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http://www.hwagae.net)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에 아랫마을 하동사람 윗마을 구례사람
조영남이 부른 화개장터라는 노래..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입니다. 화개장터라는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 저는 조영남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인지 알았었지요.. 하지만 실제로 있는.. 그것도 유래가 깊은 장터였습니다.. 오늘은 화개장터 구경을 해보겠습니다...
구경 한 번 와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 장터지만 있어야 할건 다 있구요 없을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화창한 어느 봄날.. 벚꽃구경 오러 온 사람들로.. 길은 차들로 가득합니다.. 버스로 이동하던 저는 내려서 길을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구례가 지척에 있음을 알려줍니다..
화개장터는 행정구역상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하동에서 가는게 다소 편리합니다.. 하동터미널에서 화개까지는 버스가 수시로 다니더군요.. 물론 전라남도 구례에서도 화개까지 버스가 다닙니다..
화개장터까지 섬진강이 줄지어 이어집니다.. 길가에는 벚꽃도 가득하구요.. 섬진강.. 보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어여쁜 곳이었습니다.. 혼자보기 미안할 정도의 곳이었지요.. 화개까지의 여정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구요.. ^^
흥분의 도가니에 빠진 화개장터 가는길.. http://raonyss.tistory.com/526
하동에서 화개장터까지.. 보통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이 날은 상춘객들이 워낙 많은지라.. 길에 차가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버스가 출발한지 1시간이 넘어가더군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산넘고 물건너 화개장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진이 선명하지가 않습니다... 화개장터 구경을 하는데.. 카메라 밧데리가 바닥이네요.. 흑흑.. 카메라를 화개면사무소에 들고가서 충전을 부탁합니다.. 그래서 화개장터 사진이 많지 않아요.. 몇몇 사진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었구요.. ^^
어찌되었든.. 시장 구격은 시작됩니다.. 요것은 화개장터 초입에 잇는 어느 식당의 모습입니다... 야시장 가면 볼 수 있는 그런 식당이죠.. 이집에서 뭘 먹은 것은 아니구요.. 간판에 섬진강 매화꽃 축제, 재첩회무침, 재첩국 이라 써 있는 것이 기념이 될 것 같아서 찍어봤습니다.. 재첩회무침.. 조거 먹고 싶어집니다.. 못먹었걸랑요.. 재첩은 물 맑은 곳에만 삽니다.
장터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좀 있다 가야할 쌍계사를 알려주고 있군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는 6㎞ 정도 됩니다.. 쌍계사까지 걸어가신다면 화개장터에서 다리를 건너 화개터미널이 있습니다.. 화개터미널에서 난 길을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나무데크로 길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화개장터를 중심으로 도보여행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고 할까요?.. 길을 안내해주는 표시가 잘 안되어 있더라구요.. 제주도 올레길은 바닥에 화살표 표시도 하고 리본도 달아놓고.. 이정표도 있고 해서 찾기가 쉬운데.. 이곳은 그런점에서 부족함이 보였습니다.. 아무튼.. 다음에는 파란색으로 되어 있는 길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산나물의 활제라 불리는 두릅이 보입니다.. 쌉싸롭한 맛이 절로 느껴집니다... 어느 할머니께서 갖고 나오셨던데... 다른 곳 보다도 화개장터의 두릎은 지리산의 정기를 받아서.. 더 향기로울 것만 같습니다.. ㅎㅎ.. 당뇨, 신장병에 좋대요..
고사리도 있고.. 여러가지 산나물이 가득합니다..
야생녹차, 헛개나무 등등 해서.. 산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들이 가득합니다... 하동에서도 녹차를 재배한다고 하니.. 놀라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하동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녹차를 재배한 곳이랍니다... 야생에서 고급차가 많이 나오는 곳이지요.. 겨우살이도 있군요..
옹기를 파는 곳들도 있구요..
대장간에서는 대장장이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대장간도 인기가 많더군요.. 많은 분들이 칼, 농기구 등을 구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몽에서의 강철검이 생각나네요.. 왕자님.. ㅋㅋ
더덕도 있고.. 버섯도 있구요.. 가운데 감자처럼 생긴 녀석의 정체가 뭔지.. 까먹었군요.. ㅠㅠ
시장 한 가운데에는 화개장터 노래비가 있습니다... 화개장터 노래가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말 하동사람 윗마을 구례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구경 한 번 와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 장터지만
있어야 할건 다 있구요 없을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광양에선 삐걱삐걱 나룻배타고 산청에선 부릉부릉 버스를 타고
사투리 잡담에다 입씨름 흥정이 오손 도손 왁자지껄 장을 펼치네
구경 한 번 와보세요 오시면 모두 모두 이웃사촌
고운정 미운정 주고받는 전라도 경상도의 화개장터
화개장터 삼일운동 기념비
화개장터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해방전까지만 해도.. 화개장터는 전국 5대 시장 중에 하나로 불릴 정도로 규모가 컸었다고 합니다.. 전라도 구례, 경상도 함양 등의 내륙지방과 여수, 광양 등의 수산물이 모여서 그 규모가 컸을 것입니다.. 섬진강도 물류의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구요..
지금의 장터는 위세가 많이 떨어진 듯 합니다.. 오일장이 열리던 옛 모습보다도.. 상설시장으로서 관광객들이더 많이 찾는 시장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리는 것이 흥겨움을 절로 더합니다.. 대형마트보다.. 시장에서 물건 사는게더 좋아요.. ㅎㅎ
섬진강의 명물.. 참게도 있습니다... 참게장을 먹어봤는대.. 게가 작지만.. 야문것이.. 좋더군요.. 참게와 더불어 은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첩, 은어, 참게.. 물 맑은 곳에서만 사는 녀석들이지요... 섬진강이 자연그대로 잘 보전되어 이녀석들을 오랫동안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는 화개천을 따라 이동합니다..
이제 화개천을 따라 쌍계사로 이동을 합니다..
서울에서는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7회, 부산에서는 하루 10회 버스가 운행합니다.. 진주에서 하동까지 오는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있구요.. 하동까지 오면.. 화개장터까지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습니다... 기차를 탄다면.. 진주역까지 와서.. 하동까지 버스로 이동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하동역이 있긴 한대.. 기차가 많지 않더라구요.. 특히 서울역에서 하동역으로 바로 오는것이 한번 있더군요..
화개장터 관광에 관해서는 http://tour.hadong.go.kr 또는 화개장터 관광안내소 055-883-5722 로 문의 해보시면 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이 촉박하고.. 카메라도 도와주지 않고..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화개장터 구경이었습니다.. 제가 촌놈이어서 그런지.. 백화점, 대형마트 보다는 이런 시골장터가 더 좋더라구요.. 탁 트인 공간에서 나누는 거래에서 삶의 활력을 느끼게 됩니다.. 좋지않은 지역감정 털어내고.. 모두가 열린마음으로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가져봅니다..
구경 한 번 와보세요 오시면 모두 모두 이웃사촌
고운정 미운정 주고받는 전라도 경상도의 화개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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