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픈 사람에게 편지 한 장 쓰고 싶었던 .. 천안 가볼만한곳 우정박물관

천안 우정박물관

 

요즘은 편지, 엽서 잘 안 씁니다 .. 우체통에는 고지서, 명세서, 카다로그 이런것들만 쌓이고요 .. 전자통신이 발달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 사이의 감성도 무뎌져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 오늘은 충청남도 천안으로 가보겠습니다 .. 목적지는 우정박물관입니다 .. 친구들끼리 친하게 지내자는 그런 우정은 아니고요 ... ㅋㅋ .. 우리나라 우편제도에 관해서 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

 

 

특별한 일이 없던 오랜만의 휴일 .. 그냥 집에서 좀 쉬면 좋은데, 가만 있는게 못내 아쉽습니다 .. 어디 슬쩍 나갔다올까? 하다가 발견한 그곳 ... 우정박물관입니다 .. 그러고보니 천안이 지척인데, 잘 찾아다니질 않았더군요 .. 대중교통으로 갈까했는데, 버스가 잘 안다니는 듯 하여 차를 몰고 출발합니다 ..

 

우정박물관은 우정공무원교육원 안에 있습니다 .. 참고로 우정(郵政)은 우편에 관한 행정을 말합니다 .. 다 아시리라 .. ㅋㅋ .. 차를 끌고 교육원 안으로 들어서는데, 어떤 아저씨가 차를 멈추라고 합니다 .. 그러더니 교육생이냐고 묻습니다 .. 박물관 구경 왔다고 하니 .. 올라가보라 하는군요 .. 차를 몰고 올라와 교육원 앞에 주차를 하고요 .. 본격적인 박물관 투어가 시작됩니다 ..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기전에 기차와 우체통이 눈에 들어옵니다 .. 우편열차입니다 .. 2006년까지만해도 기차를 통해 우편물 운송을 했다는군요 .. 지금은 우편집중국을 통해 자동차로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 저 뒤에 보이는 커다란 우체통은 '밀레니엄우체통'입니다 .. 모 백화점이 새천년행사로 만들었고, 정보통신부에 기증했답니다 .. 높이가 4m ..

 

 

 

 

 

우정공무원교육원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면 됩니다 .. 여기서는 특별히 뭐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 다만 너무 조용한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 ㅎㅎ .. 박물관 안내하는 곳도 우편함 모양이네요 ... ㅎㅎ ..  우정문화체험관, 우정역사관, 우정문화관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

 

 

 

 

 

먼저 우정문화체험관으로 들어왔습니다 .. 우정문화체험관에서는 3가지를 해 볼 수 있습니다 .. 세계의 집배원복 입어보기, 사랑의 편지쓰기, 우정조각퍼즐맞추기 등이 있습니다 .. 집배원복 입고 저 배경에서 사진도 찰칵 찍어보시고요 .. 퍼즐은 의자에 앉아서 간단히 하면 되고 .. 사랑하는 사람, 보고싶은 사람에게 편지, 엽서 써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

 

 

 

 

 

우정문화관으로 들어왔습니다 .. 우정문화관이 2전시관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1, 2 순서없이 구경하셔도 상관없습니다 .. 먼저 우표를 볼 수 있고요 .. 예전 국민학교 다닐 때 우표수집도 하고 그랬는데 .. 문방구가면 우표수집하는 앨범(?)이 따로 있기도 했어요 .. 지금 제 방을 둘러보니 .. 그 우표수집하던게 안보이네요? 어디갔지? 버렸나? ㅠㅠ

 

 

 

 

 

세계 각국의 우체통 .. 노랑색이 많네요 ..

 

 

 

 

 

세계 각국의 집배원복 ..

 

 

 

 

 

우편물을 모으고, 배송하는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요즘은 빠른우편이 없지요 .. 편지같은 것은 일반우편으로 가고, 중요한 것은 등기로 보내고요 .. 등기도 일반이 있고, 빠른등기가 있습니다 ..

