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마을
지난 포스팅에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보여드렸습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옆으로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함께 묶어서 구경하면 좋은대요..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러면 배가 고프고 밥을 먹어야겠지요.. 그래서 식사하실만한 곳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음식의 주제는 도토리 .. 미니홈피에서 주는 도토리 말고.. 진짜 도토리요.. 도토리를 주제로 해서 음식을 내는 곳이 있습니다.. 식당 이름은 도토리마을 .. 다람쥐만 도토리 먹느냐.. 사람도 먹습니다.. ㅋㅋ
식당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경기도박물관으로 바로 건너편에 있어요 .. 어린이박물관을 가서 우연히 간 곳이 아니구요.. 예전부터 1년에 한 두번식 일부러 먹으러 오는 곳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이곳을 좋아하시거든요 .. 예전 신갈부근에서 일을 하실 때 .. 이곳에 회식하러 몇 번 오셨대요.. 그 때 맛있게 드셔서 가끔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음식이 빼어나게 맛있다기 보다는 .. 그 때 추억의 맛이 더 생각나시는 듯 합니다..
식당 내부 둘러보시구요.. 신발 벗고 올라가게 됩니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뭘 먹을까? 하고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메뉴판이 다 도토리에요.. 도토리를 판다고 해서 .. 진짜 도토리 주는 줄 아시는 분 .. 설마... 당신.. ㅋㅋ .. 도토리마을은 도토리를 재료로 해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볍게 식사를 하셔도 되고.. 보쌈 같은 거 드시면서 술 도 한 잔 하셔도 되구요...
먼저 기본반찬이 나옵니다... 단촐합니다..
단촐한 반찬이지만 .. 젓가락을 쉴 새 없이 만들게 하는 녀석이 있으니 .. 바로 사라다입니다... 도토리가루로 만든 떡이라고 해야 하나.. 무어라 딱 표현하긴 어려운데.. 떡 같은 것을 넣고 사라다를 했습니다.. 요게 참 별미입니다.. 마요네즈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사라다 잘 안 먹는 저지만... 몇 점 집어 먹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라다가 아니라 샐러드가 맞겠지요..
도토리를 주제로 하는 식당이다 보니.. 도토리묵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 ㅎㅎ .. 여기서 잠깐! .. 본격적으로 음식이 맛보기 전에 .. 도토리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토리는 갈참나무, 졸참나무, 물참나무, 떡갈나무의 열매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가을이 제철이지요... 가을이 되면 산에서 도토리 줍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산에서 도토리 주우면 안되요... 동물들 먹게 냅두는 자연사랑정신이 필요합니다.. 도토리는 중금속배출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도토리 속에 아콘산이라는 물질이 중금속 배출을 도와준다는 군요.. 피로회복, 숙취해소에도 큰 도움을 얻게 된다 합니다.. 저에게 딱 필요한 것이군요.. ㅎㅎ
도토리 통만두입니다... 피와 소를 보면 일반 만두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소에 도토리가루가 좀 들어간 듯 합니다.. 소가 꽉차 있어서 먹음직 스럽습니다.. 저희집에서 만두를 먹으면 재밌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 날도 그랬는데요.. 조카 둘이 가면 .. 하나는 만두피만 먹고 .. 하나는 만두 소만 먹습니다... 상부상조.. ㅋㅋ
얘는 도토리빈대떡 ..
도토리비빔밥입니다... 도토리묵이 야채 밑에 깔려 있어요 .. 밥은 별도로 나와서 퍼 넣구요... 야채와 함께 슥슥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탱탱한 묵과 함께 먹는 맛이 좋습니다..
도토리사골탕입니다... 사골탕에도 도토리가 들어가느냐? 들어갑니다.. ㅎㅎ ... 도토리 먹은 소는 아니구요... 도토리로 만든 면이 들어가 있어요 ..
제가 좋아하는 묵채밥입니다.. 도토리묵을 썰어서 신김치와 육수를 넣어서 먹는 것이지요.. 국물만 먹어도 되고.. 밥을 말아 먹어도 되구요 .. 구수한 맛이 좋습니다... 양도 꾀 됩니다.. 배불러요.. ㅎㅎ
도토리물냉면입니다... 냉면 면빨에 도토리를 넣은 듯 합니다... 식당 간판에 도토리냉면을 커다랗게 써 넣기에 기대를 했는데 .. 냉면은 제 입맛에는 맞지 않더라구요.. 육수도 그렇고... 이날은 면이 불었어요.. 다음에는 비빔냉면을 먹어봐야겠습니다..
도토리과자, 두부과자도 판매하구요 .. 사라다재료도 판매합니다.. 위에서 제가 맛있게 먹었다는 그 사라다입니다..
도토리마을은 식당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10대 정도 될 수 있겠더군요 .. 주차장에서 눈길을 끄는 주홍빛의 물체가 있습니다.. 감인가? 했는데 .. 아부지 말씀이 장미의 열매라고 합니다.. 장미 영어로 로즈 .. 장미도 식물이니 열매가 열리는 것이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만.. 화려한 꽃과 추운날씨에 말라가는 열매가 잘 매치가 안되네요... 나중에 알고 보니 .. 장미열매는 새콤한 맛이 있어서 잼으로 만들어 먹는다 합니다... 비타민이 가득하대요..
도토리 가득한 도토리마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도토리를 너무 많이 갖고 와서 .. 다람쥐들이 먹을 도토리가 없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정도네요.. ㅋㅋ.. 도토리 하나를 이용해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역시 요리의 세계는 끝이 없어요 .. 박물관 구경도 하고 .. 도토리 음식도 맛있게 드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날씨가 많이 포근해졌습니다... 그래도 추위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요 .. 어제밤에 보니 저녁에 내리던 비가 밤이 되니 눈으로 변하더군요 .. 그래도 두터운 외투를 벗을 날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2월의 마지막 주말이 지나면 .. 더 따듯한 바람이 불어오겠지요 .. 그러고보니 .. 올해 겨울은 특히 더 추웠어요.. 저만 더 추운 것 같기도 하구요 .. ㅋㅋ .. 주말 맛있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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