어집니다.. 이성에게 바람 맞거나.. 바람피면 죽음입니다만.. 강원도 평창에서는 제대로 바람을 맞아야 합니다.. 평창 의야지마을로 향합니다..



어서오세요 의야지바람마을입니다.. 웰컴투... 밑에 중국어는.. 알아서.. 읽어주시구요.. ㅋㅋ.. 마을 구경에 앞서서.. 간단하게.. 의야지바람마을에 대해서 찝고 들어가 보겠습니다..


마을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2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소가 친근하죠.. 대관령, 횡계.. 직접 가보지는 않았더라도.. 많이 들어본 지명입니다..  가수 김현철의 3집에 보면..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이라는 곡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의로운 사람들이 모여 살아서 의야지(義野地)라고 불렸구요.. 농촌체험관광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마을, 바람이 많이 부는 마을이란 뜻으로.. '바람마을의야지' 가 되었습니다..

각종 농촌체험시설들이 있어서.. 녹색농촌마을로서 각광 받고 있는 곳입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본격적으로 마을 구경을 해보겠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말라뮤트 한 마리가 사람들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잘 생겼습니다... 드넓은 마당에서.. 말라뮤트 키우면서 살고 싶은 것이 소망이지요.. 덩치는 커도 순한 이 녀석을 보면.. 생각나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눈썰매.. 지금은 여름이지만.. 겨울이 되면.. 개썰매를 탈 수 있답니다...


의야지바람마을은 농촌체험마을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일년 내내 할 수 있는 체험.. 치즈만들기, 양털공예 이런것들도 있지만.. 계절마다 특색있는 체험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봄은 나물채취, 농산물 파종, 여름은 물고기 잡고, 가을은 농작물 수확하고, 겨울은 눈썰매, 개썰매 타고.. 신나는 체험이 줄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TV 를 타고 들로 산으로 마구 달리고 싶었는데.. 못타본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사계절 프로그램 중 하나인 치즈만들기 체험 현장입니다..  지금 체험하고 있는 분들은 중국에서 온 것 같더군요.. 의야지바람마을 전체 관광객중에서 30% 가까이는 외국인들이랍니다.. 제가 갔을 때 주차장에는 외국 관광객이 타고 온 버스가.. 국내여행자 버스보다 더 많더라구요..




치즈만들기 체험 하는 모습입니다..  대관령 젖소 목장에서 나오는 우유를 사용해서 만드는 치즈입니다..  재료부터가 남다릅니다... 치즈에 꽃도 올리고.. 특별한 나만의 치즈를 만들게 됩니다..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세계에서 가장 빨리 치즈를 만들수 있다고 합니다..





양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자신만의 티셔츠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티셔츠에 자신의 사진을 넣을 수도 있고.. 이곳에서 준비 된 도안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양털공예체험도 있습니다.. 



양초만들기체험(왼쪽)과 비누 만들기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비누는 천연재료와 아로마오일을 넣어서 만들구요...  양초는 소주잔 보다.. 조금 큰 잔에다 만드는데요.. 잔 안에 형형색색의 재료를 넣습니다.. 돌도 있고.. 조개도 넣어서 자신만의 양초를 만들게 됩니다.. 





체험하기 귀찮다면... 바로 만들어져 있는 것 구입해도 됩니다.. 비누중에는 양기름으로 만든것들도 있구요.. 상단에 보면 양 인형이 있는대.. 저것은 진짜 양털로 만든것이에요..  저 같이 귀여운 사람이 쓰면.. 잘 어울릴만한.. 양 모양의 모자도 있습니다..  겨울용인데.. 모자가 이뻐서.. 동남아 관광객들도 많이 구입한다더군요..





그러면.. 의야지바람 마을을 더욱 재밌게 해주는 양들과 함께 해보겠습니다... 제가 성이 양씨입니다.. 그래서.. 양들이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짜식들이... 저를 빤히 쳐다보네요.. 넌 어디서 왔니?





얘네들은 덥지도 않은지.. 요렇게 모여있네요...


양이 성질이 못 되서.. 여름에는 다른 양들이 시원하게 있는게 싫어서 모여있고.. 반대로 겨울에는 떨어져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녀석들이 이렇게 모여 있는 줄 알았습니다.. 성질이 못 되서.. 그런데..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랍니다..

여름에 모여있고, 겨울에 떨어져 있는 것은 맞는데..  모여 있어야 몸으로 받는 열량이 줄어들고.. 지면으로 올라오는 복사열도 모여있으면 그늘이 생겨서 줄여든답니다.. 겨울은 흩어져 있어야 몸으로부터 받는 열량이 많아진다네요..





