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주올레길 13코스 part1

지난 여름에 다녀 온 제주올레길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제주올레길은 중간중간 세부코스가 있기도 하지만, 정규코스는 21코스까지 만들어져 있습니다.. 21개코스가 제주도 한 바퀴를 동그랗게 잇고 있지요 .. 그 중에서 저는 11, 12, 13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13코스의 첫 번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3코스 ..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ㅎㅎ



전체적인 코스 지형을 알아보겠습니다.. 전체길이는 약 15㎞ 입니다.. 제주올레 홈페이지에서는 4~5시간 정도 걸린다고 나와 있군요 .. 저는 4시간 걸렸네요 ..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 실제 체감시간은 4시간 그 이상이었습니다.. 13코스가 좀 힘들었거든요 .. 코스가 빡세서 그런것은 아니고요 .. 이날 제가 좀 지쳐 있었거든요 .. 전체적인 코스 난이도는 中 이라 되있지만 .. 저는 中上 이었습니다... ㅎㅎ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서 저지리를 향해 내륙쪽으로 걷게 됩니다... 숲길이 많습니다.. 내륙인지라 마을도 별로 없고요 .. 13코스 출발지인 용수포구에 가게가 있습니다.. 식당은 의자마을에 하나 있고 .. 종착지인 저지리에 편의점이 있습니다... 간식은 미리 준비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13코스 출발지는 서부일주도로 버스를 타면 쉽게 접근 가능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차차 하기로 하고요 .. 13코스도 2번으로 나누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럼 힘차게 출발 ... ㅎㅎ





13코스 출발지입니다.. 13코스 출발지의 사진은 전날 찍은 것입니다...  뭔 소리? .. 전날 12코스를 완주하였습니다... 제주시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버스를 타려면 13코스를 따라서 20분 정도 가야 한다는군요 .. 그렇게 전진하니 일주도로(1132번 도로)가 나오고, '용수리 충혼묘지'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전날 13코스의 앞부분을 살짝 걸은 것이지요 ..

그리고 오늘 .. 제주시에서 버스타고 '용수리 충혼묘지'에서 내려서 13코스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합니다.. 제주시에서 용수리까지는 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버스 안내방송으로 제주올레길 13코스 출발지라는 멘트가 나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길을 건너면 올레길 이정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저녁에 비행기타고 집으로 가야 합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덥습니다.. 거기다 전날 먹은 술로 인한 숙취도 좀 있고.. ㅋㅋ .. 그래도 전진 ..

출발하고 몇 분 안되었습니다...  자그마한 건물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길 위에서 묻다'  .. 뭘 물어? 하고 봤더니 자그마한 문이 있습니다... 호기심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람하나 딱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공간이 있는 교회였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작은 크기, 인적없는 곳의 교회 .. 교회를 다니진 않지만 하느님께 기도 한 줄 올려봅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 있는 사탕 하나 먹고요 ..

하느님 감사합니다.. ^^






이 동그란 구조물의 정체는 또 뭐냐? 요거 재밌습니다.. 교회에서 한 5분쯤 가서 만난 구조물인데요 .. 숙소입니다.. 잠잘 수 있는 숙소 .. 그것도 공짜숙소 .. 안내판에는 '제주모모' 라고 되어 있군요 .. 자연을 아끼는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올레길 다니다보면 특이한 숙소도 참 많습니다.. 혹시 사진속의 공간이 더 궁금하신 분은 다음카페에서 제주모모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13코스도 어김없이 밭벼가 등장을 합니다... 제주도 서부지역 올레길에서는 코스별로 밭벼를 만난것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용수저수지가 등장합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큰 저수지라는군요 .. 올 여름 제주도가 상당히 가물었다는데, 이 정도 수량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그 규모를 짐작케 합니다.. 철새도 날아오고요 .. 낚시도 가능하다는군요 ..





용수저수지를 지나면서는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주변으로는 아직 작물이 심어지지 않은 밭들이 있고요 .. 간간히 매미소리가 들려올뿐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그런지 흥이 나지 않는군요.. 거기다가 뱃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합니다... 중간에 화장실은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음악을 틀고 노래 부르면서 걸어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 길 위에는 아무도 없네요 ... 룰루랄라 .. ㅎㅎ





출발한지 40분 정도 되었을 때 '특전사 숲길'을 만납니다.. 13코스는 전체적으로 숲길이 많습니다... 특히 전반부는 소소한 숲길이 끊어질듯 이어지면서 .. 그 속을 걷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특전사 숲길은 특전사가 만들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요 .. ㅋㅋ .. 안내판 설명에 의하면 제주도에 순환 주둔하던 제13공수특전여단 병사들 도움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50명의 병사들이 이틀동안 3㎞정도의 숲길을 다듬고 갔다 하는군요 .. 고맙습니다..

