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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수리민속박물관 & 합덕제(저수지)

 

충청남도 당진 여행 이어집니다 ..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해대교를 지나서 나오는 곳이 당진시입니다. 당진으로 들어서 소설 상록수의 작가 심훈의 흔적이 남아있는 필경사,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님의 생가가 있는 솔뫼성지까지 다녀왔습니다 ..

 

이번에 찾아갈 곳은 당진시 합덕읍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제주도의 함덕과 비슷해서 헷갈리긴 합니다 .. 합덕에는 아주 커다란 저수지가 있고요 .. 그 옆에는 아주 예쁜 성당이 있답니다 .. 오늘은 합덕제(저수지)를 먼저 소개합니다 ..

 

 


 

솔뫼성지에서 차로 5분 정도 가면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 나옵니다 .. 수리라고 하면 .. 고등학생은 수학능력시험 수리탐구영역이 생각날것이고 .. 저처럼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는 사람은 수리수리 마수리가 생각날것이고 ... 술꾼들은 술이 생각날것이고요 .. ㅋㅋㅋ .. 여기서 수리는 수리(水利)는 물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 합덕제라는 큰 저수지의 물을 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

 

 

 

 

 

일단 박물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박물관은 자그마합니다 ..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전통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 수리문화관으로 들어가서 관람하면 됩니다 .. 수리문화관은 동그랗게 반원 형태로 되어 있어서 .. 입구로 들어가면 반대쪽으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

 

박물관 입장료는 없습니다 .. 박물관 오픈은 오전 10시 .. 동절기(11월~3월)에는 오후 5시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 다음날), 관공서공휴일 다음날, 명절에는 휴관입니다 ..

 

 

 

 

 

수리문화관 앞에 워크북이 있습니다 .. 아이들 체험학습에도 좋을 듯 합니다 ..

 

 

 

 

 

합덕지역은 삽교천이 흐르면서 넓은 평야지대를 만들게 됩니다. 예로부터 곡물이 넉넉하고 살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합덕은 내포문화의 중심지로 꼽힙니다 .. 내포지역은 충청남도 북서쪽 가야산 주변 지역을 말합니다 .. 넓은 평야, 큰 하천, 해안을 끼고 있어서 농수산물이 풍부하고, 수운교통, 상업이 발달하게 됩니다 .. 이 영향으로 이 지역 문화는 개방성, 진취성, 개혁성이 있습니다. 천주교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기도 하였지요 ..

 

 

 

 

 

사람이 죽어서 염라대왕에게 가면, 염라대왕이 '너 생전에 합덕방죽에 가 보았느냐?'고 물어봤다는군요 .. 못가봤다고 하면, 그 유명한 합덕방죽도 구경 못했느냐고 꾸지람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 물론 공식적으로 확인할 길은 없지만 .. 그만큼 합덕제가 큰 규모를 자랑한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 김제 벽골제, 연안(황해도) 남대지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제언(堤堰)이었다고 합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합덕제

 

현존하는 제방의 길이는 약 1,771m입니다. 저수 면적이 103정보(약 3십만평)입니다. 합덕방죽과 삽교천 사이 지역이 합덕방죽의 관개지역입니다. 동서로 4㎞, 남북 2.5㎞ 내외의 규모입니다. 최대 300만평 지역에 걸쳐 관개하였습니다.

 

합덕제의 축조 시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후백제 견훤이 왕건과의 전투를 위해 군마용으로 우물을 파 놓았다는 것이빈다. 두 번째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면천 산천조에 벽골지라고 나오는데, 이것을 합덕제라고 보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경우가 맞다면, 삼한 또는 삼국시대에 축조되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고요 .. 어찌되었든 결론은 고려 이전에 쌓은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합덕제의 축조과정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 짚, 흙을 일정한 높이로 쌓고 다집니다. 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말뚝을 박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다집니다. 맞은편에도 똑같이 하고요 .. 간조 때 벼개동(대형 가마니에 흙을 넣은것) 두 제방 사이로 갖고 갑니다. 그 위에 흙을 덮어 다리를 만들고, 가마니를 물고기 비늘처럼 쌓으면 제방이 완성됩니다.

 

 

 

 

 

옛날에 물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 용두레, 무자위 등 이름은 들어봤으나 그 모습은 잘 몰랐던 것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시물 뒤에 사진이 있어서 이해하기도 쉽고요 ..

 

 

 

 

 

경운기도 있고, 모터도 있고요 .. 이쪽은 낯익은 것들이 보입니다 .. 어려서 할아버지 댁에 가면, 펌프에 마중물 붓고 물 나오게 했던 것도 기억이 나오고요 .. 할아버지 들에 관정 뚫고 물 나오던 모습도 생각납니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서는 당진의 역사와 지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 당진지역의 간척 역사 지도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 당진은 조용한 고장이었습니다 .. 바다와 들에서 나는 산물이 있는 고장이었습니다 .. 간척을 한 곳에 대형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산업도시로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양질의 갯벌은 더 많이 사라졌고요 ..

 

 

 

 

 

합덕제 주변으로 농어촌테마공원 만든다고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 합덕제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게 공원을 잘 만들면 좋을텐데 .. 괜히 오바해서 이상한 공원 만드는 것은 아닐지 괜히 걱정되기도 합니다 .. 잘 만들것이라 믿어봐야겠지요 ..

 

 

 

 

 

합덕제를 걸어보기로 합니다 .. 박물관 바로 앞에 합덕제가 있습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기 좋겠더군요 .. 요즘같은 겨울에는 날씨가 따뜻하면 더 좋을것이고요 .. ㅎㅎ .. 초록색으로 망을 만들어 놓은것이 특이해서 가까이 가봤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금개구리, 수원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라고 합니다 ..

 

 

 

 

 

버드나무가 멋스럽게 서 있고요 ..

 

 

 

 

 

연꽃이 피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 여름에 연꽃 가득하면 정말 예쁘겠더군요 .. 진짜 예쁘긴 한가봅니다 .. 합덕제 연꽃이 유명해서, 합덕제를 합덕연지, 연호, 연지, 연제 등으로도 불렀다고 합니다 .. 내년 여름에 합덕제에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 아름다운 연꽃의 풍경이 벌써 기대됩니다 ..

 

 

 

 

 

데크가 만들어져 있어서 가깝게 다가갈 수 있고요 ..

 

 

 

 

 

합덕제 가까이 다가서면, 푸드덕 소리에 놀라곤 합니다 .. 새들이 인기척에 놀라서 날아오르는 것입니다 .. 새도 놀라고, 사람도 놀라고 .. ㅎㅎ .. 새들이 모여든다는 것은 그만큼 먹을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이겠지요 ..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합덕제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갔던 곳입니다 .. 합덕성당 가는 길에 살짝 들려 본 것입니다 .. 합덕제 바로 옆에 합덕성당이 있거든요 .. 합덕제 들르지 않았으면 후회했겠어요 .. 박물관 규모도 작고, 계절적으로 합덕제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부족했지만 .. 보석이 되기 전 원석을 만난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 합덕제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해서, 내년 여름에 연꽃 보고와서 더 좋은 포스팅 해봐야겠습니다 .. ^^

 

다음 목적지는 합덕성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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