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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문시장

​백화점, 대형마트가 많지만, 그 지역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곳은 전통시장입니다. 시장을 가면 그 지역에서 나는 산물을 가깝게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제주도를 가면 제주시에 있는 동문시장을 종종 찾습니다. 동문시장은 제주도에서 가장 큰 시장입니다. 육지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제주도만의 분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물건값도 저렴합니다.

내비게이션을 동문시장으로 맞추고 출발합니다. 시장에 도착했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공영주차장 이정표가 보이기는 하는데,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길을 못 찾습니다. 그러다가 동문시장 10번 출구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예전에 동문시장에 주차하려다 1시간을 길 위에서 있다가 결국 주차 못 하고, 시장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되돌려 나왔던 적도 있습니다. 주말에는 주차하기 더 힘듭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시장입니다.  

 

 

주차하고 시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날은 갈치 사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고, 간단히 먹을거리를 사는 것이 두 번째였습니다. 동문시장이 큽니다. 시장을 여러 번 왔음에도,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헷갈리더군요. 지도 앱을 켜고 시장 안을 다녀봅니다.

역시 제주도라서 귤이 많이 보입니다. 황금향, 레드향처럼 향기를 강조한 귤이 많습니다. 선물용으로 관광객들을 공략하는 것 같습니다. 저 정도 가격이면 육지로 들고 갈 만 하겠습니다. 앗! 귤을 망에 담아서 파는 것이 있었군요. 저걸 못 보고 엄한 곳에서 귤을 샀네요.

한라산 소주 팩으로 된 것과 미니어처도 있습니다. 저 미니어처가 공항에서는 8천 원입니다. 미니어처 소주도 기념품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제주도라서 하르방 파는 곳도 많습니다. 다양한 표정의 하르방이 재밌습니다. 하르방은 장승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하르방이 옆에 있으면 잡귀를 물리쳐줄 것 같습니다.

제주읍성 동문에 있는 시장이라서 동문시장입니다. 반대로 서문시장도 있습니다. 1945년 해방을 맞이하면서 근대화된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동문재래시장, 동문수산시장 등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퉁쳐서 동문시장이라 부릅니다. 구제주권 중심에 있습니다. 동문시장 주변은 제주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이기도 했습니다.

 

 

시장 구경을 동문시장 1번 출구쪽에서 빙떡 파는 곳을 만납니다. 빙떡골목이라고도 합니다. 제가 갔을 때 한 곳에서 외국인이 빙떡을 팔고 있어서 살짝 놀랐습니다. 다문화 여성분인 듯합니다. 한국말을 너무 잘하시네요. 

빙떡은 메밀 반죽을 얇게 편 다음에 그 안에 무채를 넣어 만든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빙떡은 제사상에도 올라가고, 경조사에도 꼭 올라가는 전통음식입니다. 강원도에서 파는 메밀전병과 비슷합니다만, 제주도 빙떡은 담백합니다. 무나물이 주는 느낌도 색다릅니다. 입에 맞지 않는 분도 있겠지만, 제주도 가셔서 빙떡 만나면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빙떡을 사면 은박지에 말아서 내어줍니다. 가격은 한 개 1천 원.







 

 

빙떡 파시는 분에게 갈치 파는 곳을 물었습니다. 4번 출구로 가면 된다고 하시네요. 4번 출구를 찾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출구 초입에는 과일 파는 곳이 이어져서 맞게 온 것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니 반짝이는 갈치가 보입니다.

 

 

갈치 파는 곳이 여러 가게가 있습니다. 가게마다 갈치가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반짝이는 갈치가 나를 어서 사가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갈치가게가 많은데, 그중에서 한 곳에만 손님이 많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예전에 구입했던 가게였습니다. 주인 할머니(?)는 능숙하게 갈치를 자르면서 손님을 받습니다.  

 

 

생선은 크기와 가격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무턱대고 한 마리에 얼마에요? 하면 초짜입니다. 이럴 때는 사지 킬로에 얼마예요? 라고 물어보면 생선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줄 수 있습니다. 사지는 손가락 펴고 엄지 빼고 손가락 네 개 정도의 너비를 가진 것을 말합니다. 삼지는 사지보다 작은 것이고요.

사지 정도 되면 갈치 크다는 느낌이 팍 옵니다. 사지 갈치 1마리가 1kg 정도 되었고, 1kg에 3만 원이었습니다. 고등어는 3마리에 1만 원. 생선 가격은 수시로 변합니다.

갈치와 고등어는 택배도 가능합니다. 택배비 5천 원은 별도

 

 

갈치 골목 옆으로 옆 골목으로는 정육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여기서 돼지고기 사다가 드셔도 되고요. 꼭 흑돼지가 아니고 백돼지, 핑크돼지 등 제주도 돼지고기는 다 맛있습니다. 제주도 기후가 돼지가 살기에 좋기 때문입니다. 

 

 

동문시장에서의 마지막 미션인 오메기떡을 사기 위해 진아떡집으로 향합니다. 진아떡집은 좀 전에 주차했던 곳에서 가깝습니다. 주차장에서 가깝다고 해서 간 것은 아니고, 이 집 자체가 워낙 유명합니다. 수요미식회에도 나오고, 이효리 씨도 다녀갔다고 해서 유명해졌습니다. 유명세를 확인하기 위해 찾았었는데, 떡이 정말 맛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문시장 갈 일 있으면 진아떡집을 꼭 찾습니다.

매장에 들어가면 직접 떡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격 참고하시고요. 저는 맛만 보기 위해서 8알 1팩만 구입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재료소진 시까지입니다. 오후 2~3시쯤 가면 끝나시더군요. 택배도 가능합니다. 떡이라서 서울, 인천, 경기도 일부 등 당일배송이 가능한 곳으로만 택배 보내신다더군요.

 

 

원래의 오메기떡은 차조를 이용해서 만들었답니다. 척박한 토양에서 차조가 잘 자랐기 때문입니다. 차조를 반죽해서 둥글게 만들고 가운데 구멍을 뚫은 모양입니다. 도넛 비슷하게. 요즘은 원래의 오메기떡과는 다른 형태입니다. 찹쌀과 쑥으로 반죽하고, 팥소를 넣습니다. 팥고물을 묻혀서 오메기떡을 만듭니다. 팥고물 대신에 견과류를 붙이기도 합니다.

진아떡집 오메기떡은 먹을 때마다 제 입맛에 잘 맞습니다. 적당히 쫀득하고, 소는 그렇게 달지 않고요. 두세 알 정도만 먹어도 배부른 느낌입니다. 다음날까지 두면서 먹었는데, 상태 변하지 않았습니다.

 

시장 구경은 재밌습니다. 백화점, 마트에서 느낄 수 없는 생동감이 있습니다. 제주도 동문시장은 제주도에 왔음을 실감시켜주는 곳입니다. 빙떡, 오메기떡 등 전통음식도 먹고, 갈치, 귤 등 싱싱한 제주도의 농수산물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제주도를 방문하신다면, 동문시장에서 제주도의 다양함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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