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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6코스 part.3

항파두리성에서 광령1리 사무소까지

 

2014년 여름휴가로 다녀왔던 제주올레길 포스팅 마지막입니다.. ㅎㅎ .. 올레길 16코스 항파두리성에서 종착지인 광령1리 사무소까지입니다.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이 느껴집니다.. 남은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의 숫자는 점점 작아지고요 .. 이날도 무더운 날씨였지만, 덥다는 느낌은 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항파두리성을 지나고서 산길로 올라갑니다.. 역시나 인적이 드문 길 .. 높은 곳에 올라오니 시원스럽게 바다가 펼쳐집니다.. 탁 트인 전망을 보며 걷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릅니다..  제주시에 가까워질수록 마을도 커지고 건물도 많아집니다.. 이효리씨가 제주도에 머문다는 곳도 이곳에서 그렇게 멀지는 않습니다..

 

 

 

 

 

돌담 ..

 

 

 

 

 

이제 남은거리는 3㎞ 남짓 .. 씩씩하게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이번에 걸은 14, 15, 16코스에서는 참깨밭이 많았습니다... 수줍게 핀 참깨꽃도 예쁘고요 .. 검은 돌담을 경계로 드넓게 펼쳐져있는 참깨밭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깨를 수확하고 말리는 모습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비행기가 날아오르는군요 ... 제주공항이 멀지 않습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저 비행기를 타고 출발하겠군요 .. 비행기 타기전에 수행할 미션이 있는데,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종착지인 광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광령으로 들어오니 고급주택단지가 보이더군요 .. 자동차도 좀 비싸보이는 것만 있고 .. 제주시와 가깝다보니, 전원주택 개념으로다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바다조망도 가능할 것 같고요 ... 예전에는 이렇게 집짓고 전원생활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이럴 돈 있으면 도심의 교통 좋은 곳 오피스텔 같은곳에서 살고 싶어집니다... 보통 반대던데 .. ㅋㅋ ..

 

 

 

 

 

한가로이 풀 뜯고 있는 말 ..

 

 

 

 

 

광령초등학교입니다... 학교가 아담하니 보기 좋더군요 .. 중고등학교는 몰라도 .. 초등학교는 이렇게 아담해야 됩니다.. 자연속에서 서로 어울리면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지요 .. 그런거보면 제주도 초등학교는 참 좋아요 .. ㅎㅎ ... 광령초등학교에서 종착지인 광령1리사무소를 어디로 가야할지 안보여서 잠시 당황 .. 다행히 리본을 찾아서 우회전합니다.. 

 

 

 

 

 

광령초등학교에서 리사무소까지 5분정도 걸으면 16코스 종착지에 도착합니다..  6시간 걸렸네요 .. 17코스 출발을 알리는 이정표가 정말 반가웠습니다.. 지난 3일 동안 있었던 수 많은 일들이 머리 속을 싸사삭 스쳐 지나갑니다... 아~ 이 알듯모를듯한 뿌듯함이란 ... ㅎㅎ ...

 

 

 

 

 

일단 리사무소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 사서 축배를 들어 봅니다... 그리고 리사무소 안에 있는 올레꾼 쉼터로 향합니다..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곳 같았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위해 숨도 고를 겸 해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내부 사진을 찍은 줄 알았더니 없네요 .. ㅋㅋ .. 쉼터는 셀프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의자 있고, 커피 타 마실 수 있었고요 ..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시간에 비행기표를 예약해두었는데, 시간을 좀 당겨보기로 합니다... 항공사에 전화하니, 변경이 가능하더군요 ... 그러면 이제 마지막 미션이 남았습니다... ㅎㅎ

 

가장 먼저 할 일은 밥 먹기 .. ㅎㅎ

 

 

 

 

 

마무리는 밀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제주도내에서 가장 유명한 밀면이라하면 대정읍에 있는 산방밀면입니다.. 몇 해 전 산방밀면이 제주시에 분점을 내었지요 .. 다행히도 리사무소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었습니다.. 산방밀면 제주점이 있는 제주소방서까지 가는 버스가 있군요 .. 하귀리에서 제주대학교까지 87번 버스 .. 버스 시간표 한 번 쓱 봤는데, 버스가 바로 와주네요 .. 역시 난 럭키가이 .. ㅋㅋ

 

소방서 뒤에 있는 산방식당 제주시분점 .. 대정읍에 있는 본점보다 더 크네요 .. 한 여름이라 그런지 사람도 어찌나 많던지 .. 점심시간이 지났을 때인데도 식당에 사람이 가득입니다.. 3일동안 그리던 밀면인지라 곱배기를 시켰습니다... 양이 좀 많네요 .. 힘겹게 다 먹었습니다.. ㅋㅋ .. 시원하게 한 그릇 하니 개운합니다...

 

 

 

 

 

그리고 미션 하나 더 ... 샤워하기 .. 땀내 풀풀 내면서 비행기 타고 갈 수는 없었습니다.. 제빨리 지도 검색을 스스슥 했더니, 걸어서 10분 거리에 목욕탕이 하나 있었습니다.. 법원 뒤쪽에 .. 깔끔하게 샤워하고 냉탕도 들락날락하고 그러니 개운합니다... ㅎㅎ .. 목욕탕 안에서 짐도 정리를 하고요 ..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향합니다.. 공항으로 가다보면 서문시장이 있습니다.. 시장 안에 정육점이 몇 개 있는데, 여기 고기가 저렴하면서도 맛있습니다... 제가 종종 가는 곳은 한아름정육마트 .. 흑돼지오겹살 생고기 사서 진공얼음포장해서 집으로 갖고 옵니다.. 택배도 되요 .. ㅎㅎ .. 고기 사서 근처 식당에서 먹을 수도 있고요 ..

 

 

 

지난 7월에 여름휴가로 다녀 온 제주올레길 여행 포스팅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ㅎㅎ .. 제주도에 3일 있었던 이야기를 16개 포스팅으로 담아봤습니다..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 ㅋㅋ .. 차 타고 휙휙 지나가는 것이 아니고, 직접 걸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인지라 더욱 기억에 남는 듯 합니다..

 

한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고생했지만  마음은 뿌듯합니다.. 이 때 검게 그을린 피부는 아직도 흔적이 남아있지만, 그 흔적을 볼 때마다 배시시 웃음만 나옵니다..

 

가을이 깊어지면 친구와 함께 하루 날 잡아 17코스를 걸어 볼 예정입니다... 그러면 저의 올레길 투어는 1코스부터 18코스까지 완성됩니다.. 내년에 19코스부터 힘차게 걷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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