어린양도 있구요... 귀엽네요... 성당,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미사 시간에.. 세상에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 이라는 말이.. 급 떠오르기도 하네요... ㅋㅋ


양을 보기만 하면 재미가 없지요.. 양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하는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양들에게 먹이주기, 양털깍기 등을 할 수가 있답니다...  의야지바람마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체험들이지요..  





진짜 나무로 만든 벤치가..  참 이쁘네요..




양 목장안에 있는 망루라고 해야 되나요...




아래에 있는 양은.. 누드네요... 털을 다 밀었어요.. 



풍력발전 바람개비도 보입니다.. 마을에서 선자령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도 있습니다..  선자령은 해발 1157m 백두대간에 속하는 곳입니다... 왕복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마을 앞으로는 시원하게 시냇물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날이 어찌나 덥던지..  풍덩 들어가고 싶더군요..





의야지바람마을 한쪽에서는 농삿일이 한창입니다.. 배추밭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심은지 15일 정도 된 상태이구요.. 60일 정도 자라서.. 8월말이면 수확을 하게 됩니다... 고냉지에서 자라는 배추는 다른 지역의 배추와 토양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춧잎은 하루에 한장씩 나온대요.. 15일 되면.. 배춧잎이 15장.. 60일이면.. 60장..




 

학창시절 사회, 지리 시간에 '고냉지농업' 와 관련 된 시험문제가 많이 나왔지요.. 고냉지(高冷地).. 높은 곳에 서늘한 지역 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강원도 평창은 해피700 이라는 지역구호에 맞게..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도가 올라갈수록 기온이 낮아진다는 것은 기본이지요..

고원이나 고위평탄면 등 지대가 높은 지역에서 여름철의 서늘한 기후를 이용한 농업을 말합니다.. 사진은 지금 자라고 있는 평창의 배추밭 모습입니다.. 고냉지는 여름이 짧기 때문에 짧은 기간동안 재배할 수 있는 감자, 배추 등을 주로 재배합니다.. 늦어도 9월 중순에는 수확을 끝냅니다.. 




다음으로 딸기밭으로 갑니다... 여름에 왠 딸기?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딸기하면.. 봄에 먹죠.. 의야지바람마을에서 재배하는 딸기는 우리나라에서 먹을수가 없는 딸기 입니다..




이렇게 빨갛고 이쁘게 익은 딸기를 먹을수가 없다니.. 이 딸기의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케익 장식용으로 이용되는 딸기입니다.. 전량 일본으로 수출이 된다는 군요..




딸기꽃이에요... 딸기 먹기만 했지.. 꽃은 처음 봅니다.. 딸기 색깔이 붉은색이잖아요.. 붉은색하면 열정이 느껴지는데.. 꽃은 순수한 하얀색인것이..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딸기꽃이 장미과에 속한다네요... 꽃말은 존중, 애정, 우정, 우애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 파란색 셔츠)이 의야지바람마을의 녹색체험, 평창 일대의 배추와 딸기 농업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현장으로 직접 나와.. 생생한 의견을 듣고..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적으로 잘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동고속도로 횡계IC 에서 나와서 횡계방면으로 와서 대관령삼양목장 쪽으로 가면 됩니다.. 버스로 횡계터미널까지 이동 후.. 의야지마을까지 택시로 10분 정도 이동합니다.. 택시비는 5천원 정도.. 동서울터미널에서 횡계까지 30~4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구요.. 원주, 강릉에서도 버스가 수시로 있습니다.. 마을 주변으로 펜션들이 있습니다..

의야지바람마을 뒤로 삼양목장입니다.. 얼마전에 소녀시대가 랄랄라 하고 나왔던.. 그 목장입니다.. 소녀시대 나오기전부터 유명했죠.. 알펜시아 리조트, 봉평허브나라, 월정사, 한국자생식물원 등이 지척입니다..

이제 휴가철이 다가옵니다.. 의야지바람마을과 같은 농촌마을에서 자연과 벗삼아 보내는 것은 어떠실지요.. 하루 온종일 있어도 좋고.. 아니면.. 동해안 가는 길에 잠시 들러 체험과 추억을 쌓아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이성과의 바람이 아닌.. 자연속에서 느끼는 바람.. 피울만 하지요.. ㅎㅎ 

평창에서 활력있는 농촌의 바람.. 뜨거운 여름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 평창겨울올림픽의 열성적인 바람이 모두 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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