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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리 해녀촌

제주올레길 18코스를 다 돌아봤습니다... 때는 1시가 넘어가고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18코스는 제주시내와 가까워서 식당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네요 .. 못찾은것인지 모르겠지만 .. ㅎㅎ ..

18코스 종착지점은 조천읍 만세동산입니다.. 만세동산 길 건너편에서 일주도로버스를 타고 김녕으로 갑니다.. 일주도로버스 번호는 700번입니다.. 제주도 모든 버스에 번호가 붙었더군요 .. 예전에는 동회선일주도로버스라고만 불렀거든요 .. 700번 버스는 한 시간에 3~4번 다닙니다.. 다행히 버스는 바로 왔고 .. 10여분을 달려 동복리에 내립니다...



 

700번 버스를 타고 '동복리휴게소'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버스 안내방송이 나오니 귀를 쫑긋세우시고요 .. ㅋㅋ .. 버스에서 내려 버스 진행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동복리해녀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음 정거장인 '동복리'에서 내려도 됩니다..

'회국수 개발한 음식점(원조) 회국수 전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일반 생선회도 판매하긴 하지만 .. 국수가 전문입니다.. 특히나 회국수, 성게국수 맛이 일품이지요 .. 인터넷 상에 많이 소개되어 제주도내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 일전에 저도 몇 번 다녀왔었고요 ..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임에도 식당안은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식당 안은 그냥 동네 횟집 분위기 입니다.. 손님이 많아서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 창가에 앉아서 먹고 싶었지만 .. 이미 명당자리는 빈자리가 없군요 ..

주방 위에 메뉴가 보입니다.. 이 집의 메인은 회국수이고요 .. 그 다음으로 성게국수, 한치국수 등이 있습니다.. 국수는 8천원 .. 다른 생선 구이나 조림도 있지만 대부분이 국수를 먹습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입니다.. 호박과 김치 .. 단촐합니다..  제주도는 호박을 많이 먹습니다.. 일반 밑반찬으로도 많이 먹고요 .. 특히나 신선한 갈치에 호박을 넣고 국을 끓여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먼저 등장해주신 회국수입니다.. 넓은 접시에 상추를 펴고 각종 야채를 올립니다.. 면은 중면이고 .. 그 위에 생선회가 올라가 있지요 .. 생선회는 계절에 따라 수시로 변합니다.. 그 위에 특제 양념이 올려집니다.. 이렇게 나온 국수를 슥슥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특제양념은 사장님이 몰래 만든다고 하네요 .. 

사진은 1인분 .. 양이 제법 있어 보입니다.. 그렇게 맵지는 않습니다.. 적당히 달콤매콤 합니다.. 맛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성게국수가 더 좋습니다.. 역시 두툼한 중면을 이용한 국수입니다.. 그 안에 성게알이 들어가 있고요 .. 성게알이 들어있으니 비릿할 것 같은 선입견을 갖는 경우도 있는데 .. 절대 비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소합니다.. 제가 제주도 내 다른 곳에서도 성게국수를 먹어봤는데 .. 역시 이 집이 제일 맛나더군요 .. 

예전 성산일출봉 부근 경미휴게소라는 곳을 간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성게알 한 접시에 소주 한 병 비우고 왔던 것도 생각나고요 .. 접시 위에 노란 성게알이 가득이고 .. 소주 한 잔에 성게알 한 숟가락 먹었던 그 맛이란 ..

아무튼 성게알은 귀한 것이고 .. 맛있는 것입니다.. 숙 먹고 해장에도 좋아요 .. ㅋㅋ


 



 

이렇게 즐거운 날 .. 국수만 먹을 수는 없는 일 .. 가볍게 막걸리 한 잔 정도는 해줘야겠습니다... 요즘 제가 제주도만 가면 꼭 먹는 우도 땅콩막걸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고소한 맛이란 .. ㅎㅎ .. 함께 한 친구는 절대 술을 못하는지라.. 저 혼자 막걸리 한 병을 비웁니다..





 

술을 먹으면 술 안주가 필요한 법 .. 가볍게 뭘 먹을까 고르다가 .. 소라가 딱 걸렸습니다.. 막판까지 문어가 경쟁상대였는데 .. 제가 문어에 아픈 추억이 있어서 .. ㅋㅋ .. 소라가 더 맛있을 것 같기도 했고요 .. 역시 .. 저의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참소라의 맛은 최고 ... 땅콩막걸리와 함께 입안 가득 행복충전입니다... ㅎㅎ




가게 벽면에는 각종 방송에 나온 사진들로 도배가 되 있습니다... 그것보다 이집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카운터에 설치 된 대기표 출력기입니다.. 사람이 하도 많이 오니 .. 한창 때는 번호표 뽑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런 대박집 부럽습니다.. ㅋㅋ





창 밖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국수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국수 다 먹을 때가 되니 빈자리가 보이네요 .. 개인적으로 저 빈자리에 아픈 추억이 있는지라 .. 괜시리 짠하네요 ... ^^ .. 오늘은 이래저래 과거 이야기가 끼어드는군요 ... ㅎㅎ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에 있는 '동복리 해녀촌'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 수 많은 국수가 있습니다... 제주도만큼 특색있고 다양한 국수가 모여 있는 곳은 없을 듯 합니다.. 회국수, 성게국수 등 제주도의 별미로서 손색없는 곳입니다...

해녀촌 근처에 김녕해수욕장이 있습니다.. 김녕해수욕장도 옥빛바다를 자랑하지요 .. 김녕미로공원, 만장굴 등도 가깝습니다.. 해안도로 따라 드라이브 하는 길에 들러도 좋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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