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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삼길포항

 

친구와 오랜만에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급작스럽게 떠난 나들이입니다. 충청남도 서산시에 있는 삼길포항을 목적지로 정하고 출발합니다.

 

 

삼길포항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집과 거리가 있어서, 선뜻 가보지 못했습니다. 친구의 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들어섭니다. 서해대교 부근에서 정체가 길어지긴 했지만, 이내 풀립니다. 서해대교를 지나갑니다.

 

 

 

 

 

평택에서 삼길포항까지 1시간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주차를 어디다 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우리는 삼길포항 초입에 주차하고 걸어가기로 합니다. 삼길포항 안으로 들어가면 주차하기가 힘들 것 같았습니다. 역시 우리의 예상이 맞았습니다.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니 삼길포항이 나왔습니다.

 

 

 

 

 

여러 척의 배가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삼길포항의 명물이자 특징인 '회 뜨는 선상(선상 어시장)'입니다. 저 배 있는 곳으로 내려가서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유람선, 모터보트도 탈 수 있습니다.

 

 

 

 

 

서산의 멋 삼길포, 서산의 맛 우럭. 삼길포항은 우럭이 유명합니다. 매년 여름에 축제가 열렸는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축제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많고 많은 어종 중에 우럭만으로 축제를 연다는 것이 재밌습니다. 

 

 

 

 

 

삼길포 수산물 직매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다른 지역 수산물 판매장과 비슷합니다. 가을이어서 전어, 새우, 꽃게 등이 많이 보였습니다. 호객행위가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구경하는데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수산물 판매장의 싱싱한 수산물을 보면 생동감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삼길포항은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에 속합니다. 당진시 석문면과 서산시 대산읍을 잇는 대호방조제 끝 지점에 있습니다. 대호방조제는 농경지와 수자원 확보를 위해 1984년에 준공하였습니다. 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많은 어촌마을이 사라졌습니다. 삼길포는 다양한 수산물이 잡히고, 낚시인들이 많이 오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해에는 방조제가 많습니다. 농경지를 만들기 위해서 바닷물을 막고 방조제를 만들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다 하겠지만, 지금은 방조제를 만들면서 사라진 것들의 가치가 더욱더 크게 느껴집니다. 

 

 

 

 

 

삼길포항 곳곳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앞으로 보이는 방파제 끝에 빨간 등대가 있습니다. 방파제까지 가는 길을 공사하고 있어서, 가보지 못했습니다.







 

 

 

 

 

삼길포항의 하이라이트인 '회 뜨는 선상'으로 가봅니다. 부잔교(수위에 따라 움직이는 다리, 뜬다리 부두) 양옆으로 여러 척의 배가 있습니다.

 

 

 

 

 

장사하시는 분들은 배 안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손님은 배 안으로 들어가서, 수산물을 구입하고, 손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회 뜨는 선상에 여러 척의 배가 있습니다. 판매하는 품목이나 가격은 거의 차이 나지 않습니다. 똑같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저는 서해 1호로 왔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 결정을 못 하다가, 검색을 했더니 이 집이 먼저 나왔습니다. 잘 선택을 했나 봅니다.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시네요. 가격은 1㎏당 가격입니다. 우럭이 맛있는 삼길포라고 하니, 일단 우럭을 사기로 합니다. 양식으로 했습니다. 서산, 당진 일대를 오면 꼭 먹어야 하는 간재미도 함께 먹기로 합니다.

 

생선을 얼마나 사야 하는지 팁을 드립니다. 회 1인분을 200g 정도 잡으면 됩니다. 생선마다 다르겠지만, 1㎏짜리를 잡으면 뼈 빼고 해서 500g 정도 남습니다. 그러니까 1㎏ 면 400g 정도 나오니 2인분 정도 됩니다. 여기다 매운탕이 더 해지면 꽤 풍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배에 들어갔는데 생선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주머니는 배 아래에서 우럭 2마리를 건져 올립니다. 저울에 달고, 손질을 시작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손님이 저울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양식 우럭 1마리가 대략 500g 정도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9월의 삼길포는 삼치와 고등어가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아주머니는 우럭의 머리를 자르고, 껍질을 벗기고 순식간에 우럭회를 만들어 냅니다. 구매한 사람이 바로 보는 앞에서 썰어주시니 더욱더 믿음이 갑니다. 회를 듬성듬성 먹기 좋게 썰어주십니다. 회는 두께가 좀 있어야 합니다. 서더리(머리, 뼈)는 원하시면 주신다고 해서 챙겼습니다. 매운탕 먹어야지요. 초장은 없습니다. 오로지 회만 주십니다. 초장은 따로 사야 합니다. 간재미는 가방 안에서 꺼내 주십니다.

 

양식 우럭 1kg 15,000원, 간재미 1 도시락 10,000원 도합 25,000원이 나왔습니다. 카드는 안되는 듯.

 

 

 

 

 

배에서 뜬 생선회는 삼길포항 주변 식당에 들어가서 자릿세를 내고 먹으면 됩니다. 저는 회 뜨는 선상과 가까운 우리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꼭 식당에서 먹지 않아도 됩니다. 여유 공간에서 먹어도 됩니다.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우럭회, 우럭 서더리, 간재미가 담긴 봉투를 직원분에게 전합니다. 우럭회는 테이블 가서 먹으면 된다면서 돌려줍니다. 우럭 서더리는 매운탕으로, 간재미는 무침으로 재탄생하여 나올 것입니다.

 

식당 자릿세는 1명당 6,000원입니다. 간재미는 10,000원의 무침 비용이 있습니다. 매운탕은 별도로 값을 받지 않습니다. 자릿세에 매운탕값이 포함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추, 마늘, 상추, 쌈장 등이 기본으로 나옵니다. 자릿세 6,000원 치고는 뭔가 아쉽습니다. 우럭회를 펼치고 맛을 봅니다. 배에서 직접 회 뜨는 것을 봐서 그런지 더 맛있습니다. 

 

 

 

 

 

간재미 무침은 채소가 많이 들어가서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직원분이 간재미무침 주시면서, 여름 간재미는 질길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간재미 제철은 봄입니다. 여름은 간재미 산란철이라 뼈가 단단해지고 질길 수 있습니다. 막상 먹어보니 그렇게 질긴 식감은 없습니다. 양념이 그렇게 새콤하지 않은 것이 제 입맛에는 잘 맞았습니다. 간재미 무침을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습니다.

 

 

 

 

 

우럭 매운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매운탕도 맛있습니다.

 

2명이 가면 회 1㎏ 정도 떠와서 회와 매운탕 먹으면 딱 적당하겠더군요. 친구와 저 둘이서 간재미무침까지 먹기는 양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남겼느냐? 노노노. 바닥까지 싹 긁어서 깨끗하게 먹었습니다. 식당에서 자릿세, 무침값, 소주까지 먹으니 28,000원이 나왔습니다. 

 

 

 

 

급 떠난 삼길포 나들이였습니다. 배 위에서 바로 떠주는 우럭회는 맛있었습니다. 간재미도 좋고요. 서해안고속도로가 막히긴 하지만, 언제고 다시 한번 다녀오고픈 곳입니다. 충청남도 서산이 볼거리, 먹거리가 많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서산 개심사, 서산 해미읍성, 삼길포항 이렇게 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삼길포항 회 뜨는 선상은 오전부터 해지기 전 6시까지만 합니다. 밤에는 안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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