 

20년전쯤 연말에 우체국에서 아르바이트 한 적이 있습니다 ..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다 뭐다해서 우체국이 바쁘니까요 ... 집배원 아저씨들 도와드리면서 재밌게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 그 때 당시 국회의원이 싫었어요.. 지금도 싫습니다 .. 연말이라고 자기 이런저런일 했다고 우편물이 한가득 왔었거든요 ... 그거 집집마다 다 넣느냐고 고생했어요 .. ^^;;

 

 

 

 

 

사서함도 있고요 .. 우체국 안에 이런 사서함이 있습니다 .. 예전 라디오 많이 들었을 때 .. 엽서 보낼 때는 라디오 DJ가 사서함 주소를 알려주곤 했지요 ... 이문세씨가 진행하던 별이빛나는밤에 사서함 주소 기억나세요? 저는 납니다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801호 ... ㅋㅋ

 

 

 

 

 

위에 걸려있는 옷은 우체국 창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입던 것이고요 .. 그 아래는 우체국에서 사용하던 저울이고요 .. 맨 앞줄은 송장, 소인 찍는것 등이 있습니다 .. 왼쪽으로 보이는 기계는 자동파속기, 자동소인기입니다 .. 파속기는 끈으로 묶는거를 말하고 .. 자동소인기에 넣어 소인 찍어야 하기에 .. 봉투는 규격봉투를 사용해야 합니다 ..

 

눈밭을 걸어서 배달하는 집배원 소개 동영상을 보고 우정문화관에서 나왔습니다 .. 1전시관인 우정역사관으로 가기전에 탁본체험도 해보고요 ..

 

 

 

 

 

우정역사관은 말 그대로 .. 역사를 보여줍니다 .. 우리나라 우편, 통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알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 우리나라는 오래전에 우역제도가 있었습니다 .. 삼국사기에 보면 신라 소지마립간 9년(487년) 3월에 비로소 사방에 우역을 두고 우역을 맡은 관청에 관도 수리를 명했다는 기옥이 전해집니다 .. 우는 걸어서, 역은 말을 타고 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 우역제도가 지금의 우편제도였다는 것입니다 ..

 

 

 

 

 

사진 속 건물은 우역관 .. 파발도 보이고요 .. 저기 말타고 가는거 ..

 

 

 

 

 

우리나라 집배원 복장의 변천 ..

 

 

 

 

 

집배원의 변천 ..

 

 

 

 

 

우체통의 변화 .. 요즘 우체통에 쓰레기 넣는 사람이 그렇게 많답니다 .. 우리 인간적으로 제발 이러지는 맙시다 .. 쓰레기는 쓰레기통으로 ..

 

요즘은 느린우체통이 많습니다 .. 여행지에 우편물을 넣으면, 정해진 기간이 지난 후에 보내주는 것입니다 .. 저는 작년에 양산 순매원에 매화보러 갔다가, 원동역에서 느린우체통에 엽서 하나 넣어봤는데 .. 이거 받으니 느낌이 새롭더라구요 .. 느린우체통은 연인끼리는 조심해서 사용하기 .. 깨질 수 있다는 .. ㅋㅋ

 

 

 

 

 

우표로 보는 우리나라 역사 ..

 

 

 

 

 

목숨과 바꾼 '마지막 편지 한 통' ..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사고로 고인이 된 집배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故 이시중님, 故 오기수님, 故 차선우님 .. 자신의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다 돌아가신, 고인의 숭고함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

 

집배원 정말 힘드시겠더군요 ..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우체국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요 .. 어느 눈오는날 .. 우리는 막 좋다고 했는데, 집배원 아저씨들이 배달하기 전 걱정하던 모습이 막 떠오르더라구요 .. 업무가 늘어나는 것에 비해서 처우가 나아진다는 이야기는 없고 .. 집배원, 소방관, 경찰관 등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처우가 좀 많이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

 

 

 

 

충남 천안에 있는 우정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 우리나라 우편제도의 역사와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예전처럼 정이 담긴 우편물이 오고가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 사무적인 우편물만이 오고가는 현실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편지를 쓰고, 반듯하게 우표를 붙이던 것들이 .. 이제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 같습니다 .. 주변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 한 번 써봐야겠다 생각하면서 박물관을 나서게 됩니다 ..

 

우정박물관 http://www.postmuseum.go.kr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양지말1길 11-14(유량동)

명절, 공휴일, 일요일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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