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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당일치기 여행

 

충청남도 청양으로 당일치기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청양'이라고 하면 거기가 어디야? 라고 묻는 분이 많으실 듯합니다.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긴 하실 것이고요. 일단 청양고추가 익숙하실 것입니다. 청양 하면 콩밭 매는 아낙네가 있는 칠갑산이 있습니다. 청양으로 떠납니다.

 

 

청양군은 충청남도 중앙에 있습니다. 충남의 알프스라고도 불립니다. 지대가 높으면서 청정한 자연을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청양은 고추와 구기자가 유명합니다. 청양을 다니다 보면 고추를 상징화한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 약재로 많이 쓰이는 구기자도 청양의 특산품입니다. 저는 고운식물원, 장승공원, 장곡사, 칠갑산, 천장호출렁다리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청양의 첫 번째 목적지는 고운식물원입니다. 식물원 가는 길에 고추문화마을이 있어서 가봤습니다. 입구는 거창한데 마을 안에 볼거리가 없습니다. 고추박물관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마을 자체적으로 펜션을 운영한다고는 쓰여 있는데 이용객은 볼 수 없습니다.

 

매콤한 맛을 더하는 청양고추를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청양에서 청양고추라는 말이 나왔다고 청양군에서는 말합니다. 다른 쪽에서는 경상북도 청도와 양양의 앞글자를 따서 청양이라 한다고도 합니다. 청양에 왔으니 청양군의 주장에 좀 더 힘을 실어보기로 합니다. 고추문화마을은 좀 더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고추문화마을 주차장은 추수한 볍씨를 말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을이면 도로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가을을 느낄 수 있는 풍경입니다.

 

 

 

 

 

청양의 공식적인 첫 번째 목적지인 고운식물원에 도착합니다. 고운식물원은 개인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입장료가 어른 1명당 8천 원.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식물원 산책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가을 담은 풍경이 보입니다. 아직 단풍이 절정은 아닙니다. 10월 말에서 11월 초는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식물원은 세련되게 정돈된 모습이 아닌 날것의 모습이 있습니다.

 

 

 

 

 

가을 하면 단풍, 억새 등이 먼저 떠오릅니다. 고운식물원에는 가을꽃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알리아꽃은 단아함 속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꽃 사이로 나비가 쉴 새 없이 날아다닙니다.

 

 

 

 

 

잔디마당에 오르니 자연의 향기가 좋습니다. 잔디마당에서 가을 햇살을 받으며 오랜 시간 앉아있었습니다. 오전에 일찍 가서 그런지 식물원에 관람객이 없습니다. 제가 나갈 때 되니 그때서야 관람객이 들어오더군요. 덕분에 식물원 전체를 맘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머물렀습니다.

 

 

 

 

 

청양을 가기 전에 청양맛집을 찾아보았습니다. 특산품인 고추, 구기자 등으로 맛과 멋을 낸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눈에 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칠갑산 등산로 앞에서 간단하게 점심밥을 먹기로 합니다. 식당 이름이 '칠갑산 맛집'이라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1인분 메뉴는 나물비빔밥만 된다는군요. 1인분 차별하는 식당 맘에 안 듭니다.



 

 

 

 

 

비빔밥 잘 먹고 칠갑산 등산을 시작합니다. 칠갑산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고 하더라도 노래는 많이 들어서 아실 것입니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1989년 주병선 가수가 '칠갑산'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발표하고 히트합니다. 칠갑산 등산로 앞에 '콩밭 매는 아낙네 상'이라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청양군청 홈페이지에는 칠갑산을 오르는 8개의 등산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길이가 길지 않으면서 특색 있는 등산로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사찰로입니다. 사찰. 그러니까 절이 있는 등산로입니다. 장곡사라는 절을 지나 칠갑산을 오릅니다. 장곡사는 대웅전이 2개가 있는 절입니다. 통일신라시대에 지었다고 전해지니 1천 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절입니다. 장곡사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콩밭 메는 아낙네 상부터 해서 2시간 정도 올라 칠갑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장곡사 구경을 하여서 등산 시간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칠갑산은 해발 561m입니다.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닙니다. 제가 올라온 사찰로의 경우 등산로가 그렇게 험하지 않습니다. 정상에는 넓은 공터가 있어서 등산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칠갑산 정상에서 산 전체를 조망해 봅니다.

 

백제는 칠갑산을 성스럽게 여겨 제천의식을 행하였습니다. 만물생성의 7대 근원 七 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甲 자를 합쳐, 생명의 시원(始源)이라는 의미로 칠갑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일곱 장수가 나올 명당이 있는 산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칠갑산 등산로 사찰로 입구에는 장승공원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칠갑산 맛집 식당 올라가는 길에 있습니다. 등산하고 내려오는 길에 장승공원을 구경합니다. 장승은 마을의 수호신으로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라져 가는 장승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만든 장승공원입니다. 사진 속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은 우리나라 최대의 장승입니다. 크기가 10m에 달합니다.

 

 

 

 

 

칠갑사 사찰로 등산로 가는 길에 백제문화체험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은 청양군에서 운영합니다. 백제시대의 역사와 청양의 역사를 정리한 박물관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1명 1천 원. 청양은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 부여와 가깝기에 백제의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체험박물관이지만 코로나 19로 인하여 체험 프로그램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당일치기 청양 여행길 마지막은 천장호입니다. 천장호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위에 출렁다리를 만들어서, 관광객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한가운데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고추와 구기자가 있습니다.

 

 

 

 

 

다리 초입은 일반 다리입니다. 고추와 구기자를 넘어서는 순간 출렁다리로서 흔들흔들합니다. 다리 길이는 207m입니다. 다리 만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였습니다. 현재는 예산의 예당호 출렁다리가 가장 깁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만나는 호수의 풍경도 좋습니다. 다리 건너고 나면 소원바위가 있습니다. 소원을 적어 바위 앞에 걸어두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천장호 출렁다리를 건너니 해가 저물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청양에서의 하루를 마감할 때가 왔습니다. 청양(靑陽)은 이름부터 좋습니다. 靑은 깨끗하고 정결함을 뜻하고 陽은 따뜻한 기운을 뜻합니다. 청양 하면 좋은 기운이 감싸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잔잔하게 사색하며 마음을 차분하게 갖고 갈 수 있는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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