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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시리 명문식당
 
제주도 여행길입니다. 여행길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찾아 나섭니다. 표선면 가시리에는 비슷한 느낌의 식당이 모여 있습니다. 그중에 가시리 명문식당을 방문합니다. 몸국, 고기국수 등 제주도 토속적인 먹거리를 만납니다. 
 

어느덧 점심시간입니다. 부모님에게 점심으로 뭘 드시고 싶으시냐고 여쭈어봅니다. 옥돔 이야기를 하십니다. 표선 일대 옥돔 파는 곳을 찾아봅니다. 표선항 근처에 있는 어촌식당을 발견합니다. 옥돔이 우리의 기대를 만족시켜 줄지 기대하며 식당으로 갑니다. 점심시간인데 식당 앞이 조용합니다. 느낌이 안 좋습니다. "오늘은 쉽니다"라고 쓰인 것을 발견합니다. 
 

 

 


 

이럴 때 난감합니다. 옥돔 상상하면서 온 기대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집니다. 이런 난감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니 누구? 저 라오니스입니다. 이번에는 고기국수와 몸국 파는 곳을 찾습니다. 부모님이 궁금해하는 음식입니다. 부모님은 바다 구경하시고 저는 후다닥 검색. 가시리에 있는 명문식당으로 향합니다. 
 
 
 


 

표선항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가면 가시리입니다. 가시리를 가본 적 없더라도 지명이 그렇게 낯설진 않을 것입니다. 국어 시간에 배운 "가시리 가시리 잇고"로 시작하는 고려가요도 떠오르고요. 여기 가시리가 고전문학 속 가시리는 아닙니다.

가시리는 표선면 내륙에 있습니다. 표선면 전체의 41.4%를 차지할 정도로 넓습니다. 마을이 평평한 초지입니다. 오래전부터 목장이 많았습니다. 말을 많이 키운 지역입니다. 봄에 조랑말체험공원 가면 유채꽃밭이 넓게 펼쳐집니다. 가시리를 잇는 녹산로는 벚꽃과 유채꽃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도로입니다. 재래종 돼지 사육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돼지고기 음식 파는 식당이 모여 있습니다.

 

 

 

 

 


 
 

 


 

가시리 중심에 돼지고기 파는 4~5개 식당이 모여 있습니다. 이런 곳에 식당이 있어? 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가본 곳이 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곳을 찾아봅니다. 검색했을 때 평이 괜찮아 보이는 가시리 명문식당이 목적지입니다. 별도의 주차장은 없고 식당 주변에 적당히 알아서 주차하면 됩니다. 

 

 

 

 

 

원산지 표시에 돼지고기 '제주산'이라고 확실히 적고 있습니다. 메뉴는 대부분 돼지고기 음식입니다. 보말국 정도만 바다음식입니다. 제가 다녀온 지 조금 시간이 지났습니다. 최근 리뷰를 보니 가격이 1천 원 정도씩 올랐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두루치기가 많이 보입니다. 몸국, 고기국수, 순대 주문합니다. 

 

 

 

 

 

먼저 순대가 나옵니다. 숭덩숭덩 썰어 담겼습니다. 돼지고기는 거침없이 터프하게 썰어 먹는 맛이 있습니다. 비계도 적당히 있어서 고기와 함께 먹고요. 돼지고기 비계 다 떼고 먹는 사람은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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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와 함께 기본 반찬이 깔립니다. 반찬 중에 김치에 눈길이 갑니다. 양념이 잘 버무려져 있는 것이 순대와 함께하기에 궁합이 좋습니다. 순대가 찰지고 탄력 있습니다. 쫀쫀한 느낌이 드는 것이 맛있습니다. 

 

 

 

 

 

순대는 젓갈에 찍어 먹습니다. 무슨 젓갈이었는지 잊었습니다. 🙄 돼지고기와 젓갈이 잘 어울립니다. 

 

 

 

 

몸국이 나왔습니다. 몸국은 돼지 뼈 우린 국물에 모자반이라는 해초를 넣은 음식입니다. 제주도에서 잔치하면 돼지를 잡습니다. 고기는 다 발라서 먹고 뼈만 남습니다. 귀한 돼지 잡았는데 뼈를 함부로 버릴 수 없습니다. 뼈를 고아 국물을 냅니다. 바닷가에 가면 널려 있는 해초 모자반을 넣습니다. 육지와 바다의 찐한 만남이 이어집니다. 

 

 

 

 

 

 

 

 

 

 

몸국은 강대강의 맛입니다. 돼지고기와 해초. 둘 다 못 먹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걸 섞어 놓으니 더 못 먹고요. 육지 사람들이 많이 낯설어합니다. 일단 맛을 알면 몸국처럼 제주도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이 없습니다. 돼지고기가 유명한 동네에서 끓인 것이어서인지 제주도 내 다른 지역 몸국에 비해 찐합니다. 메밀가루(?)가 들어가서 걸쭉함도 있습니다. 첫입은 돼지고기 맛이지만 씹을수록 해초의 바다 향기가 어우러져 좋습니다. 

 

 

 

 

 

역시 국밥은 밥을 말아야 완성입니다. 

 

 

 

 

 

제주도 여행길에 고기국수 한 번씩은 다 드셔보셨을 것입니다. 돼지고기 우린 물에 면 올리고 고명으로 돼지고기를 올립니다. 고기 올라가서 고기국수입니다. 부모님이 제주도 여러 번 오셨지만 고기국수를 제대로 드셔본 적이 없다시네요. 단체관광 다니시면서 비싼 음식은 드셨지만 상대적으로 소소한 음식은 드실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 제주도에 건면 공장이 들어서고 해방 후 밀가루 유입이 많아지면서 국수 먹기 시작합니다. 제주도 전통 국수는 메밀국수입니다. 현대에 오면서 경조사 때 고기국수 먹기도 했습니다. 가시리 명문식당 고기국수 잘 먹었습니다. 고기도 큼직큼직해서 좋고 국물도 입맛에 맞습니다. 육지사람 입맛에 맞춰서 깔끔하게 나오는 집도 많습니다. 가시리 명문식당은 고기국수답게 본래의 고기국수 맛이 있습니다. 

 

 

 

 

 

 

 

 

 

 

손님 빠져나가고 식당 내부 모습 살펴봅니다. 그렇게 특이할 것 없습니다. 관광지 식당 느낌이라기보다는 동네 어딘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특별히 깔끔하진 않습니다. 돼지고기 위주의 식당이다 보니 고기 냄새가 있긴 합니다. 

 

 

 

 

 

식당 주변 모습

 

 

 

 

 

밥 먹고 나왔습니다. 식당 옆에 귤밭이 있습니다. 봄이어서 감귤 나무에 귤도 없고 꽃도 없습니다. 그래도 제주도 와서 만나는 귤나무는 반갑습니다. 귤나무를 봐야 제주도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5월이니 감귤꽃이 절정을 지나고 있겠습니다. 올해 귤이 많이 달리면 좋겠습니다. 가격 폭락하진 말고요.

 

 

 

 

 

 

 

 

 

 

돼지고기 들어간 음식을 좋아해서 잘 먹었습니다. 제주도 토속적인 느낌도 있어서 좋고요. 표선 일대를 지난다면 가시리 일대 돼지고기 음식점 중 한 곳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가시리 명문식당 포장 가능합니다. 지도에서 보듯이 바닷가에서 중산간 쪽으로 올라와야 합니다. 밥 먹었으니까 후식으로 술 한잔하러 갑니다. 제주술익는집 이라는 양조장이 가깝습니다. 진짜 술 먹진 않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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