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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계곡

 

제주도는 제주도만의 지형이 있습니다. 한라산이 있고, 오름이 있습니다. 오름 사이사이로 계곡과 하천이 있습니다. 제주도 남서쪽 서귀포시 안덕면에는 비밀스러운 계곡이 있습니다. 안덕계곡입니다. 영화 속 한 장면 같기도 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제주도 남서쪽으로 돌아보았습니다. 단산, 송악산, 군산에 이어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안덕계곡입니다. 제주도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일주도로(1132번 도로)와 가까이 있기에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도로 바로 옆으로 주차장도 넓게 있습니다. 주차하고서는 계곡 위로 걷고, 계곡 안으로 들어가서 걷습니다. 별도의 입장료, 주차비는 없습니다. 


안덕계곡 앞에서 돌하르방이 반갑습니다.

 

 

 

 

 

안덕계곡은 제주도 내에 있는 여러 계곡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곳입니다. 돈내코계곡, 방선문계곡, 탐라계곡 등제주도에도 계곡이 많습니다. 육지의 계곡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물이 흐르지 않는 계곡도 있고요. 안덕계곡은 돌오름 북동쪽에서 발원해 창고천의 하류에 만들어진 계곡입니다.

 

 

 

 

 

주상절리도 볼 수 있습니다. 주상절리하면 서귀포 대포동에 있는 주상절리가 먼저 생각나실 것입니다. 주상절리는 바다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육지에도 있습니다. 무등산 정상에도 있습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으면서 기둥 모양으로 굳은 절리(쪼개짐)라는 것입니다.

 

 

 

 

 

사진 속 풍경은 가을의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가을과 크게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안덕계곡 주변은 상록활엽수림 지대입니다. 언제나 푸른 잎의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붉가시나무, 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종가시나무, 생달나무, 후박나무, 참식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377호입니다.

 

 

 

 

 

계곡 위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계곡 안으로 이어지는 길을 발견합니다. 본격적인 안덕계곡 탐방이 이루어집니다. 계곡이지만 바닥에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안덕계곡으로 들어서는 순간 숨이 멎을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높은 절벽 사이로 계곡이 깊게 이어집니다. 계곡 주변으로는 여러 나뭇가지들이 손에 손을 잡고 숲을 이루고,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계곡 깊숙이 들어가면 갈수록, 우리가 알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로 들어갈 것만 같습니다. 발걸음 하나하나가 신중해지고, 조심스럽습니다. 이런 절경을 보고서는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겠더군요.

 

 

 

 

 

안덕계곡을 이루고 있는 암석은 안산암입니다. 제주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검은색의 현무암이 아닙니다. 안산암은 밝은색입니다. 참고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산방산도 안산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안덕계곡은 안산암 지대를 창고천이 3㎞나 침식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침식으로 계곡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깊이가 엄청납니다. 그만큼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졌겠다는 생각을 듭니다. 자연은 위대합니다. 

 

 

 

 

 

안덕계곡의 매력에 점점 더 빠져듭니다. 어디선가 신선이 나올 것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을 모두 통달한 신선이 나와서 네가 드디어 왔구나. 내가 너를 기다렸단다. 어서 오너라. 이렇게 말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말입니다. 환타지 영화를 잘 보지 않지만, 환타지의 주인공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안덕계곡을 지나갑니다. 이렇게 깊은 계곡을 따라 쭉 가는 것은 아닙니다.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제 위로 올라가서 안덕계곡을 내려다봅니다.

 

 

 

 

 

기암절벽과 상록수의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입니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좋습니다.

 

 




 

 

 

 

 

이렇게 안덕계곡을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안덕계곡 자체도 많이 찾는 곳은 아닌데, 이쪽 산책로 쪽으로는 사람이 더 없습니다. 오롯이 저만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포스팅하려고 검색을 해보니, 안타까운 소식을 보게 되었습니다. 올해 가을 초에 제주도에 태풍이 강하게 접근했습니다. 안덕계곡 탐방로가 파손되었다는군요. 현재 복구공사 중이랍니다. 지금은 안덕계곡이 출입통제입니다. 내년 5월경부터 관람 가능합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안덕계곡을 탐방했습니다. 안덕계곡은 저의 부족한 글로서는 표현할 수 없는 멋진 풍경을 담고 있는 곳입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알려졌다지만, 그래도 모르는 분이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알려드리지 않고, 저만 살짝살짝 가고픈 곳 중 하나입니다. 

 

안덕계곡을 나와 차에 기름 넣으러 주유소를 갔습니다. 주유 완료 후 시동을 켜는데, 시동이 안 걸립니다. 주유기 옆에서 스톱. 난감하네요. 렌터카에 차 고장시 전화하라는 번호로 전화하니, 보험회사로 연결됩니다. 수리기사가 왔고, 밧데리 방전된 것 복구해줬습니다. 막판에 여행 기분을 망쳤습니다. 렌터카 회사에 이야기했는데 특별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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