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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수덕사

 

오늘의 여행지는 충청남도 예산 수덕사입니다 .. 수덕사는 큰 절입니다 .. 큰 절이라고 하니까 .. 큰절하실라 .. ㅋㅋ .. 절의 규모가 크다는 것은 아니고요 .. 우리나라 불교계에서 수덕사가 갖고 있는 위상이 크다는 말씀 .. ^^ .. 수덕사를 가보지는 않으셨다 하더라도 .. 이름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으실 듯 합니다 .. 무더운 여름 .. 산사의 품격을 느껴보고자 합니다 ..

 

 

 

이날도 무척이나 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 날씨가 더워서 갈까말까 망설이기도 했습니다만 .. 무조건 전진입니다 .. ㅎㅎ .. 수덕사는 저 혼자 간 것은 아니고, 가족 나들이로 다녀왔습니다 .. 보통 절에가면 산이름과 절이름이 함께 붙어있습니다 .. 봉미산 신륵사, 한라산 관음사 등등 .. 수덕사는 '덕숭산덕숭총림수덕사'라고되어 있습니다 ..

 

'덕숭총림' 이게 뭔뜻인지 궁금해집니다 .. 총림(叢林)은 참선을 위한 시설인 선원, 경전 교육 기관인 강원, 계율 교육 기관인 율원 등을 갖추고 수행승들이 모여 수행하는 큰 사찰을 뜻합니다 .. 우리나라에서 5대 총림으로 꼽는 절이 있습니다 ..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백양사 .. 그리고 오늘 둘러보실 수덕사입니다 ..

 

 

 

 

 

수덕사 올라가는 길에 상사화가 피었습니다 .. 상사화의 꽃말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입니다 .. 상사화는 잎과 꽃이 한번에 피지 않습니다 .. 잎이 떨어진 후에 꽃이 피어나지요 .. 잎과 꽃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그런 마음을 느끼게 된다고나 할까요? 꽃말은 슬프지만, 꽃은 참 예쁩니다 .. 커다란 나비가 상사화 주변을 날아다니네요 .. 슬픔을 모른척 하듯이 ..

 

 

 

 

 

해탈교라는 다리를 건너봅니다 .. 세상 살면서 자잘한 번뇌로부터 벗어나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 ^^ .. 저 앞에는 수덕사 미술관이 있습니다 .. 별도의 입장료가 없으니, 자유롭게 들어가서 관람하시면 되겠습니다 .. 미술관 내 사진촬영은 금지 .. ^^;;

 

 

 

 

 

야트막한 경사의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 어르신들은 좀 힘들어 하십니다 .. 저도 살짝 땀이 납니다 .. 저는 미련 맞을정도로 여름에 강한 체질입니다 .. 어지간하면 땀 잘 안 흘리거든요 .. ㅎㅎ .. 저 앞에 양산쓴 아주머니 있는 쪽으로 좌회전 해봅니다 .. 수덕사에서 놓칠 수 없는 곳이 있거든요 ..

 

 

 

 

 

수덕여관으로 들어가보려 합니다 .. 절 앞에 있는 여관? 궁금한 공간입니다 .. 핑크빛 배롱나무꽃이 수덕여관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네요 .. ^^ .. 수덕여관은 예전에는 진짜 여관으로서 사람을 받는 곳이었습니다 .. 지금은 여관으로서가 아닌, 특별한 사연이 있는 공간으로서 기억되는 공간입니다 ..

 

 

 

 

 

수덕여관은 고암 이응로(1904∼1989) 화백이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 사실적으로 이응로 화백이름은 들어봤으나, 어떤 분인지는 또렷이 알지는 못했습니다 .. 검색을 해보니 .. 동양의 미술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미술계의 거목이셨더군요 .. 이응로 화백이 1944년 수덕여관을 구입하였고, 이후 1959년 프랑스로 넘어가기 전까지 수덕여관에서 지내게 됩니다.

 

지금의 수덕여관은 복원한것이고요 ..

 

 

 

 

 

이응로 화백은 프랑스로 건너간 뒤 동백림 사건으로 고초를 겪게 됩니다 .. 동백림 사건 이후로 프랑스에서 쭈욱 머물게 되고, 결국 1989년 프랑스에서 심장마비로 작고하시게 됩니다 .. 수덕여관에는 이응로 화백의 추상문자 암각화가 남아 있습니다 ..

 

수덕여관은 당대의 유명 화가, 문인, 묵객 들이 머물다 간 것으로 유명합니다 ..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화가 나혜석,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시인 김일엽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 수덕여관을 검색해보니 '수덕여관을 둘러싼 세남자, 세여자 이야기'라는 글이 있더군요 .. 원문을 찾을수가 없네요 .. 글이 있는 블로그 링크를 걸어봅니다 ... 흥미롭네요 ..

 

http://blog.koreadaily.com/view/myhome.html?fod_style=B&med_usrid=kshong42&cid=528275&fod_no=4

 

 

 

 

 

수덕사 7층 석탑 .. 1931년 만공대선사가 건립한 석탑 ..

 

 

 

 

 

수덕사 경내로 들어왔습니다 .. 웅장한 대웅전 .. 그 앞에 석탑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 대웅전은 그냥 봐도 포스가 제대로 입니다 ..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49호입니다 .. 1940년에 수리하면서, 언제 만들었는지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 1308년 고려 충렬왕 때 만들어졌습니다 .. 백제계통의 목조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

 

 

 

 

 

수덕사가 언제 창건했는지에 대한 정확히 남겨진 기록은 없습니다 .. 백제 후기 숭제법사가 창건했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선사가 다시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 599년 지명법사가 짓고, 원효대사가 중창했다고도 하고요 .. 

 

수덕사는 비구니 사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 이부분은 잘못 알려진게 있더군요 .. 수덕사에 비구니 강원인 견성암이 있습니다 .. 그렇다고 수덕사에 비구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수덕사가 비구니 사찰로 알려진 것은 위에 수덕여관에서 얘기했던 김일엽과도 김일엽의 일생을 이야기한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노래가 널리 알려져서 그렇기도 하고요 ..

 

 

 

 

 

내가 그것을 원하면 그것은 내것이다 .. 말이 멋있어서 .. ^^

 

 

 

 

 

묵언 수행 ..

 

 

 

 

 

파란 하늘이 예뻐서 .. 찰칵 ..

 

 

 

 

수덕사 입장료 있습니다 ..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 .. 주차료 2천원 ..

 

충청남도 예산에 있는 수덕사를 다녀왔습니다 .. 수덕사 앞에 있는 수덕여관도 그렇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수덕사입니다 ...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로서 불교계에서 큰 위치에 있는 절이고요 .. 백제 때 창건했다는 긴 역사, 고려 때 만든 멋진 목조건물인 대웅전도 멋집니다 .. 올라가는 길이 좀 힘들지만, 푸른 나무와 예쁜 꽃은 여행자의 기분을 즐겁게 하고요 .. 수덕사에서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수덕사 http://www.sudeok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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