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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낙산사

 

 

 

강원도 7번 국도 여행길입니다. 속초에서 하룻밤 묵고 출발합니다. 낙산사를 가기로 합니다. 낙산사는 예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몹시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화창한 여름날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됩니다.

 

 

 

 

 

 

내비게이션에 낙산사를 찍고 갑니다. 낙산사는 유명한 절이기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기 쉽습니다. 내비게이션은 낙산사 주차장으로 안내합니다. 주차장이 엄청 넓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주차장에는 차가 없습니다. 주차비는 나갈 때 냅니다. 주차비 3천 원. 제가 주차한 곳은 정문 쪽이고요. 낙산비치호텔 쪽으로 후문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낙산사 경내까지는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급경사는 아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갈 수 있는 길입니다. 멋있는 소나무를 보며 5분 정도 올라갑니다.

 

 

 

 

 

 

 

 

 

 

 

 

낙산사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른 3천 원. 홍예문(虹霓門)을 통해 경내로 들어갑니다.

 

 

 

낙산사는 671년(신라 문무왕 11) 의상대사가 창건했습니다. 산에 있지만 바다가 보이는 것이 매력적인 절입니다. 낙산은 산스크리트어 '보타락가(補陀落伽, Potalaka)'의 줄임말입니다. 관세음보살이 항상 머무른다는 뜻입니다. 오봉산 자락에 있습니다. 오봉산은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관동지역 3대 명산으로 불립니다. 2005년 대형화재로 많은 당우가 소실되었습니다. 지금은 복원되어 참배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낙산사 경내로 들어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원통보전입니다. 원통보전은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창건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의상이 관음굴에서 21일을 기도한 끝에 관세음보살을 만납니다. 여의주, 수정염주를 받습니다. 절을 세울 곳을 전해받고 전각을 지은 것이 원통보전이고, 이것이 낙산사가 됩니다. 관음굴은 홍련암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원통보전 안에는 건칠관음보살좌상이 있습니다. 보물 제1362호. 2005년 화재 당시 스님들이 불상을 모시고 나와서 화마를 면했습니다. 전각은 소실된 것을 복원한 것입니다. 원통보전 앞에 칠층 석탑 안에 여의주와 수정염주를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칠층 석탑은 보물 제499호.

 

 

 

 

 

 

 

 

 

 

 

 

원통보전 담장도 챙겨봐야 합니다. 그냥 봐도 예쁩니다. 일반적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담장입니다. 이 담장은 조선 세조와 관련 있습니다. 세조가 피부병이 생겼는데 잘 안 낫더랍니다. 낙산사에 좋은 온천이 있다고 찾아왔고 피부병이 잘 치유가 되었답니다. 그러고 나서 낙산사에 지원을 많이 했다고 전해집니다.

 

 

 

  

 

 

 

 

 

 

 

 

원통보전 옆에서 '꿈이 이루어지는 길'이 시작됩니다. 이 길을 걸으면 당신의 꿈이 이루어진다는 부제가 적혀 있습니다. 이 길은 낙산사의 상징인 해수관음상까지 연결됩니다. 해수관음상까지 가면서 꿈과 소원을 생각해보며 걸어갑니다. 해수관음상에 도착해서 소원 비는 곳이 있습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길은 두 갈래길입니다. 아랫길은 원래 있던 길입니다. 위에 길은 낙산사 복원하면서 새로 만든 길이라더군요. 윗길은 유모차도 갈 수 있습니다. 이날 우연히 낙사사 템플스테이 일행을 만났습니다. 일행에게 설명해주는 선생님께서 윗길로 가자시는군요. 가다 보면 바다가 보인데요. 그리고 바다가 보였습니다.

 

 

 

 

 

 

 

 

 

 

 

 

 

 

 

 

 

 

낙산사의 중심에 해수관음상이 있습니다. 낙산사는 우리나라 4대 관음성지 중 한 곳으로 불립니다. 4대 관음성지는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 여수 향일암을 꼽습니다.

