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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위양지(위양못)

 

밀양이라는 도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4월 말에서 5월 초는 밀양의 매력이 더욱 업 됩니다. 이팝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밀양시 부북면에는 위양지(위양못)라는 저수지가 있습니다. 저수지 주변으로 하얀 이팝나무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무궁화호 기차 타고 4시간 가까이 달려 밀양역에 도착했습니다. 밀양역에도 KTX가 정차합니다. 제가 사는 곳 하고 기차 시간이 안 맞아 무궁화를 탔습니다. KTX의 빠른 속도도 좋지만 무궁화호의 여유로운 풍경이 기차여행을 설레게 합니다. 5월 17일부터 5월 20일까지 제60회 밀양아리랑대축제를 한다는 알림판이 높게 서 있습니다.

 

위양지 가는 버스시간을 알아보고자 관광안내소로 향합니다. 역 앞에서 4번 버스를 타라고 알려주십니다. 같은 4번 버스라 해도 위양지 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버스시간은 평일과 주말이 다릅니다. 저는 11시 35분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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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역에서 위양지 가는 버스 시간표

위자에 동그라미 처 있는 것이 위양지 가는 버스 시간입니다.

사이드에 X V 자는 가지 않는 시간입니다.

 

 

 

 

 

 

 

밀양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밀양강을 끼고 달립니다.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 정차합니다. 어르신들께서 버스에 많이 오르십니다. 버스는 밀양시내를 벗어나 부북면으로 향합니다.

 

 

 

 

 

 

버스 안내방송으로 '위양'이 나올 때 내리면 됩니다. 밀양역에서 30분 정도 달리니 위양정류장에 도착합니다. 마을 어르신 몇 분이 함께 내리십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마을을 바라봅니다. 산세가 장쾌합니다. 산 아래 마을과 들이 있습니다. 멋진 풍경입니다. 버스 진행방향으로 100m 정도 가면 위양지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5분 정도 가면 위양지입니다.

 

 

 

 

 

위양지 가는 길 보리밭

 

 

 

 

 

 

 

 

 

위양지로 향하는 길 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습니다. 위양지 안에 주차장이 있지만 많은 차를 감당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위양지 앞은 북적북적합니다. 예쁘게 차려입은 아주머니들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아저씨들 예쁜 아기와 함께하는 엄마 아빠 모두가 화사한 표정입니다. 저 앞에 하얗게 꽃을 피운 것이 이팝나무입니다. 탐스럽습니다.

 

 

 

 

 

이팝나무 꽃은 하얗고 길쭉한 꽃잎이 여러 개 붙어 있습니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것에는 2가지 썰이 있습니다. 첫째는 이밥나무. 조선시대 벼슬을 해야 이 씨 임금이 내린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해서 쌀밥을 이밥이라 했습니다. 꽃 모양이 쌀알과 비슷해서 이밥이 되었다는 것. 두 번째는 절기 상 입하 때 피어난다고 해서 입하나무가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위양지에는 5개의 섬이 있습니다. 5개 섬 중의 한 곳에는 완재정(宛在亭)이 있습니다. 완재정은 안동권씨 재실이면서 정자입니다. 1900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배를 타고 출입하였습니다. 지금은 다리가 만들어져서 쉽게 건널 수 있습니다. 완재정에 앉아 이팝나무꽃을 보면서 봄을 즐깁니다. 완재정에서 서로서로 사진 찍으며 즐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완재정 주변으로 이팝나무꽃이 활짝

 

 

 

 

 

 

 

 

 

 

 

많은 사람이 완재정만 보고 되돌아가더군요. 그러면 재미없습니다. 저는 위양지를 한 바퀴 돌아보고자 합니다. 완재정에서 나오니 한가진 숲길이 이어집니다. 숲길이 좋습니다. 숲길을 따라 걸어야지만 위양지와 완재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완재정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얀 이팝나무 꽃으로 뒤덮인 완재정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을 가까이서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니 이팝나무가 더욱 풍성해 보입니다. 이날은 오랜만에 맑은 날씨였습니다. 저수지에 비친 파란 하늘빛도 기분 좋습니다.

 

 

 

 

 

 

 

 

완재정을 가까이 당겨보고요. 예쁩니다.

 

 

 

 

 

나무가 물에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사이사이 벤치가 있습니다. 걷다 힘들면 벤치에 앉자 잠시 쉬어가고요.

 

 

 

 

 

위양지의 위양(位良)은 양민(良民)을 위한다는 뜻입니다. 백성을 위해 만든 저수지라는 것입니다. 축조 연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시대 사이에 축조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무너졌고 인조 12년(1634)에 밀주부사가 다시 쌓았다고 전해집니다. 예전에는 둘레가 4~5리에 달할 정도로 큰 저수지였답니다. 지금은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조사님들도 여러 명 있습니다. 낚싯대를 드리운 아저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지나가던 아저씨가 물고기가 담긴 그물을 살펴봅니다. 물고기 여러 마리가 퍼덕입니다. 가물치부터 해서 다양한 물고기가 있다는군요. 봄날 위양지에서는 물고기와 함께 멋진 풍경을 낚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저수지 한 바퀴 돌고 완재정으로 다시 왔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30분 정도면 저수지 한 바퀴 돌 수 있습니다. 하늘빛 햇빛 물빛에 이팝나무꽃이 더 빛납니다.

 

 

 

 

 

 

 

이팝나무꽃이 활짝 피어나면 그해에 풍년이 온다고 합니다. 꽃이 많이 핀다는 것은 물이 풍부하기 때문이기에 농사와 연결지은 듯합니다. 이팝나무가 필 때는 보리가 익기 전입니다. 보릿고개입니다. 이팝나무를 보면서 배고픔을 잊고 풍년을 생각하는 마음도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위양지 구경하고 밀양시내로 되돌아가려 합니다. 좀 전에 내렸던 버스 정류장으로 왔습니다. 버스 시간을 정확히 몰랐는데 정류장에 할머니 한 분이 밀양 가는 버스를 기다리시네요. 버스가 곧 온다는 말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버스 정류장에 버스 시간표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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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지 예상 통과 시간에서 위양이라고 쓴 것이

위양지에서 밀양 가는 버스 시간입니다.  

 

 

 

위양지 가기 전에는 위양지 전체가 이팝나무인 줄 알았습니다. 그건 아니었습니다. 하얗고 풍성한 이팝나무는 보기만 해도 배부른 게 있습니다. 5월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5월 둘째 주까지는 이팝나무꽃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버스 타고 밀양시내로 들어왔습니다. 밀양아리랑시장에 맛있는 돼지국밥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갑니다. 맛있습니다.

 

밀양시 부북면 홈페이지에는 이팝나무 개화상황이 올라오니 여행에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http://www.miryang.go.kr/station/main/?sk_id=bub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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