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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정방폭포

 

제주도 3대 폭포라 해서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정방폭포가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길에 3대 폭포 중 한 곳은 가시더군요. 이 중에서 정방폭포를 소개합니다. 무더운 여름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더위를 식혀줍니다. 

 

초여름 제주도 여행길입니다. 정방폭포까지 버스 타고 갑니다. 서귀포 시내 남군농협에서 내립니다. 폭포까지 15분 정도 걸어갑니다. 서복공원 입구로 들어섭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서복전시관입니다. 자동차로 정방폭포 간다면 매표소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서복공원, 서복전시관은 중국 진시황과 관련 있습니다. 진시황의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복(서불)이 출발합니다. 영주산(한라산)에 불로초가 있다 하여 제주도까지 옵니다. 정방폭포 해안에 닻을 내립니다. 서복이 돌아가면서 정방폭포 암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자를 새겨 넣습니다. 巿(슬갑 불). 서복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뜻입니다. 서불과지라고 글씨가 정방폭포에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서귀포(西歸浦)는 서복이 서쪽으로 돌아간 포구라는 뜻입니다.

 

 

 

 

서복전시관은 일전에 본 적이 있어서 들어가지는 않고 폭포로 직진합니다. 애써 찾아갈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폭포로 가는 길 주변으로 꽃길이 펼쳐집니다. 계절별로 다양한 꽃이 피어납니다. 8월 한여름에는 보라색 맥문동꽃이 피어납니다. 

 

 

 

 

 

 

 

 

서복전시관과 별도로 서복불로초공원이 있습니다. 정방폭포에 서복공원, 서복전시관을 만든 것은 중국 관광객 영향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중국의 유력 인사들이 제주도 오면 서복전시관은 필수코스입니다. 

 

서복의 이야기는 사마천의 사기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200년 전 이야기입니다. 학자들 연구에 의하면 서복이 우리나라에 오긴 왔답니다. 남해, 여수 등을 거쳐 제주도로 왔고요. 진짜 진시황을 위해 불로초를 구하러 온 것일 수도 있지만, 서복이 진시황에게 사기를 친 것이라고도 하고, 정치적 망명을 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서복을 통해 한ㆍ중ㆍ일 세 나라의 문화교류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높이 사기도 합니다. 

 

 

 

 

제주십경의 일경명승지(瀛洲 十景의 一景名勝地) 정방폭포입니다. 米(쌀 미)자는 미터를 나타낸 것입니다. 비석에 있는 수치와 지금 검색해서 나온 수치가 차이가 있습니다. 

 

 

 

 

성인 1명 2천 원. 주차비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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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는 제주올레길 6코스에 속합니다. 작가의 산책길, 서귀포 건축문화기행 등을 통해서도 정방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산책길은 화가 이중섭을 중심으로 걸으면서 예술작품을 만나는 것입니다. 건축문화기행은 건축을 통해 제주도를 만나는 것이고요. 제주도에 다양한 테마의 도보여행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폭포를 내려가고 올라오는 길이 계단입니다. 어르신들이 이동하시는데 힘들 수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잠시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습니다. 계단 거리는 길지 않습니다. 130계단 3~5분 정도면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정방폭포 내려가고 올라오는 길은 난대림이 우거져서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방폭포에 내려오면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해녀분들이 잡은 싱싱한 해산물이 맛있습니다. 바다와 폭포를 바라보면서 먹는 분위기가 좋습니다. 모둠 해산물 한 접시에 3만 원 정도 합니다. 이번에는 시간 관계상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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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방폭포 일대는 커다란 돌밭입니다. 발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폭포 아래 물에 발이라도 담그면 물기가 있어 미끄러우니 더욱더 조심해야 합니다. 

