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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해어름 카페

 

지난번 서산 삼길포항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당진 해어름 카페를 찾았습니다. 카페보다는 술집을 더 좋아하는 아저씨이지만 가끔은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도 마실 줄 아는 갬성도 있습니다.

 

 

당진 해어름 카페는 평택, 천안 일대에서는 꽤 유명한 카페입니다. 서해를 마주하며 홀로 덩그러니 카페가 있습니다. 다만 차가 있어야지만 갈 수 있습니다. 카페까지 들어가는 길도 복잡합니다. 운전을 좀 잘해야 합니다. 카페에 도착하면 입구에서 2시간 주차권을 줍니다. 카페만 하나 있는데 주차권을 주는 게 좀 의아했습니다. 나갈 때 주차권 확인합니다.

 

 

 

 

 

카페는 커다란 통유리로 된 2층 건물입니다. 루프탑도 있습니다. 카페 주변으로 잔디밭과 나무로 조경을 예쁘게 해 놨습니다. 나무에는 조명 장치를 설치해서 밤이 되면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해어름 카페는 애완동물, 놀이기구, 외부음식 반입이 안 됩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해어름 카페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해어름은 해거름이라고도 합니다. 해 질 녘의 충청도 방언입니다. 서해 바로 옆에 있기에 해지는 풍경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날씨가 흐려서 해지는 풍경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창밖으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천장이 높고 밖이 다 보이니 답답한 느낌은 덜합니다. 주말이라 사람은 엄청 많습니다. 저녁 6시쯤인데 1층, 2층 빈자리가 없습니다. 1층과 2층에서 먹으려면 기다리라고 합니다. 루프탑은 빈자리가 있으니 올라가서 먹겠냐고 합니다. 굳이 실내에 있을 필요가 없을 듯하여 루프탑으로 가기로 합니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8천 원입니다. 라테는 9천 원. 주스나 스무디는 1만 원입니다. 카페가 분위기 값이 포함된 것이라고는 하지만 가격대가 높습니다. 피자, 케이크 등도 판매합니다.

 

 

 

 

 

 

 

저녁 시간 때라 그런지 빵은 몇 개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진동벨을 받습니다. 진동벨이 밖에서도 울리니 기다리는 동안 외부 정원을 관람하라고 합니다. 정원 관리를 꽤 신경 써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음료 나오기 전에 대기하는 공간으로서가 아닌 일부러라도 정원을 거닐면서 바닷바람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검은색의 현무암으로 조경을 많이 했더군요. 현무암 사이사이 작고 예쁜 꽃을 심어둔 것이 예쁩니다. 화산의 흔적인 현무암 돌이 제주도에만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육지로 올라와서 조경석으로 쓰여도 되는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진동벨이 울렸고, 음료를 들고 3층 루프탑으로 올라왔습니다. 오전에 비가 내렸기에 바닥이 젖어 있습니다. 자유롭게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실내는 사람으로 가득한데, 루프탑에는 사람이 없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실내에 자리가 있더라도 올라왔을 것입니다.

 

 

 

 

 

 

해어름 바로 앞이 바다입니다. 지금은 썰물 때라 바닷물이 빠지고 갯벌이 드러나 있습니다. 갯벌로 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갯벌로 나가는 게 특별히 문제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 앞에 길게 보이는 다리는 서해대교입니다. 서해대교 건설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는 인천대교입니다.

 

 

 

 

 

왼쪽으로 갯벌이 더욱 선명합니다. 저는 서해를 좋아합니다. 달의 힘으로 물이 빠지고 들어온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숨겨진 갯벌이 드러나는 모습에 감동합니다. 갯벌은 쓸모없는 땅이 아닙니다. 다양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공간입니다. 갯벌을 아끼고 사랑해야겠습니다.

 

 

 

 

 

 

 

음료잔을 들고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사진 찍습니다. 해어름이라는 글씨가 맘에 듭니다. 루프탑의 경우 테이크 아웃만 가능합니다. 일회용 잔으로 줍니다. 커피 맛이 그렇게 특별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냥 아메리카노일 뿐.

 

 

 

 

 

루트탑에서 바라본 정원

 

 

 

 

 

서해안고속도로 타면 한번쯤은 가보셨을 행담도 휴게소가 보입니다. 행담도휴게소는 1년에 1천만 명 이상 찾는 우리나라 최대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휴게소가 만들어지기 전 행담도에는 30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었습니다. 썰물 때는 육지와 연결되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섬이었습니다. 

 

 

 

 

 

 

 

저녁이 되고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반짝이는 조명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풍경이 예쁩니다. 해어름 카페의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됩니다.

 

 

 

 

 

 

애인하고 왔으면 이 조명 아래에서 시간을 좀 더 보낼 수도 있겠으나, 칙칙한 아저씨 둘은 길 막히는 것부터 생각해야 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뒤로하고 서둘러 길을 나섭니다

 

 

 

 

해어름 카페는 4년 전에 한번 왔었습니다. 4년 전보다 손님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보아하니 카페를 확장하려 하는 것인지 건물을 신축하고 있더군요. 낮에는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밤이면 반짝이는 조명 아래에서 예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해어름 카페입니다. 오랜만에 예쁜 카페에서 여유 있게 커피 한잔 마신 시간이 좋았습니다. 해어름 카페 오픈 오전 11시, 마감 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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