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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정동진

 

기차역이 주는 나름의 느낌이 있습니다. 바다와 바로 붙어있는 기차역이라면 상상만으로도 멋진 모습이 스쳐 지나갑니다. 강원도 강릉의 바다에 접해있는 정동진역은 그 이름만으로도 특별한 상상을 가져다주곤 합니다. 강릉 나들이길에 정동진을 찾았습니다. 어떤 감성이 담겨 있을 살펴봅니다.

 

동해 묵호항에서 강릉으로 가는 길입니다. 고속도로로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국도로 우회해서 올라갑니다. 정동진을 가기 위해서입니다. 내비게이션을 정동진역에 맞춥니다. 정동진역 바로 옆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정동진역 주차장은 들어가면서부터 주차비를 받습니다. 일반 승용차 2천 원으로 카드로만 지급 가능합니다. 정동진역 남쪽, 모래시계 있는 쪽은 무료주차가 가능합니다.

 

주차장 옆으로 정동진역이 있습니다. 위 사진 속의 건물은 옛날 정동진역입니다. 이쪽으로는 출입이 안 됩니다. 옆에 새로 만든 역으로 들어갑니다.

 

 

그래도 기차역에 왔는데, 그것도 정동진역에 왔는데, 기차역 밖만 구경할 수는 없습니다. 역 안으로 들어가 바다를 바라봐야 합니다. 역 안의 플랫폼으로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사야 합니다. 정동진역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역들도 원래는 입장권을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냥 들어가려면 갈 수도 있긴 하겠더군요. 그런 비양심적인 일은 하지 마시고요. 한 명당 입장권 1매 구매, 입장권 1매 1천 원.

 

 

플랫폼으로 가는 길에는 정동진에서 해 뜨는 시간이 있습니다. 정동진역으로 일출여행 많이들 오시지요. 올해는 정동진 일출 기차여행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신봉승 시인의 정동진 시비도 보입니다.

 

정동진역이 세간에 큰 관심을 끌게 된 것 중 하나로 드라마 모래시계가 있습니다. 모래시계에서 극 중 고현정 배우가 정동진역에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소나무 한그루와 함께한 모습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 명장면입니다. 그 소나무가 바로 사진 속의 나무입니다. '고현정 소나무'로 불리던 나무는 '모래시계 소나무'라는 공식명칭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동진역이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기차역이지만, 원래는 석탄운송 및 탄광촌 주민을 위한 역이었습니다. 탄광이 문을 닫고, 석탄산업이 쇠퇴하면서 정동진역은 폐역 될 뻔도 했습니다. 모래시계 드라마 이후에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 관광명소로서 인기 많은 기차역이 되었습니다.

 

 

정동진역에 레일바이크도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레일바이크 길이는 왕복 4.6㎞입니다. 2인승은 2만 원, 4인승은 3만 원이더군요. 시간박물관하고 패키지로 엮어서 탑승요금을 계산하기도 하더군요. 바다 보면서 타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정동진(正東津)이라는 지명은 서울 경복궁 광화문의 정(正) 동쪽에 있다고 해서 지어진 것입니다. 옛날에 정 동쪽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신기합니다. 진짜 광화문의 정 동쪽은 정동진역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야 합니다. 등명락가사라는 절이 광화문의 정 동쪽입니다.
 

 

정동진역 기찻길, 플랫폼, 레일바이크, 백사장, 바다를 한눈에 바라봅니다. 기차역과 바다가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동진역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습니다. 기찻길에는 기차가 다닙니다. 기찻길 레일 위에 올라가서 사진 찍으면 위험합니다. 정동진역에서는 바다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정동진역에서 남쪽으로 200m 걸어가야지 바다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동진역에서 200m 내려오면 철도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바다 쪽으로 들어가면 정동진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바다로 향하는 길에 미역 말리는 것을 봅니다. 강원도 미역은 동해안의 거친 물살을 이겨낸 것이어서 맛이 좋습니다.

 

 

백사장이 넓습니다.

 

 

물도 맑고

 

 

정동진의 명물이 된 썬크루즈호텔이 보입니다. 호텔만 보면 멋있긴 하지만 주변 풍경과 어울린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특히나 호텔이 들어선 곳은 정동진해안단구입니다. 과거에 파식대였는데, 융기되어 지금의 모습이 된 것입니다. 지형학적으로 가치가 큰 곳인데, 거길 밀어버리고 호텔을 지은 것이 썩 반갑지는 않습니다.

 

 

정동진역에 기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강릉으로 가는 기차입니다. 정동진역에는 하루에 상행 10번, 하행 10번의 기차가 정차합니다.

 

 

정동진역에서 남쪽으로 800m 내려가면 모래시계공원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거대한 모래시계가 있습니다. 드라마 덕분입니다. 정동진 모래시계는 지름 8.06m, 폭 3.20m, 무게 40톤, 모래 무게 8톤으로 세계최대의 모래시계입니다. 시계 속에 모래가 아래로 떨어지는데 딱 1년 걸립니다.

 

 

시간박물관은 시간, 시계가 테마인 박물관입니다. 관람료가 어른 7천 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모래시계공원에도 바다가 있습니다. 모래시계공원 앞에 무료주차장이 있습니다. 정동진에 좋은 카페가 있으면 들어가서 커피 마시고 싶었는데 못 찾았습니다. 주차장 앞 편의점에서 커피사서 마셔봅니다.

 

 

 

 

서울 광화문의 정 동쪽에 있다는 정동진입니다. 정동진역에는 기차를 타던 타지 않던 여전히 많은 사람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기차역이 가깝게 있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동해의 맑은 물과 백사장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고 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드라마 모래시계와의 인연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모래시계에도 눈길이 갑니다. 이제 강릉으로 올라갑니다. 오죽헌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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