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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죽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모자(母子)를 꼽으라면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일 것입니다. 두 사람이 생전에 남긴 업적이 많습니다. 그것보다도 지금 화폐의 모델로서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를 낳은 곳이 강원도 강릉의 오죽헌입니다. 오죽헌에서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를 만납니다.

 

 

오죽헌은 강릉시에서 운영합니다. '오죽헌' 건물만 놓고 보면 작은 한옥입니다. 1975년 오죽헌 정화사업을 하면서 넓게 주변 정리를 했습니다. 강릉시립박물관도 있고, 공원을 거니는 기분도 듭니다.

 

오죽헌 관람료는 어른 기준 3천원입니다. 강릉시민, 내일로, 바다열차 이용객은 50% 할인됩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입장 마감은 5시입니다. 1월 1일, 설날, 추석은 휴관입니다. 오죽헌 정문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비는 없습니다.

 

오죽헌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해설 시간에 맞춰 가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정규해설이 있습니다. 오죽헌 정문에서 출발합니다.

 

 

 

 

 

자경문을 지나 오죽헌 앞으로 왔습니다. 오죽헌은 대사헌(오늘날 감사원장)을 지낸 최응현의 고택에 딸린 별당입니다. 우리나라 주택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하여, 보물 제16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된 일자집입니다. 오른쪽 몽룡실에서 이이가 태어났습니다.

 

 

 

 


이이가 태어난 날 신사임당이 용꿈을 꾸었다하여 몽룡실이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강릉은 이이의 외가입니다. 강릉에서 6살까지 살다가, 본가인 경기도 파주로 갑니다. 파주에 이이의 유적이 남아있습니다. 신사임당과 이이의 묘가 파주에 있습니다.

 

 

 

 

 

오죽헌에서 오죽은 검은 대나무를 뜻합니다. 검은 대나무가 오죽헌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대나무하면 초록색의 줄기가 길게 뻗어 있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오죽헌의 검은 대나무는 일반적인 대나무와 느낌이 다릅니다. 처음에는 푸른색이었다가 자라면서 검은색으로 변한답니다. 60년을 살고 꽃이 피면 죽는답니다. 오죽헌 주변으로 배롱나무와 매화나무도 멋있습니다.

 

 

 

 

 

오죽헌에서 문성사로 향합니다. 문성사는 율곡 이이의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원래 이 자리에 어제각이 있었습니다. 1975년 오죽헌 정화사업 때 어제각을 서쪽으로 옮기고, 문성사를 지었습니다. 문성사 현판은 박정희가 쓴 것입니다. 문성(文成)은 인조가 이이에게 내린 시호입니다.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이 없이 통했으며,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는 뜻입니다.

 

 

 

 

 

안채, 사랑채로 이어집니다. 안채는 안주인이 생활하던 공간이고, 사랑채는 바깥주인이 거처하던 공간입니다. 사랑채 툇마루 기둥에 걸려 있는 주련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새긴 것입니다. 이 건물들은 원래의 것이 아닙니다. 오죽헌 정화사업 때 오죽헌과 사랑채를 제외하고 철거하였습니다. 1996년 문화재 복원계획에 따라 복원한 것입니다. 문성사 이전도 그렇고, 정화사업이라면서 왜 이렇게 손을 댄 것인지 의문입니다.

 

 

 

 

 

어제각에는 율곡 이이가 어린 시절 사용하던 벼루, 율곡 이이의 저서 격몽요결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정조는 이이의 벼루와 격몽요결을 궁궐로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벼루 뒷면에 이이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글을 지어 새기게 하였고, 책에는 머리글을 지어 붙인 뒤 잘 보관하였습니다. 강원도 관찰사가 어명을 받들고자 어제각을 짓고 보관한 것입니다.





 

 

 

 

 

율곡기념관으로 들어왔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오천원권, 오만원권이 보입니다. 모자가 화폐의 모델로 함께하는 경우는 세계최초라고 합니다. 오천원권 이이, 오만원권 신사임당을 그린 화백이 같은 사람이랍니다. 오만원권 인물 선정할 때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여성을 넣어야 한다는 의견에는 뜻이 모여졌고, 유관순과 신사임당 중에 선정하고자 했습니다. 결론은 보시다시피 신사임당으로

 

 

 

 

 

율곡기념관은 원래 오죽헌에 있던 유물, 율곡 이이의 각종 문집, 신사임당의 조충도 병풍과 8폭 화첩을 비롯한 그림, 이이말고 신사임당의 아들, 딸 등 가족들의 유품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오천원권에는 신사임당의 조충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예전 오천원권에는 오죽헌 전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 전경을 찍을 수 있게 포토존이 있습니다.

 

 

 

 

 

겨레의 어머니 신사임당

 

 

 

 

 

강릉시립박물관입니다. 영동지방에서 출토된 각종 선사, 역사유물 및 도자기, 고문서,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람 마감 시간이 다 되어서 관람은 못했습니다. 오죽헌에서는 4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상설공연을 합니다. 꼭두놀이, 가면 인형극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함께 관람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조카들이 바다 빨리 가자고 삼촌에게 재촉합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율곡 이이의 사상이나 신사임당의 어머니상이 들어올 리가 없겠지요. 그래 가자. 오죽헌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경포해변이 있습니다. 저녁 시간임에도 바다에 사람이 꽤 많습니다. 아직 여름은 아니지만, 꽤 더웠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바다를 보는 어른들도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바다는 누구에게나 다 좋은 것이겠죠?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생애와 업적은 여기 짧은 페이지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랗습니다. 그렇기에 나라를 대표하는 화폐에도 그려지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오죽헌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오죽헌, 경포해변과 가까이에 있는 선교장, 초당두부마을까지 둘러보셔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오죽헌에서 좋은 기운 받아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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