혼자 막 노래 부르면서 숲길을 들어섰는데 .. 앞쪽에서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급 정지 .. 두 명의 여자 여행객이 올레길을 걷는데 길을 잘못들었더군요 .. 제가 길을 찾아서 안내하고 .. 저는 먼저 후다닥 전진합니다... 급했거든요 .. ㅋㅋ

숲길을 빠져나오면 남은거리가 10㎞ 남았다는 올레길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마늘 심는 모습





숲길 ..





 

귤 ..




출발한지 1시간 정도 되었을 때 또 다른 숲길을 만납니다... 이 숲길의 이름은 고목숲길 .. 오래 된 나무가 많이 있어서 고목숲길이라는 이름이 정해졌다 합니다.. 숲길이 있다는 것은 그늘이 있어서 좋습니다.. 특히 여름날에는 그늘이 정말 반갑습니다.. 거기다 맑은 공기도 들이 마실 수 있고요 ..





 

고목숲길에 이어서 고사리숲길이 이어집니다.... 고사리가 많아서 고사리숲길 ..





 

13코스에서 오아시스를 만납니다.. 조수리 입구에는 조수리청년회에서 시원한 물을 무료로 공짜로 마시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안내문에 의하면 평소에는 커피나 녹차를 공급했는데 .. 8월 여름에는 무더위로 물을 제공한다 합니다.. 깨끗한 물 안심하고 먹으라는 그 친절에 무한 감동입니다.. 매일 매일 물을 관리한다는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요 ... 덕분에 시원함이 배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마을이 가까워지는 것이 보입니다. 저의 1차 목적지인 낙천리 의자마을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멀리 의자가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확실히 중산간 지역에 오니 마을이 많이 없습니다..

마을 입구에 돌담 사이로 자라는 호박이 특이해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호박이 돌담에 눌려서 자라지 못하는 모습 .. 불굴의 호박입니다..






 

출발한지 1시간 30분만에 낙천리 의자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거리상으로는 11㎞를 걸었습니다.. 급한일이 있어서 빨리 걸었더니 시간이 단축되었네요 ... 급한일은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잘 해결했습니다... ㅋㅋ

의자마을은 말 그대로 의자 chair가 있는 마을입니다.. 의자마을에 관해서는 향후에 자세하게 포스팅 하겠습니다만 .. 마을이 의자로 가득차 있습니다.. 의자모양이 다 달라요 .. 모양이 비슷해도 의자에 적힌 멘트가 다르고 독특합니다.. 마을에서는 농촌체험도 함께 이루어진다는군요 .. 체험은 패스한다해도 .. 다양한 의자를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날씨가 어찌나 덥던지요 .. 셔츠가 땀으로 범벅이 되었습니다.. 쥐어짜면 물이 1리터는 나오겠더라구요 ... ㅎㅎ

의자마을에서 좀 오래 있었습니다..





 

의자마을에는 자그마한 카페(?)도 있습니다.. 몇몇 가지의 음료수, 커피가 있습니다.. 추억의 도시락, 주먹밥 등의 식사도 가능합니다 .. 저는 더위를 잊기 위해서 팥빙수를 먹습니다.. 에어컨 바람 맞으며 빙수를 먹으니 이제 좀 살 것 같네요 .. ㅎㅎ .. 값은 좀 비싼 편입니다.. 캔 음료수 하나가 1,500원 .. 팥빙수는 사진 속의 작은 사이즈가 5천원입니다...



 

제주올레길 13코스의 전반부를 걸었습니다..  올레길 3일 걸은 것 중에 이날이 가장 덥고 힘들었어요 .. ㅎㅎ .. 젊은거 하나 믿고 체력 걱정 안하고 어디 다니기에는 좀 무리가 있나봅니다.. 아니야 ..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것이라고 에둘러 말해봅니다... ㅋㅋ ..

13코스의 전반부는 사이 사이 숲길이 많았습니다.. 특전사길, 고목숲길, 고사리길 등등 .. 사이사이 더위도 식혀주고, 맑은 공기도 주고 .. 숲길이 고마웠습니다.. 오늘은 이래저래 고마운게 많네요 ..


올레길 13코스 후반부는 의자마을을 출발해서 저지리까지 갑니다.. 후반부의 하이라이트는 저지오름입니다.. 저지오름 .. 얘가 또 쉽지 않은 코스네요 .. ㅋㅋ ... 

이제 본격적인 가을입니다... (어여 여름에 올레길 포스팅을 마무리 해야 되는데 .. ㅋㅋ) .. 10월이고요 .. 10월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 이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제주도 가볼만한곳 여행 올레길 13코스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8)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2)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1)
부산광역시 (53)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6)
평택,안성 (14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4-20 00:00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