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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16코스 part.1

 

제주올레길 16코스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제가 8월 내내 제주도 이야기만 하니, 어느분은 제가 제주도로 이사간 줄 아셨답니다.. ㅋㅋ .. 단 3일 머문 제주도였는데, 뭐 이것저것 펼쳐놓을 이야기가 많네요 .. ㅋㅋ .. 한발한발 직접 발로 돌아다녔기에 그런것 같습니다..

 

16코스는 약간의 편법(?)을 썼습니다.. 15코스 돌고 시간이 남아서 16코스 앞부분을 걸어봤고요 .. 잠 자고 다음날 뒤이어서 걸었습니다. 마지막날 집에 일찍 올라가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면 이제 출발 ..

 

 

 

제주올레 홈페이지에 있는 16코스 지도입니다. 고내포구에서 광령1리사무소까지의 길입니다. 초반은 애월의 바닷가를 따라 걷는 길입니다. 16코스 전 15코스에서 산길을 따라 걸었기에 바다를 보며 걷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그리고 수산봉부터해서는 산길을 걷게 됩니다. 산길이라고 해서 그렇게 험하지는 않습니다..

 

제주올레 홈페이지에는 5~6시간 정도 걸리고, 난이도는 중으로 나와 있습니다.. 저는 6시간 정도 걸렸구만요 .. 난이도는 적절했습니다.

 

 

 

 

 

제주올레길 15코스를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15코스의 종착지는 애월읍 고내포구 .. 고내포구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풉니다.. 한여름이라 태양은 아직 저물기세가 아니고 ..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로 합니다.. 16코스 앞부분만 미리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구엄까지 걸어간 다음에 버스로 고내까지 오면 될 것 같았습니다.. 15코스가 좀 힘들긴 했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16코스 출발합니다..

 

 

 

 

 

16코스 앞부분은 애월의 바다를 따라 걷습니다.. 해안도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드라이브코스로도 유명한 길입니다. 차가 많이 다니다보니, 주변에 카페, 마트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레길 걷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쌩쌩 달리는 차를 피해 다니기도 해야되고, 호젓한 분위기라기 보다는 번잡하기도 합니다..

 

 

 

 

 

고내포구에서 출발하면서부터 망고주스 하나 사서 먹고 갑니다.. 바다를 따라 걷기에도 좋고, 사이사이 벤치도 있어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벤치가 올레길 이용자를 위한 것은 아니지만서도 .. 망중한을 즐기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지요 .. ㅎㅎ

 

 

 

 

 

어디서 왔는지 모를 요트도 떠 있습니다..

 

 

 

 

 

올레길 16코스 앞부분은 이렇게 바다를 따라 걷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2차선 해안도로를 따라 걷게됩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로만 다니는 것은 아니고요 .. 중간중간 바다쪽으로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서 걷게 됩니다.. 때로는 돌담을 만나기도 하고, 자그마한 숲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넓고 푸른 바다는 계속해서 마음속 깊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걸어가는 것도 좋지만 .. 드라이브 하기에도 좋은 코스입니다... 예쁜 아가씨와 뚜껑열리는 스포츠카를 타고 씽씽 달리는 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 ㅋㅋ .. 상상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ㅎㅎ ..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은 곳입니다..

 

 

 

 

 

2㎞ 정도 걸었습니다... 남은거리는 15㎞ .. 차가 다니는 도로를 벗어나 바다와 좀 더 가깝게 걷게됩니다.. 쌩쌩 달리는 차를 피해 걸으니 좀 낫네요 .. ㅎㅎ ..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16코스 앞부분은 카페와 마트가 많습니다.. 한적한 숲과 바다를 따라 걷는 보통의 올레길과는 다른 분위기 .. 날씨도 더웠기에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달고 다닙니다.. 2㎞ 걸으면서 3개째 빨고 있습니다..

 

 

 

 

 

바다와 가깝게 가다가 다시 위로 올라옵니다... 신엄리 일대를 지나면서 '고래 관람지역'이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의 돌고래가 제주도 앞바다로 방사되었다는데 .. 지금도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과거 우리나라 남해안에는 고래가 아주 많았다지요 .. 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바다를 꿈꿔 봅니다..

 

 

 

 

 

'새물'에서는 아저씨들이 목욕하러 들어왔습니다.. 새물은 중엄리의 식수원이자 빨래터이고 목욕탕입니다... 바닷물이 아니고 민물입니다.. 용천수입니다... 지리수업시간에 용천수 이야기가 꼭 나옵니다.. 제주도 해안가에는 용천수가 솟아나고, 용천수를 따라 마을이 형성된다는 것 .. 일반 관광객도 들어가서 물에 풍덩해도 됩니다... 대신 내려가는 길이 위험하니 조심조심 .. 올레꾼들도 시간나면 들어가서 목욕 한 번 하고 가시지요 .. ㅎㅎ

 

 

 

 

 

구엄리로 들어서고, 돌염전을 만납니다.. 보통 소금은 서해안의 갯벌에서 만듭니다... 제주도에서는 돌위에 염전을 만들고,  소금을 얻었습니다. 이런 돌염전을 '소금빌레'라고 합니다.. 지금은 소금 생산이 이루어지진 않습니다.. 1950년대까지는 소금을 생산했다는군요 .. 1년 생산량은 약17톤 .. 상당히 많습니다.. 염전은 개인이 소유할 수 있었고 매매도 이루어졌답니다.. 상속도 가능한데 큰 딸에게만 물려 주었다고 합니다..

 

고내포구에서 구엄리 돌염전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구엄리 돌염전에서 우회전해서 마을을 따라 걷습니다.. 그렇게 20분 정도 걸으면 큰 도로가 나옵니다.. '모감동'이라는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버스로 고내포구로 컴백하려 합니다.. 버스는 언제 올지 모르고 .. 그 때 택시하나가 짠 하고 나타나는군요 .. 택시비 4천원 내고 고내포구로 고고고 .. 그래서 다음날은 모감동으로 다시 와서 걷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산길을 걷게 됩니다..

 

추석을 앞두고 일이 바빠서 포스팅 못하다가 오랜만에 올립니다... ㅎㅎ .. 추석때 좀 쉴라 했더만, 이리저리 다니느라 쉽지 않았네요 .. ㅋㅋ .. 아침공기가 많이 선선해졌네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 다음번 올레길 이야기로 어여 찾아뵙겠습니다.. 호호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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