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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백마강 황포돛배

 

부여 부소산성 다녀 온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 부소산성은 백제의 마지막을 지켜본 곳입니다. 부소산성의 끝 부분에는 삼천궁녀로 유명한 낙화암, 마시면 젊어지는 약수가 있다는 고란사가 있습니다. 이제 백마강 물길을 따라 흘러가는 황포돛배를 타보기로 합니다 ..

 

 

고란사까지 둘러보고,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  배 출발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사람 모이는거 봐서 수시로 운행합니다 .. 어르신들의 단체관광이 많더군요 ..

 

 

 

 

 

황포돛배 .. 이게 공짜면 좋겠지만 .. 개인 업자가 운행하는 것이기에 요금이 있습니다 .. 저는 고란사에서 구드래 찍고 다시 고란사로 오는 왕복 코스를 타려고 했습니다 .. 부소산성 앞에 주차를 하였기에, 되돌아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었지요 .. 그래서 왕복표를 끊으려 했는데 .. 매표소 직원이 뭐 하러 그러냐고 합니다 ..

 

구드래 선착장에서 부소산성 주차장까지 가깝다는 것입니다 .. 구드래까지만 가도 된다는 이야기 .. 그렇다면 .. 편도로 가볍게 가보기로 합니다 ..

 

 

 

 

 

매점, 관광기념품 팔기도 하고요 .. 여기 매점에 안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 6년 전에 왔을 때 .. 1천원 짜리 사발면을 3천원에 팔았었다는 .. 물 부어주고, 김치까지 주긴 했지만 .. 그래도 좀 심하단 생각이었습니다 .. 바가지 성향이 느껴져서 물건 사기 꺼려집니다 .. 지금은 좀 달라졌으려나 .. ^^

 

 

 

 

 

눈볼개라는 물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 매점에서 먹이 판매한답니다 ..

 

 

 

 

 

그렇게 배 타는 시간을 기다립니다 .. 저 멀리서 노랫소리가 크게 들리는 배 하나가 들어옵니다 .. 배가 정박하고서도 앰프에서는 노랫소리가 짱짱하게 울립니다 .. 제가 탈 때는 노래 소리가 크게 나오질 않길 바랬는데, 다행히 큰 소리 없이 갈 수 있었습니다 .. 배에 승객이 내리면, 이제 우리팀이 타게 됩니다 ..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내리고 탈 수 있습니다 ..

 

 

 

 

 

배가 출발합니다 .. 저 앞에 선착장이 보이고 .. 그 위로 고란사의 연등이 보입니다 .. 앰프에서는 무슨 무슨 설명을 해주는데, 소리가 울려서 잘 들리지는 않습니다 .. 사람들이 웅성웅성 대화 나누는 소리에도 묻히고요 .. 어찌되었든 .. 강바람을 쐬며 배를 타는 기분은 좋습니다 .. 고란사까지 걸으면서 살짝 더웠는데, 강바람이 시원스럽게 해주니 좋습니다 ..

 

 

 

 

 

백마강의 물빛이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 백마강이라는 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요 .. 백마강(白馬江)은 금강 물줄기 중에서 부여구간을 지나는 금강의 하류부분을 특별히 부르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부여군 규암면 호암리 천정대에서 부여군 세도면 반조원리까지 16㎞의 구간을 백마강이라고 합니다 ..

 

백마강의 백은 백제를 뜻하고, 말은 크다는 뜻입니다 .. 풀이하면 '백제의 큰 강'이라는 뜻입니다. 삼국사기에는 '백강', 일본서기에는 '백촌강'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진이 흐릿해서 잘 안보이는데요 .. 사진 가운데 아랫부분에 보면 빨간색으로 낙화암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글씨는 송시열이 쓴 것입니다 .. 그런데 어떻게 저 바위에 글씨를 새겨 넣었을까요? 송시열이 직접 가진 않았을 것이고 ..

