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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당일치기

겨울입니다. 연말입니다. 겨울을 즐기면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때입니다. 겨울과 연말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즐기기 위해 충청남도 보령으로 향합니다. 대천으로도 불리는 곳입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여 당일치기로 천북굴단지, 보령우유창고, 보령석탄박물관, 개화예술공원, 대천해수욕장까지 다녀왔습니다. 전체적인 일정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겨울에는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굴입니다. 보령 북쪽 홍성과 접한 곳에 천북굴단지가 있습니다. 주소로는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바다 옆으로 수십 개의 굴 요리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비닐하우스, 가건물 형태로 있었으나, 지금은 반듯하게 건물을 짓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천북굴단지에서는 굴구이, 굴찜, 굴밥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굴구이와 굴찜 반반과 굴밥을 주문했습니다.  성인 남자 둘이 먹을 정도의 양입니다. 싱싱한 굴을 바로 먹으니, 겨울 입맛이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다녀온지 며칠 되었지만, 굴의 향기가 아직도 입안에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나 이날 함께한 친구가 어찌나 잘 먹던지, 함께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천북굴단지에서 차로 20여 분 가면 보령우유창고가 있습니다. 보령우유창고는 개화목장 옆에 있는 카페입니다. 개화목장은 우리나라 1세대 유기농 목장입니다. 목장에서 생산하는 보령우유는 목장형 유가공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규모입니다. 보령우유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먹거리를 만들어서, 보령우유창고에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목장 옆에 예쁘게 보령우유창고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에서는 우유를 이용하여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합니다. 그냥 우유를 팔기도 하고요. 커피도 우유가 들어간 라떼 위주로 있습니다. 우유를 이용한 아이스크림, 요거트 스무디 등도 있습니다. 옛날 꽃무늬 쟁반이 인상적입니다. 카페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습니다. 창가를 바라보며, 우유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세 번째 방문한 곳은 보령석탄박물관입니다. 석탄하면 강원도를 생각하기 쉽게 생각합니다. 충청남도에서도 석탄 생산량이 꽤 많았습니다. 충청남도에는 우리나라 석탄 매장량의 8.6%가 있다고 합니다. 보령석탄박물관은 충남탄전과 충남탄전에서 일한 근로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령석탄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있는 여러 석탄박물관 중 제일 먼저 문을 연 곳입니다.

 

 

지금이야 가스, 석유, 전기 등 난방 에너지가 많지만, 한때는 겨울 난방의 대표는 연탄이었습니다. 연탄을 만들기 위해 석탄을 캐고, 가공하는 일을 하는 수많은 노동자가 있었습니다. 지하 깊은 곳으로 들어가 일하는 광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사의 마음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보령석탄박물관에서 차로 2~3분 정도 가면 개화예술공원이 있습니다. 사실 이곳은 당초 여행계획에 없었습니다. 무슨 조각공원 정도로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석탄박물관 근처에 있는 짬뽕집을 갈까 말까 더 고민했었습니다. 여기 지나쳤으면 나중에 크게 아쉬웠겠더군요. 괜히 보령 9경에 포함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술공원이라는 말처럼 그림, 조각 작품이 있습니다. 온실도 크게 있었습니다.  

 

 

개화예술공원에서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곳은 따로 있었으니, 공원 안쪽 개화허브랜드 옆에 '리리스'라는 이름의 카페에 사람이 무척 많았습니다. 카페 분위기도 예쁘고, 허브향도 은은히 느껴졌습니다. 개화예술공원 곳곳을 다니고, 마지막에 카페에서 허브음료 마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데이트하러 온 커플도 많았습니다. 저도 차 한잔 마셔 보았습니다.

 

 

이번 당일치기 보령 여행의 마지막은 대천해수욕장입니다.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안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불릴 정도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보령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이고요. 이번에 보령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대천해수욕장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연말이니 한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일몰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하늘과 바다가 예쁜 날이었습니다.

 

 

대천해수욕장 수평선 아래로 햇님이 들어갔습니다. 겨울과 연말을 맞이하여 떠난 보령 여행은 이렇게 알차게 마무리되었습니다. 해가 저무는 것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간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올해는 다른 때 보다 일 년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어느덧 연말이 왔고, 새해를 준비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힘차게 새해 맞이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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