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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원 중문점, 카페 BADA 2822

 

8살 조카와 함께한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입니다. 조카가 그렇게 가고 싶었던 헬로키티 아일랜드를 잘 보고 왔습니다. 점심 먹어야 합니다. 조카는 일편단심 짜장면입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중문에 있는 덕성원입니다. 여기에 중문색달해수욕장에 있는 카페 BADA 2822도 함께 소개합니다. 올해 1월에 다녀온 것입니다. 

 

처음 계획은 호텔더본 안에 있는 도두반점을 가기로 했습니다. 호텔더본은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 호텔입니다. 호텔에 들어섰는데, 차가 너무 많습니다. 저는 주차할 곳을 찾고 여동생이 내려서 도두반점을 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나오더군요. 이때 오후 1시 40분 정도 되었습니다. 오전 장사는 손님이 많아서 끝. 지금 대기하면 저녁에 먹을 수 있답니다. 그러면 의미 없습니다. 

 

제주도 좀 안다고 자부했던 삼촌 체면이 구겨지려는 순간입니다. 호텔더본 옆 연돈 앞에 잠시 차를 세우고, 대안을 모색합니다. 덕분에 연돈 구경도 잠깐 했습니다. 낮이라 대기하는 사람은 없고, 먹고 나오는 사람만 있습니다. 지금처럼 밤새 대기해서 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루 판매분이 많아질 때를 기다려봅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중국음식점을 찾다가 덕성원 중문점을 발견합니다. 내비게이션을 찍고 출발. 내비게이션은 도착했다고 알려주는데, 덕성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잘못되었나? 식당이 이전했나? 그렇게 두리번거리다가 식당을 찾았습니다. 덕성원 중문점은 보시는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저는 식당이 건물 하나에 크게 있는 줄 알고 못 찾았던 것입니다.

 

덕성원은 제주도 내에서 꽃게짬뽕으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본점은 서귀포 이중섭거리 부근에 있습니다. 중문점, 제주시 이도점, 제주시 삼화점 등의 지점이 있습니다.  

 

 

 

 

 

건물 2층으로 올라가니 식당이 있습니다. 시간이 2시를 넘어가니,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손님이 더 많습니다. 제가 다 먹고 나갈 때는 식당에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여행자보다는 동네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본점은 여행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 예상해봅니다. 

 

 

 

 

 

 

먼저 밑반찬이 깔립니다. 깍두기 나오는게 특이했습니다.

 

 

 

 

 

조카 먹으려고 주문한 짜장면입니다. 담긴 모양새가 예쁩니다. 조카가 짜장면을 맛있게 잘 먹어서, 한 입 뺏어 먹기가 좀 그렇더군요. 짜장면 맛이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조카가 남기지 않고, 다 먹은 거로 봐서는 맛있었겠다는 평가를 해봅니다. 8살짜리가 짜장면 한 그릇을 다 먹네요.

 

 

 

 

 

 

동생과 저는 꽃게짬뽕을 주문했습니다. 덕성원이 꽃게짬뽕이 유명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일부러 와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제주도까지 와서 굳이 짬뽕을 먹어야겠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제주도가 꽃게 산지도 아니고요. 이렇게 뜻하지 않게 꽃게짬뽕을 만납니다. 커다란 꽃게 한 마리가 짬뽕 그릇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꽤 그럴싸합니다. 

 

 

 

 

 

 

꽃게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꽃게를 뒤집어서 그릇 아래에 있는 면을 끌어올려 봅니다. 그리고 후루룩. 지금까지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새로운 짬뽕입니다. 짬뽕 국물에 꽃게의 살이 녹아 들어있어 있습니다. 짬뽕을 먹는다는 느낌보다 꽃게탕에 면 사리가 들어가 있는 것을 먹는 기분입니다. 꽃게살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짬뽕 한 그릇이 10,000원이면 가격도 괜찮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짬뽕을 열심히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탕수육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탕수육이 맛있어 보입니다. 이왕 쏘는 김에 탕수육까지 쏜다면 완벽 그 자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탕수육 작은 것으로 주문하였습니다. 배추가 올라간 비주얼부터 눈에 띕니다. 턍수육도 맛있네요. 튀김도 적당하니 잘 튀겨졌습니다.

 




 

 

 

 

  

덕성원 중문점에서 나와 중문 대포동 주상절리, 중문색달해수욕장까지 구경했습니다. 해수욕장 구경을 하고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전망대 이정표를 발견합니다. 좀 높은 곳에 올라가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인가? 하고 무작정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전망대가 아닌 카페가 나옵니다. 그리고 저 앞에 자동차가 보입니다. 힘들게 걸어왔는데, 차들을 보니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카페에서 중문색달해수욕장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햇살 머금은 바다의 모습, 아직은 쌀쌀한 날씨이지만 노란 유채꽃까지 더해지는 것이 멋진 풍경입니다. 전망대 이정표의 그곳이 이 카페는 아니겠지마는, 생각지도 못한 멋진 풍경에 기분 좋아졌습니다. 

 

 

이 카페 이름은 'BADA 2822'입니다. 저는 카페 가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기에, 이런 카페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제주도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이런 전망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겠지요. 2822가 뭔 뜻인가 했더니 여기 주소네요. 서귀포시 색달동 2822-12번지. 이렇게 우연히 카페에 왔으니, 까이꺼 차 한잔 마시고 가기로 합니다. 

 

 

카페 내부. 

 

 

창가에 자리를 잡습니다. 커다란 나무가 인상적입니다. 

 

 

 

 

메뉴가 다양합니다. 커피는 기본으로 있고요. 여러 종류의 라떼, 유자차, 청귤차, 에이드 종류도 몇 개 있고요. 맥주도 있습니다. 시그니처로 바다 슈페너라는 것도 보입니다. 파스타, 피자, 케이크 등도 판매합니다. 가격은 살짝 있네요. 아메리카노 6,000원. 저와 동생은 감귤주스와 감귤에이드를 마셔보기로 합니다. 제주도에 왔으니 감귤 음료가 먹고 싶었습니다. 따스한 햇살 받으며 마시는 시원하고 맛있는 음료가 좋습니다. 

 

제주도 여행길에 찾은 덕성원 중문점, 카페 BADA 2822입니다. 두 곳 다 중문에 있습니다. 당초 계획에 없는 곳에서,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맛있게 먹으면, 여행의 기분이 더욱더 좋아집니다. 조카와 함께한 제주도 여행길은 생각지도 못한 재미와 즐거움이 많았습니다. 조카가 이번 나들이를 언제까지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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