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어린이박물관
(http://www.gcmuseum.or.kr/kr/)
누구나 어린이 시절을 거칩니다.. 태어나마자 어른이 되고 노인이 될 수는 없지요.. ^^ .. 언제나 궁금한 것도 많고.. 하루종일 뛰어놀아도 지치지 않는 어린이들입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은 생각처럼 많지 않습니다.. 이런 걱정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
박물관이라고 하니 .. 소파 방정환 선생님 관련 유물 전시 아니야?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 노노노 .. 어린이들이 맘껏 노는 박물관입니다...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외벽에는 총천연색으로 한글이 가득쓰여있습니다.. 입구부터 산뜻합니다.. 어린이들은 알록달록 여러가지 색의 옷을 잘 입는데, 어른이 되면 무채색의 옷만 입는 경우가 많아요.. 그 만큼 마음이 삭막해 진것 같기도 하구요..
이 벽을 따라 계단을 올라가니 노란색의 박물관 입구가 보입니다.. 박물관 앞으로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구요... 박물관은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른 4천원입니다.. 미리 예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박물관은 시간대별로 입장인원을 정해 놓습니다. 관람객을 무한정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죠 ..
한 시간 단위로 입장을 제한 하더라구요.. 예매 안하고 그냥 갔는데.. 그 시간에 관람인원이 꽉 차있으면 못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미리 박물관 홈페이제 가서 .. 원하는 시간에 예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도민은 반값 할인 되구요.. 아이는 36개월 기준으로 요금이 나누어집니다.. 예매한 표를 확인 받을 때 신분증 확인 합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벽에는 커다란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품 이름은 '앙상블' .. 작품 안에 당구공이 움직이면서 악기를 연주(?)합니다... 조그만 당구공이 정해진 길을 따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계속 바라보게 되는군요.. 아.. 그리고 어린이박물관에서 유모차 대여해줍니다.. 신분증만 맡기면 되요..
먼저 만나게 되는 자연놀이터입니다.. 왼쪽에는 당근, 감자 심을 수 있는 밭이 있구요.. 오른쪽 나무에는 과일을 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여기서 당근, 감자, 과일은 진짜가 아니구요 .. 스폰지로 만든거에요..
자연놀이터 안쪽으로 들어와 봤습니다... 자연놀이터는 2~4세가 이용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 사진으로 봐도 어린아이들이 가득합니다.. 8살짜리 조카가 여기서 놀고 있으니 .. 안내하는 사람이 와서 다른 곳에서 놀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살짝 기분이 좋지는 않았는대.. 나중에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네요 ...
자연놀이터 안쪽으로 보면 새소리를 듣고, 벌레를 볼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들어 놨습니다.. 말그대로 자연놀이터죠... ㅎㅎ
소방차, 버스, 경찰차 등의 모형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소방관, 경찰관 옷을 입어 볼 수도 있었어요...
8살 지민이는 소방관 옷을 입었네요 ..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대.. 공부보다도 .. 잘 놀고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초등학교 때는 공부가 이런거구나 .. 재밌겠는대 .. 라는 생각만 갖게 하면 될 것 같더라구요.. 이런 마음이 있으면 중학교에 올라가서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에 지치면 .. 학년이 올라갈수록 .. 학업능률이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자연놀이터를 지나 튼튼놀이터로 들어왔습니다... 튼튼놀이터 앞에 자전거가 있어요 .. 자전거를 타면 꽃이 돌아가더라구요.. ㅎㅎ .. 튼튼놀이터는 말 그대로 튼튼하게 노는 공간입니다... 암벽타기도 있구요 .. 안쪽으로 들어가면 크로마키 기법으로 골키퍼를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는 초등학생 이상은 되야 놀 수 있겠더군요..
튼튼놀이터 옆으로는 도서실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맘껏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놀기에 바쁘고 .. 책 읽는 사람은 어른들이 더 많네요.. ㅋㅋ
도서관 옆으로는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전시하는 공간이지요.. 이번주 일요일인 2월 26일 .. 2월 26일 아주 중요한 날인 2월 26일까지 '이런 악기 어때?' 라는 주제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악기들을 볼 수 있고.. 직접 연주도 해 볼 수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옵니다.. 2층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것은 '한강과 물' 이라는 주제의 체험관입니다... 경기도는 남한강 북한강이 흐르고 .. 둘이 만나 한강이라는 본류를 만들게 됩니다.. 경기도와 한강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입니다.. 물레방아도 있고요.. 펌프도 있고.. 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물과 더욱 친숙해지는 공간입니다...
2층에는 '우리 몸은 어떻게?' 라는 이름의 공간도 있습니다... 우리 신체구조에 대해서 살펴 볼 수 있는 곳이지요.. 가운데는 심장이 있고.. 주변으로 이빨, 손가락, 허파 등등 .. 우리의 신체에 대해서 구석구석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심장의 모습이 리얼입니다..
2층 안쪽으로 가면 '건축작업장'이 있습니다... 벽돌과 나무로 건물을 올릴 수 있습니다.. 건물 그림도 그릴 수 있구요.. 우리의 한옥에 대해서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3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이곳은 '동화 속 보물찾기' 입니다.. 전래동화에 나오는 여러 장면을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우리 조카들은 누워서 전래동화 보는 것을 좋아하더군요.. 전래동화에 나오는 옷을 입어 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맘에 들어하는 것은 바로 이 보물.. 박 속에 가득 들어있는 보물입니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겠지요.. 초가집 앞에 박이 몇 개 있습니다.. 아이들이 박에다 톱질을 할 수도 있구요.. 이 보물이 진짜 였으면... 박씨 물어다 줄 제비를 만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마구 상상을 했답니다.. 강남에서 제비가 돌아올 날이 얼마 안 남았는대... 제비야 기대할께.. 여기는 경기도 평택시 목천로 .. ㅋㅋ..
'에코 아뜰리에' 라는 체험공간입니다..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이지요.. 에코가 들어갔으니.. 재활용품을 이용하는 것이겠구요.. 매 시간마다 입장객을 받는대.. 60명 선착순으로 받고 있었습니다.. 체험은 40분 정도 걸리는 듯 합니다...
'미니시어터' 무대에 아이들이 서있습니다..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라는 곳입니다.. 다문화가정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친구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떻게 노는지 등등을 보여줍니다.. 피부색이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아빠, 엄마의 고향이 대한민국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뭐 중요한가요 .. 모두 다 우리의 친구입니다... 같이 잘 놀자구요.. 아이들은 잘 노는데.. 어른들이 더 문제일 것 같기도 하네요.. ^^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은 용인시 상갈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신갈인터체인지 부근입니다.. 고속도로로 온다면 .. 경부고속도로 수원톨게이트로 나오면 됩니다..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옆으로 경기도박물관이 자리하고 있구요.. 그 뒤로는 백남준아트센터도 있습니다.. 백남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아트작가..
어린시절에는 다 순수했는데.. 어른이 되면서.. 세상의 때를 묻게 되다 보니 .. 어린시절의 고운 마음은 점점 퇴색하게 되네요..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본래 순수한 법 .. 어린이의 알록달록 감수성을 가득 담아올 수 있는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결혼 못한 분이라면.. 조카와 함께 .. 어린이 박물관에서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약 꼭 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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