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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설봉돼지국밥

요 며칠 새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긴팔 남방만 입고 다녔는데.. 바람막이 점퍼 살짝 걸쳤다가... 바로 두터운 옷을 찾게 됩니다... 제가 감기까지 걸리고.. 이래저래 요즘 골골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추운 날이면 뜨근한 국물이 들어간 음식을 생각하게 됩니다.. 출퇴근 할 때 마다 만나는 포장마차의 어묵도 있을 것이구요.. 오늘 함께 하실 국밥도 있습니다... 국밥도.. 그냥 국밥이 아닌 돼지국밥.. 경상도 지역이 고향이거나.. 현재 살고 있다면.. 그 존재를 너무나도 잘 아실것입니다.. 촌놈.. 밀양에서 제일 맛있다는 설봉 돼지국밥을 먹고 왔습니다... ㅋㅋ


어서오십시오 설봉돼지국밥

친한 후배 녀석이 밀양에 살고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도 Y군이라 하여 종종 등장하고는 하지요... 이 친구가 밀양 토박이입니다... 밀양에 대해서 빠삭한 놈이지요.. 밀양에 대한 애향심도 상당하구요...

밀양에 왔으니.. 밀양에서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가보자.. 하니.. 돼지국밥 먹자고 합니다.. 제가 밀양 갈 때마다 여기를 데리고 가네요.. 사실적으로다 돼지국밥하면 부산을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녀석의 말로는 밀양의 돼지국밥도 유명하다는군요.. 그래 가보자구... 




국밥집으로 들어가니... 국밥 말고 있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보입니다...

제가 사는 경기도쪽에는 돼지국밥이 없습니다.. 대신 순대국집은 많이 있습니다..  하긴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서울에도 돼지국밥집이 별로 없다지요.. 있어도.. 그 맛이 안난다고들 합니다... 돼지국밥과 밀면은 부산이나 경상도에서 먹어야 진짜 먹는 것 같습니다...

음식맛이라는 것이 지역의 환경 영향도 있을 것이에요.. 전에 제주도 성게미역국이 먹고 싶어서.. 서울 광화문 부근 어딘가를 힘겹게 찾아가서 먹었는데.. 역시나 그 맛이 아니더라구요...

그럼 이제 먹어 볼까요?






돼지국밥의 절친..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정구지(부추) 나옵니다..  국밥에 넣어서 먹어도 되고... 따로 먹어도 되구요...  부추가 들어가면서 좀 더 깔끔한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부추.. 남자분들 많이 드세요... 좋아요... ^^





김치...  약간 더 익은.. 김치... 국밥 먹는대.. 이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무와 배추가 섞여 있어요...





고추, 양파.... 고추는 별로 안 매웠어요.. 고추가 매워야지.. 한국사람들.. 고추가 매우면 맵다고 뭐라하고.. 안 매우면.. 이게 무슨 고추야라면서 뭐라하고.. .ㅋㅋ

반찬은 이게 전부입니다... 부추, 김치, 고추, 양파..  사실.. 반찬 많은게 좋은 것은 아니죠.. 반찬 많이 주는 집 가면.. 재활용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많이 주고.. 과연 수지타산이 맞을지 궁금하거던요..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새우젓 입니다..  새우젓이 돼지고기의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작은 새우 보니.. 커다란 새우가 생각나네요...  대하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진짜 우리나라 새우.. 먹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배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 먹으니... ㅠㅠ




국밥 나오기 전에... 순대가 먼저 나옵니다... 혹시 서비스가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아니구요... ㅋㅋ... 따로 주분한거에요..  껍질(?)이 따로 떨어져 있고.. 모양이 고정되어 있지는 않습니다만.. 쫀듯한것이 맛은 좋았습니다.. 이 순대 은근 중독성 있었어요... ㅎㅎ





드디어 메인... 돼지국밥이 나왔습니다... 뽀얀 국물이 깔끔해 보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돼지국밥의 유래를 좀 알아볼까요?
돼지국밥의 유래는 고려시대에 왕이 백성들에게 돼지고기와 개고기를 나눠줘서 그랬다는 설, 한국전쟁 때 돼지고기로 설렁탕을 만들었다는 설.. 로 나누어서 볼 수 있습니다...

후자와 관련 되어서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가 들어서고, 미군부대에서 나온 여러가지 고기를 넣어 국밥을 만든것이 돼지국밥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돼지국밥이 원래는 이북음식었는데.. 부산으로 피난 온 사람들이 부산을 중심으로 한 경상도 일대에 정착하면서, 경상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밀양의 경우 주변에 양돈업을 많이 하기에.. 돼지국밥을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숟가락을 넣어서 한 번 휘저어 봅니다... 고기와 파가 함께 올라옵니다.. 고기가 이게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그릇아래에 잠겨 있어요... ㅎㅎ





위에서 말씀드린 부추(정구지)를 듬뿍 담아 넣습니다.. 밥과 함께 말아서.. 후루룩 먹으면 된다는 말씀.. ^^... 저녁시간이었으면... 소주 한 잔 하기 딱 좋은 포스인대... 한낮이고.. 운전해야 되서.. 밥만 열심히 먹습니다..





숟가락 위에 돼지고기, 밥, 깍두기 올리고.. 입을 크게 벌리고.. 쏙... 좋다...





이렇게 부추와 함께 해도 좋은거 아시죠... 특히 남자분들... ^^




가격은 조금 비싼 것 같습니다.. 그래도 6,500원이라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정도로..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고 왔습니다... 다음에는 수육을 좀 먹어봐야겠습니다.. 암뽕수육은 뭐지?



밀양터미널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찾을 수 있습니다... 큰 길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요..

밀양은 여러가지로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작품인 '밀양'의 촬영지를 찾아다니는 것도 좋구요..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히는 영남루가 식당에서 10여분 가면 됩니다.. 표충사, 얼음골도 좋구요.. 밀양터미널에서 버스로 이동 가능합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집니다...  건강 유의하시구요.. 제가 요즘 골골합니다... 3일 동안 병원만 2군데를 다녔으니... 감기, 배앓이.. 내일은 다 나아야 하는데... 약을 먹어도 약빨이 잘 안듣고.. ^^..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즐겁게 보내시구요.. 국밥처럼 뜨뜻하고 맛있는 날들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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