 

낙화암에 관해 검색하다가 안타까운것을 봤습니다 .. 저 글씨가 원래 빨간색이 아니란 것입니다 .. 유람선 업자들이 글씨 잘 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칠했다는 것입니다 ..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쉽게 말이죠 .. 2014년도 기사던데, 아직도 빨간색이었네요 .. 업자들이 칠한거라면 .. 이거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 그 옛날에 저렇게 빨갛게 칠하진 않았을거에요 ..

 

 

 

 

 

낙화암에서 3천명의 궁녀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는 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 이게 진짜일까요? 이거 믿으십니까? .. 역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잘못 전해진 이야기라고 합니다 .. 삼국유사에 백제의 궁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합니다 .. 궁녀들이 강물에 뛰어들었고, 그 바위를 타사암(墮死岩)이라고 한다 .. 하지만 그 수가 3천명이라는 얘기는 없습니다 ..

 

3천궁녀라는 것은 1941년 윤승한의 소설 김유신에서 처음 나옵니다 .. 이후 백제멸망, 낙화암, 3천궁녀 이렇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 공식적인 역사서에는 '3천궁녀' 이야기는 없는 것이지요 .. 당시 궁의 규모, 백제의 인구로 볼 때 궁녀가 3천명이나 될 수도 없습니다 .. 3천이라는 숫자는 '많다'라는 의미입니다.

 

 

 

 

 

백제 깃발이 펄럭입니다 ..

 

 

 

 

 

고란사로 향하고 있는 황포돛배 ... 황포돛배라고 해서 바람의 힘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 ^^


백제는 538년(성왕 16)에 사비(부여)로 천도를 했습니다. 그러면 약 1,500년 전에 백제인들은 이 물길을 따라 신라부터 일본, 당나라, 서역까지 교역을 했던 것입니다. 1,500년 전에는 분명 바람의 힘으로 배를 움직였을 것이고요 .. 그 당시 백제인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가는 것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 .. 

 

 

 

 

 

그렇게 출발한지 10분 정도 되었습니다 .. 구드래 선착장이 보입니다 .. 저기가 구드래 선착장인지 몰랐습니다 .. 왜냐면 .. 배 타고 온 거리가 생각보다 짧았거든요 .. 그런데 배는 여기서 유턴해서 선착장으로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 ㅎㅎ .. 선착장 주변으로 넓은 평지가 있는것이 보입니다 .. 구드래는 부소산성 서쪽에 있는 나루터를 말합니다 .. 백제 시대에는 사비성을 출입하는 큰 항구였습니다 ..

 

 

 

 

 

선착장에 접안 중 ..

 

 

 

 

 

구드래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

 

 

 

 

 

선착장에서 위로 올라오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 더 위로 올라가면 보시다시피 구드래조각공원이 있습니다 .. 조각공원에서 작품 감상하는 것도 좋겠더군요 ..

 

하지만 저는 일행을 남겨두고, 부소산성 주차자으로 차를 가지러 갑니다 .. 선착장 주차장에서 위로 올라가면 아스팔트 큰 길이 나옵니다 .. 그 길 따라 쭈욱 15분 정도 걸어가니 부소산성 주차장이 나옵니다 .. 부소산성까지 가는 길가에 식당들이 줄지어 있더구만요 .. 아무튼 .. 우리의 부여 여행은 여기서 끝 .. 이제 차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

 

 

 

 

부여 백마강에서 황포돛배 타면서 바라본 풍경을 소개했습니다 .. 고란사에서 구드래까지 생각보다 짧더군요 .. 10분 남짓한 거리 .. 아쉬움이 남더군요 .. 그래도 봄바람 강바람 느끼며 배 타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 부여가 볼거리가 많은 곳이지요 .. 저는 올 여름에 한번 더 가보려고 합니다 .. 궁남지에 연꽃이 피었을 때, 또 다른 부여를 느끼고 싶어졌어요 .. 그 마음이 꼭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 ㅎㅎ

 

구드래 선착장 041-835-4689
고란사 선착장 041-835-4690

 

부소산성 이야기 http://raonyss.tistory.com/1304

낙화암, 고란사 이야기 http://raonyss.tistory.com/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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