 

 

 

 

정방폭포의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내려옵니다. 정방폭포는 웅장합니다. 거친 남성의 느낌이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유일하게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세계적으로도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는 몇 개 없다고 합니다. 폭포에서 떨어진 포말이 폭포 주위를 시원하게 만들어줍니다. 폭포 소리를 듣고만 있어도 몸속 묵은 체증이 다 달아납니다. 

 

 

 

 

폭포의 높이는 23m, 너비 8m, 깊이 5m입니다. 하늘에서 하얀 비단을 드리운 것 같다 하여 정방하포라고도 부릅니다. 

 

 

 

 

저녁 무렵 해가 저물 때라서 빛이 강하게 들어옵니다. 정방폭포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이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겁도 없습니다. 바위 위에 올라가서 막 사진 찍습니다. 난 무섭던데

 

 

 

 

시원스러운 물줄기를 직접 맞으면 어떻게 될까요? 옛날 판소리 하는 분들이 득음하기 위해 폭포수 맞았다고도 하지요. 직접 맞았다기보다는 폭포수의 큰 소리와 더불어 소리 연습을 하셨겠지요. 어찌 되었든 정방폭포의 폭포수를 직접 맞을 수는 없습니다. 가까이 갈 수도 없고요. 떨어져서 폭포를 바라봅니다. 하얀 포말이 날아와 얼굴을 적십니다. 소정방폭포에 가면 폭포수를 직접 맞을 수 있습니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은 폭호를 만든 뒤 바다로 바로 흘러 들어갑니다. 바다로 흘러가는 폭포수에 발을 담급니다. 물이 시원합니다.

 

 

 

 

폭포 소리 들어보세요.

 

 

 

 

 

 

 

 

얼마 전(2021년 8월) 방송국 카메라로 정방폭포 아래 촬영한 것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버들치, 은어, 밀어 등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무태장어를 발견한 것입니다. 무태장어는 몸길이가 최대 2m, 몸무게 20㎏이 넘는 대형 물고기입니다. 천지연폭포에 살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고,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귀한 물고기입니다. 장어가 여길 어떻게 들어와 살게 되었는지 무척 신기합니다. 

 

 

 

 

정방폭포에서 차로 5분 정도 가면 천지연폭포입니다.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는 느낌이 다릅니다. 폭포의 형성시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천지연폭포가 정방폭포보다 먼저 만들어졌습니다. 폭포는 두부침식을 하면서 후퇴합니다. 두는 머리를 뜻합니다. 하천의 윗부분이 뒤로 깎이는 것입니다. 천지연폭포가 더 내륙 쪽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수천 년이 지나면 정방폭포는 지금보다 더 내륙 쪽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이번에 포스팅하면서 정방폭포가 4ㆍ3학살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4ㆍ3 당시 폭포 위에는 수용소로 사용하였던 전분공장, 창고가 있었습니다. 4ㆍ3 당시 여러 차례에 걸쳐 200명이 넘는 도민이 정방폭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귀포 최대의 학살터였습니다. 폭포의 시원함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4ㆍ3의 역사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정방폭포 주변의 기암괴석 풍경도 절경입니다. 

 

 

 

 

폭포 구경하고 올라가면서 폭포 주변을 다시 살펴봅니다. 멀리서 바라보니 느낌이 다릅니다. 아랫사람들과 비교해보면 정방폭포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폭포 주변으로 주상절리가 발달한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D-War)에서 정방폭포 나오는 장면이 생각납니다. 

 

 

 

 

제주도 3대 폭포 중 한 곳만 가라면 저는 정방을 선택하겠습니다. 정방폭포는 호쾌한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바다를 향해 시원스럽게 내리꽂는 모습은 스트레스도 날려버립니다. 정방폭포의 호쾌한 물줄기는 그 어떤 더위도 짜증도 다 날려 보내는 걸작입니다. 여름날 특히 더 생각나는 폭포입니다. 천지연폭포는 야간개장을 하지만 정방폭포는 야간개장이 없습니다. 정방폭포 입장 시간은 일몰 시간에 따라 변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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