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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보탑사

 

충청북도 진천을 다녀왔습니다 .. 그렇게 큰 동네가 아니어서 모르는 분도 많으실 듯 합니다.. 진천은 옛부터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이 높은 곳이었습니다.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이라 해서 살아서는 진천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이 좋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 개인적으로는 제 서식지와 그렇게 멀지 않아서,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가면 딱 좋은 진천이었습니다..

 

 

 

진천나들이에서 첫번째로 찾은 곳은 '보탑사'라는 절입니다.. 진천의 서쪽 보련산 기슭에 만들어진 예쁜 절입니다.. 보탑사에 대한 설명은 차차 하기로 하고요 .. 절까지 가는 길이 참 예쁘더군요 .. 특히 진입로 전에 있는 연곡저수지가 보기 좋았습니다 .. 촉촉하게 내리는 빗방울 속에서 제법 운치도 있습니다.. ㅎㅎ .. 진천 곳곳에 저수지가 많았습니다.. 저수지들의 풍경이 아주 예쁘더군요 ..

 

 

 

 

 

저수지를 따라서는 아스팔트길이 잘 만들어져 있는데, 보탑사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산길입니다.. 사진처럼 차 한 대 지나가면 딱 맞을만한 크기입니다.. 문제는 위에서 올라가는 차와 밑에서 내려가는 차가 겹치면 난감해질 수 있겠더군요 .. 중간중간에 대피할 수 있는 곳이 있긴 합니다만 .. 주의가 필요할 듯 합니다.. 커다란 관광버스도 올라오던데 .. 조심조심 .. 차 비켜주거나 하면 매너있게 인사는 합시다... ^^

 

 

 

 

 

보탑사 앞에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 .. 수령 327년(?)

 

 

 

 

 

주차장은 아주 넓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주차비는 없습니다.. 그리고 절 입장료로 없습니다.. 솔직히 절집에서 주차료, 문화재관람료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돈 받는게 살짝 기분 나쁠때도 있었어요 .. ㅋㅋ .. 보탑사는 없으니 .. 쌩유 .. ㅋㅋ

 

지금의 보탑사는 그렇게 오래 된 절은 아닙니다.. 지금 절이 있는 곳에 고려시대 때 큰 절이 있었다고 하는군요 .. 거기에 새롭게 절을 지어 올린 것입니다.. 1996년에 창건했다고 합니다... 몇백년씩 된 절에 비하면 역사가 짧지요 .. 하지만 보탑사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절이었습니다..

 

 

 

 

 

천왕문을 지나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보탑사 경내로 들어옵니다.. 작약이 꽃을 피우기 직전이었고, 매발톱꽃은 보라색 꽃망을 하늘하늘 흔들면서 사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니 범종각과 법종각이 쌍둥이 처럼 나란하게 서 있습니다.. 참고로 범종은 지옥의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가 있고요 .. 법고는 불법의 진리가 중생의 마음을 울려 깨우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

 

 

 

 

 

산세가 깊습니다..

 

보탑사는 세 분의 비구니 스님이 합심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10여명의 스님들이 불도에 정진하고 있으시다는군요 .. 비구니 스님이 만든 절이어서 그런지, 절이 아주 섬세하고 예쁩니다.. 마치 예쁜 꽃동산에 놀러온 것 같습니다.. 절의 전각이나 역사에 관한 사진보다 꽃 사진이 많습니다... ㅎㅎ

 

 

 

 

 

보탑사를 상징하는 삼층목탑입니다.. 탑 맞습니다... 황룡사 9층 목탑을 모델로 해서 만들었다는군요 .. 높이가 42.73m ... 14층 아파트 높이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연꽃의 꽃술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져 있고요 ..  목재의 양이 8톤트럭으로 150대 분량이라고 합니다..  쇠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다는군요 .. 솜씨가 대단합니다..

 

 

 

 

 

법당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동서남북 사방으로 앉아 계십니다.. (동방 약사우리광불, 서방 아미타여래불, 남방 석가모니불, 북방 비로자나불) .. 일반 목탑과는 달리 법당 안을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습니다.. 2층에는 윤장대가 있었고요 .. 3층은 우리나라와 세계의 불탑에 관한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1, 2, 3층에 사람이 다 들어가면 1천명까지도 들어갈 수 있다는군요 ..

 

 

 

 

 

보탑사 경내에는 곳곳에 꽃들이 가득 피어 있습니다.. 위에 사진은 삼층석탑 앞의 모습입니다.. 바위위에 피어난 키 작은 아이들도 예쁘고 그 옆으로 줄지어 심어진 꽃들도 예쁩니다.. 5월 지금 .. 보탑사에 가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아래에서 이어지는 사진을 보시면, 보탑사를 더 가보고 싶으실 것입니다...

 

 

 

 

 

선행당 앞 ..

 

 

 

 

 

5월의 보탑사 .. 가는길마다 꽃밭입니다.

 

 

 

 

 

반가사유상 옆으로 가득 피어난 영산홍 ..

 

 

 

 

 

건물 사이사이, 길 사이사이에 각종 야생화들이 피었습니다.. 야생화에는 이름도 곱게 쓰여져 있구요 .. 말로만 듣던 야생화 들꽃 친구들을 직접 눈으로 보는 기쁨도 있습니다..

 

 

 

 

 

산신각 오르는 길에도 꽃이 활짝 ..

 

 

 

 

 

탑 뒤로도 ..

 

 

 

 

 

소담스럽게 피어난 야생화들 ..

 

 

 

 

 

석불 앞에도 ..

 

 

 

 

 

데모루 .. 너 다시 보니 반갑다 .. ㅎㅎ

 

 

 

 

 

보탑사는 연등도 예쁘더군요 .. 어은 주먹 2개 정도 되는 크기의 작은 연등입니다... 부처님오신날도 얼마 남지 않은지라, 연등이 보탑사 곳곳에 걸려 있었습니다... 작은 연등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어찌나 앙증 맞던지요 .. ㅎㅎ

 

 

 

 

 

보탑사에 여러 전각이 있습니다.. 각 전각마다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꽃만 찾아보다가 보니 .. 전각들 소개는 패스 .. ㅋㅋ .. 그래도 이 와불은 인상이 강해서 소개합니다.. ^^

 

 

 

 

 

절 안쪽으로 가면 귀중한 역사유적이 있습니다.. '진천 연곡리 석비'라는 이름의 보물입니다.. 보물 제404호입니다... 돌거북위에 비신이 올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석비가 독특한 것은 비석에 아무런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원래 없었는지, 글씨가 있었는데 지운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군요 .. 글씨가 아무것도 없어서 백비(白碑)라고 합니다.. 고려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높이는 2.13m

 

 

 

 

충청북도 진천에 있는 보탑사라는 절을 다녀왔습니다.. 절이 만들어진 것은 그렇게 오래 된 곳은 아닙니다.. 봄이 되면 절 곳곳에 예쁜 꽃들이 가득 피어납니다... 부처님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닌, 꽃동산에 꽃놀이 하러 가는 기분이에요 .. 그 꽃을 심고, 다듬기 위한 스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 봄에 꼭 가봐야 할 진천 보탑사였습니다..

 

진천읍에서 보탑사 가는 길에는 김유신 장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라의 명장 김유신 ..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곳이 바로 진천이라는군요 .. 김유신 장군의 탄생지와 태실이 있고 길상사라는 사당도 있습니다.. 진천 곳곳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다음번에는 진천을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는 농다리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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