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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운하 크루즈

 

운하는 인공적으로 육지를 파서 만들어 낸 물길입니다. 자연스럽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이동 거리를 단축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파나마운하, 수에즈운하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운하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운하가 있습니다. 운하를 배 타고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경상북도 포항으로 향합니다.

 

 

내비게이션으로 포항운하관을 검색하고 갑니다. 운하관 주변으로 주차장이 넓게 있습니다. 포항운하관에는 포항시를 소개하고, 포항운하가 만들어진 배경에 관해서 설명합니다. 카페도 있고요. 포항운하관은 나중에 가기로 하고, 먼저 크루즈를 타기로 합니다. 운하관 바로 옆에 크루즈 타는 곳이 있습니다.

 

 

 

 

 

크루즈라고 하니 커다란 배를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처럼 작은 배를 타고 갑니다. 저는 작은 배를 탔는데, 다른 리뷰보니 큰 배를 타고 다니기도 하더군요. 포항크루즈는 유료입니다. 어른 12,000원입니다. 먼저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매표소에 가서 표를 구매합니다. 

 

표를 사면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이 번호대로 탑승하는 것이 아닙니다. 탑승 시간을 기다리고 있으면, 몇 번 손님 오라고 합니다. 그때 타면 됩니다. 한 배 정원을 딱 채우기 위해서, 승객수를 조절하기 위해서입니다. 평일에는 정시에 출발하고, 주말에는 인원이 모이면 수시로 출발합니다. 저는 주말에 탔습니다.

 

 

 

 

 

작은 배가 다니는 이유가 있습니다. 운하가 그렇게 넓지 않고, 선착장 앞에 다리가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래에서 이야기하겠지만, 포항운하는 배가 다니기 위해 만든 운하는 아닙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물색이 탁합니다.

 

 

 

 

 

배는 천천히 움직입니다. 옛날에 선비들이 유유자적 뱃놀이하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배 조종하는 분이 포항운하와 주변 풍경에 대해서 설명해줍니다. 포항운하 위로 지나가는 다리가 3개 있습니다. 다리 이름이 재밌습니다. 탈랑橋, 말랑橋, 우짤랑橋입니다. 경상도 사투리와 다리 교를 절묘하게 이었습니다.

 

 

 

 

 

운하를 따라 다양한 조형물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재미난 것들이 많습니다. 포항이 철의 도시이기에, 스틸아트라고 해서 철을 이용하여 만든 조형물이 많았습니다. 운하 주변을 신경 써서 깔끔하게 만들려 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운하 따라 산책해도 좋겠더군요.

 

 

 

 

 

포항운하관을 출발한 크루즈는 포항운하를 따라 이동합니다. 바다로 나갑니다. 포항여객서터미널, 송도해수욕장 등을 지나고 형산강으로 들어섭니다. 그리고 포항운하관으로 돌아옵니다. 약 10㎞ 정도 거리를 40분 정도 운행합니다. 날씨가 좋지 않거나, 운하 정비할 때는 코스가 달라집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바다 쪽으로 나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운하 정비할 때는 형산강 쪽으로 운행합니다. 

 

 

 

 

 

왼쪽으로 죽도시장이 보입니다. 죽도시장을 지나면 바다로 나가는 것입니다. 저는 포항크루즈 타고 죽도시장을 갔습니다. 시장에서 맛있는 전복죽도 먹고, 시장 구경도 했습니다. 죽도시장은 싱싱한 수산물이 참 많았습니다. 대게 파는 곳도 많고요. 말린 생선 사 와서 잘 먹었습니다.







 

 

 

 

 

요트 계류장에 요트가 많습니다. 요즘 요트 타고 탐험 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요트를 타보고 싶긴 한데, 막상 바다로 나가서 험난 파도와 싸우는 모습을 보면, 도전이 쉽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요트 하나 갖고 싶습니다. 비싸겠죠?

 

 

 

 

 

해양경찰

 

 

 

 

 

멀리 포항여객선터미널이 보입니다. 포항에서만 울릉도 가는 배가 출발할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강릉, 동해(묵호항)에서도 울릉도 가는 배를 탈 수 있습니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2025년 완공 목표로 울릉도에 공항을 만든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서울에서 1시간이면 울릉도를 간다고는 하는데, 환경파괴 없이 공항이 잘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운하에서는 배가 잔잔하게 지나갔습니다. 바다로 나가니 물살이 거칠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배 멀리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한번 놀라기도 했습니다. 맞은편에서 배가 한 척 들어옵니다. 크루즈가 갑자기 속도를 냅니다. 배가 마주 오는데 너울이 생기고, 그것을 빠른 속도로 돌파해야 한다더군요. 이때 거센 물살을 뚫고 나가면서, 출렁거리고 배 안으로 물이 들어와서 놀랐습니다. 이내 곧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바다로 나왔습니다. 제철소가 보입니다. 포항에 갔을 때 제철소가 엄청 크다는 것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포항제철소는 여의도 면적 대비 2.5배라는군요. 광양제철소는 포항제철소보다 2배 이상 크답니다. 광양제철소는 여의도 면적의 5배가 되는 것입니다. 엄청납니다.

 

 

 

 

 

바다에서 형산강 쪽으로 들어갑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점을 기수역이라 불립니다. 기수역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아갑니다. 낚시하는 분들이 보입니다. 좀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데, 그래도 뭔가 잡히니까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겠죠?

 

 

 

 

 

포항운하관으로 무사히 복귀하였습니다. 포항운하관에 올라 이 포항운하를 왜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포항운하는 형산강과 동빈내항을 잇는 물길입니다. 2012년 5월에 착공하여 2014년 1월에 준공하였습니다. 길이는 약 1.3㎞입니다.

 

1960년대에서 1970년대로 넘어갈 시기에 포항제철소가 만들어집니다. 포항으로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고, 도시가 확장됩니다. 형산강과 동빈내항을 잇는 물길, 지금의 포항운하를 매립해서 주거지역으로 만듭니다. 그러면서 물길이 막히게 됩니다. 물길이 막히니 오염이 심화됩니다. 환경오염은 지역을 침체로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매립한 것을 거둬내고 다시 물길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매립한 곳에서 살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물길을 복원하면서 원래 살던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했습니다.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포항운하가 만들어수 있었습니다.

 

 

 

 

 

포항운하관에서 바라본 포항운하

 

 

 

 


경상북도 포항에 있는 포항운하에서 크루즈를 타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운하만 구경해보려 했습니다. 크루즈 탈 생각은 없었는데, 막상 타보니 볼거리도 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포항운하에는 다른 지역 사람은 잘 모르는 포항의 역사가 숨어 담겨 있었습니다. 단순히 제철소만 있는 도시 포항만 알았는데, 포항이 가진 삶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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