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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당남리섬 유채꽃

 

경기도 여주로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여수 밤바다의 여수 아니고 경기도 여주입니다. 남한강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는 여주입니다. 5월이 되면 여주를 가고 싶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그런데 이게 또 생각처럼 시간이 잘 안나더군요. 그러다가 급작스럽게 시간이 생겼고 여주로의 나들이를 시작합니다. 먼저 여주 당남리섬에서 유채꽃을 만납니다. 

 

 

 

사실 이번 여주 나들이의 목적지는 효종대왕릉입니다. 5월에 꼭 가야 했던 곳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렵게 시간 내서 먼 길 다녀오는 여행길. 효종대왕릉 하나만 보고 올 수는 없는 일. 여주로 떠나기 전날 밤 인터넷 검색을 합니다. 그러다가 찾은 이곳. 당남리섬 유채꽃입니다.

 

이제 폭염이 들어서는 여름인데 유채꽃은 초봄에 볼 수 있는 꽃이 아니던가? 5월도 하순으로 접어드는 이때까지 유채꽃이 남아 있을까? 하는 기대 반 걱정 반. 꽃이 있다고 하니 일단 가보기로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유채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노랑노랑한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여주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당남리섬으로 유채꽃 보러 오라는 현수막이 많이 보이더군요. 별도의 축제를 하는 분위기는 아니더군요. 입장료 없습니다. 꽃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후리하게 둘러보면 됩니다.

 

 

 

 

 

큰금계국과 꿀벌.

 

 

 

 

 

당남리섬(塘南里島) 지명유래를 찾아보니 마을 남쪽에 연못이 있다는 뜻이랍니다. 당(塘)이 연못을 뜻합니다. 요 근래는 이포보와 관련해서 홍보를 많이 하고 있더군요. 저 앞에 다리 뒤에 볼록볼록 하게 올라온 것이 이포보입니다. 이명박의 역작인 4대 강 사업으로 인해 생긴 보입니다. 4대 강 사업하면서 보를 여러 개 만들었습니다. 관광자원이라면서 여기저기 소개하는데 저는 그렇게 가고 싶진 않습니다. 

 

 

 

 

 

그렇게 유채꽃밭을 따라 유유히 걸어가 봅니다. 그러다가 어느 물 웅덩이를 봤는데 올챙이들이 모여 있습니다. 올챙이 오랜만에 봅니다. 얘네들이 왜 이리 반갑던지.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꾸물꾸물 헤엄치다. 이 노래도 생각나고. 아무튼 무럭무럭 잘 자라서 꼭 개구리 되거라. 

 

 

 

 

 

남한강가에 갈대도 만나보고요.  갈대 꽃말이 좋네요. 신의, 친절.

 

 

 

 

 

남한강.

 

 

 

 

 

 

 

약 5㏊(약 15,000평)에 유채꽃을 심었다고 합니다. 이거 심는 것도 일이었겠습니다. 유채꽃밭 처음부터 끝까지 다 돌아보려면 힘들겠더군요. 군대 행군 온 것도 아니고 설렁설렁 걸으면서 노랑노랑의 기운을 듬뿍 받아들입니다. 중간중간 원두막 비스름한 것들이 있어서 쉴 수 있습니다.

 

 

 

 

 

왼쪽 끝에 사람 서 있는 거 보이시나요? 작아서 안보이시려나? 어느 노부부였는데 저보고 사진 찍어 달라고 해서 정성껏 찍어 드렸습니다. 두 분이 함께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옛날 똑딱이 오랜만에 만져보네요. 이날 더운 날씨였는데도 남녀노소 커플이 많습니다. 날도 더운데 왜 이리 붙어 다니는지. 

 

 

 

 

 

 

그렇게 유유자적 거닐어봅니다. 저 앞에 보이는 원두막에서는 어느 아저씨가 낮잠을 자고 있더구먼요. 부럽다. 평일 회사 안 가고 이렇게 놀러 온 저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부럽겠죠? 대신 주말에 출근해요. 

 

 

 

 

 

캔버스의 주인공도 되어 보시고요.

 

 

 

 

 

 

 

 

유채꽃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올해 유채꽃 보러 멀리 가보려고 계획했었거든요. 창녕, 남해 등등. 시간이 잘 안 나서 가보지 못했는데 그 아쉬움을 여주에서 달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꽃을 꼭 어디 가서 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 마음에 꽃을 피우면 되는 것을. 내 마음의 꽃 갖고 가실 분은 어디에? 

 

 

 

 

 

샤스타데이지(여름 구절초) 

 

 

 

 

 

이 조형물의 정체는 뭘까요? 

 

 

 

 

 

 

유채꽃밭 곳곳에서는 까르르 웃음소리가 이어집니다. 이 아름다운 꽃밭에서는 기분 좋은 생각과 만남이 이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오른쪽에 있는 아저씨들 모 방송국에서 왔던데 어떻게 잘 나왔나 모르겠네요. 

 

 

 

 

 

그렇게 다시 유채꽃밭 입구로 되돌아왔습니다. 입구에 장승이 서 있습니다. 여러 가지 소망을 담고 있더군요. 저도 건강하고 부자 되게 해 주세요. 

 

 

 

여주 당남리섬에서 유채꽃 보고 왔습니다. 절정은 지났지만 5월 말까지는 노랑노랑을 유지할 듯합니다. 가까운 곳에 4대 강으로 생긴 이포보가 있습니다. 여기가 행정구역상 천서리입니다. 천서리는 막국수로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막국수 마을이 있어요. 막국수도 맛있게 드시고요.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를 심었습니다. 청보리는 어디에 있는지 못 봤어요. 청보리는 지금까지 있어도 푸른색은 지났을 것이니 패스. 가을에는 메밀꽃을 심을 것이라고 합니다. 노란 유채꽃밭이 하얀 메밀꽃밭으로 변한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가을에 여주 나들이 한 번 더 와야겠습니다. 

 

입장료 없습니다.

화장실은 입구에 하나 있고요. 매점이나 기타 편의시설은 없습니다.

꽃밭이기에 그늘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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