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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해변, 장안회집 물회

 

5월에 강릉에 계시는 외삼촌댁을 다녀왔습니다. 외할아버지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간 것이지만 오가며 강릉 곳곳을 다녀보았습니다. 둘째 날 아침 서둘러 나왔습니다. 바다를 봐야 했습니다. 조카들이 바다에 가고 싶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간 곳은 사천입니다.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었습니다.

 

강릉 오면 경포해변은 많이 갔습니다. 경포해변은 으레 가야 되는 코스였습니다. 이번에도 오죽헌 갔다가 경포해변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뭔가 조용하면서도 새로운 곳을 가고 싶었습니다. 사촌동생의 추천을 받아 간 곳이 사천해변입니다. 경포해변에서 북쪽으로 약 4㎞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사천해변 옆으로 주차장도 넓게 있습니다. 솔밭도 있고요.

 

 

 

5월의 사천해변은 조용합니다. 바다에 사람이 몇 명 없더군요. 모래사장 위 솔밭 근처에는 캠핑을 즐기는 몇몇 사람만이 있습니다. 이런 조용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물놀이하고 어른들은 잠시나마 여유의 시간을 가집니다.

 

 

 

사천해변에는 철조망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해변 전체적으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40여 년간 철조망이 이어져 왔는데 2011년에 일부가 철거되었습니다. 동해안을 다니다 보면 철조망 남아있는 곳이 많습니다. 철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남아있는 철조망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합니다.

 

 

 

해변 북쪽으로 방파제와 등대가 보입니다. 어떤 곳일지 궁금해서 걸어가 봤습니다. 방파제에 다다르니 위로 사천진항(사천항)이 보입니다. 사천진항 쪽으로는 거대한 크레인이 움직입니다. 사천해변을 더 넓게 바라봅니다. 사천해변 길이가 300m 정도 된답니다. 맑은 바다와 너른 모래사장과 솔숲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참 좋습니다.

 

 

 

 

 

 

사천해수욕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사천진항으로 왔습니다. 차로 2~3분이면 도착합니다. 사천진항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사천진항에는 물회마을이라 불릴 정도로 항 주변으로 물회집들이 많습니다. 사천진항에서 싱싱한 생선이 많이 있기에 물회집들도 많이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천진항의 많은 물회집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장안회집을 찾았습니다. 점심때에 오니 대기가 있습니다.

 

 

 

 

대기고객명단에 이름, 인원수, 메뉴를 적습니다. 메뉴는 물회, 회덮밥, 미역국 세 종류만 있습니다. 물회와 회덮밥은 가자미가 들어갑니다. 오징어가 비싸서 그런지 이날만 그런지 몰라도 없다는군요. 미역국은 우럭미역국입니다. 식당도 넓고, 물회가 오래 먹는 음식이 아니기에 대기가 길지는 않습니다. 앞에 10팀 있었는데 1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장안회집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공영주차장 같은 곳이 넓게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휴무입니다. 

 

 

 

 

 

식당은 깨끗합니다. 주방도 훤히 보입니다. 손님이 많아 정신없음에도 서빙하는 분들이 잘해주시려는 것이 보입니다. 음식은 주문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나왔습니다. 손님 진짜 많긴 했습니다. 사천진항에서 이 집만 시끌벅쩍합니다. 

 

 

 

기본 반찬입니다. 가자미식해, 옥수수 등에서 강원도에 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맛이 특별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여느 식당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느낌. 물회 먹을 때 경우 반찬들에 그렇게 손이 가지는 않습니다.

 

 

 

물회가 유명한 곳에 왔으니 당연히 물회 한 그릇 먹습니다. 빨간 육수 위에 가자미회가 올려져 있습니다. 가자미는 뼈째회(세꼬시)입니다. 가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가루는 없어도 될 듯합니다. 가자미가 싱싱합니다. 면사리까지 넣어서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물회와 회덮밥은 싯가입니다. 가격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날은 18,000원입니다. 회 추가는 13,000원. 

 

 

 

 

옥돔미역국입니다. 조카들 먹으라고 주문했습니다. 옥돔이 통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고 살만 발라져서 들어있습니다. 미역국이 진한 게 구수합니다. 7살짜리가 미역국 먹더니 '그래 이 맛이야' 라고 말해서 엄청 웃었습니다. 그만큼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회덮밥이나 물회 주문해도 미역국이 국그릇에 가득 담겨 나옵니다. 이때 나오는 미역국에는 우럭은 없습니다.

 

 

 

 

강원도 강릉 사천해변에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 보냈습니다. 사천진해변과는 다른 곳입니다. 사천진항 장안회집에서 물회, 회덮밥, 미역국으로 점심을 먹고요. 식구 중에 생선구이를 원하는 분도 있으셨는데 생선구이집이 잘 보이진 않더군요. 아무튼 동해의 맑은 기운을 듬뿍 담고 올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북쪽으로 올라가 주문진을 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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