 

 

 

관음이라는 것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말합니다. 의상대사가 낙산사 창건할 때 만난 것도 관세음보살입니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소리를 잘 들어주는 보살을 말합니다. 그래서 관음성지의 관세음보살에게 소원을 빌면, 꿈을 이야기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불전함입니다. 불전함에는 두꺼비와 비익조의 날개가 있습니다. 두꺼비와 날개를 만지면 복을 얻고 행복해질 수 있답니다. 홍련암 옆에도 두꺼비 있습니다.

 

 

 

 

 

 

 

 

 

 

 

 

 

 

 

 

보타전.





 

 

 

 

 

 

 

 

 

 

 

관음지에 연꽃이 활짝.

 

 

 

 

 

 

 

 

 

 

 

 

 

 

 

 

홍련암으로 가는 길. 해녀가 물질하는 것이 보입니다. 

 

 

 

 

 

 

 

 

 

 

 

 

홍련암입니다. 홍련암은 다행히도 2005년 화마를 피해 갔습니다. 홍련암에 들어가면 관음굴을 볼 수 있습니다. 의상대사가 낙산사 창건할 때 갔던 그 관음굴입니다. 바닥에 작은 창을 내어서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사진 찍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오래전 홍련암에서 본 일출이 생생합니다. 12월 맹추위를 견디며 봤던 오메가 일출. 일출 본 이후로 일이 잘 풀린 것 같습니다. 

 

 

 

 

 

 

 

 

 

 

 

 

의상대가 보입니다.

 

 

 

 

 

 

 

 

 

 

 

 

 

 

수국이 예뻐서. 

 

 

 

 

 

 

 

 

 

 

 

 

 

 

의상대.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지을 때 의상대에서 산세를 살폈다고 전해집니다. 여기서 좌선(坐禪) 수행하셨다고도 하고요. 본래 의상대는 없어졌습니다. 1925년 낙산사 주지스님이 정자를 만듭니다. 1994년에 점검했는데 낡은 곳이 많아서 보수했습니다. 2005년 화마를 피해 갔습니다.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시원시원하니 좋습니다. 의상대사의 기운도 느껴봅니다.

 

 

 

 

 

 

 

 

 

 

 

 

의상대에서 바라본 홍련암.

 

 

 

 

 

 

 

 

 

 

 

 

 

 

의상대에서 후문 주차장으로 나갑니다. 후문 주차장은 낙산비치호텔과 연결됩니다. 저는 정문 주차장에 차가 있고 그래서 본의 아니게 10분 정도 걸어가야 했습니다. 가는 길에 낙산해수욕장이 보입니다. 바다에 풍덩 빠지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주차장까지 가는 길에 상점, 식당이 여러 곳 있습니다.

 

 

 

 

 

 

 

 

 

 

 

 

낙산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본 것도 좋았지만, 낙산사에 대한 기억을 더 풍요롭게 해 준 것은 이 복숭아였습니다. 정문 주차장에 어느 아주머니가 복숭아를 팔고 있으셨습니다. 아침에 과수원에서 직접 따오신 거라네요. 음료수 먹느니 복숭아 하나 먹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샀는데 진짜 맛있습니다. 복숭아 1개 2,500원. 아주머니가 큰 놈으로 골라주시고, 물로 닦아도 주시고요.

 

 

 

양양이 해양성 기후이고 일교차도 커서 복숭아가 맛있다는군요.

 

 

 

 

 

 

 

 

 

강원도 양양에 있는 낙산사였습니다. 낙산사는 동해안 여행길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입니다. 산과 바다가 함께 만나는 멋진 곳에 있는 절이고요. 해수관음상을 만나 소원도 빌어 보고요. 기회 되신다면 낙산사에서 일출도 꼭 보시고요. 일이 잘 풀릴 거예요. 여름에 가신다면 복숭아도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남쪽으로 계속 내려갑니다. 죽도암을 거쳐 강릉으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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