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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호

강문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경포해수욕장 방향으로 향합니다. 경포해수욕장은 여러 번 왔기에 이번에는 패스. 경포해수욕장 앞 경포호를 바라보며 강릉 시내로 향합니다. 경포호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을 발견합니다. 푸릇푸릇 봄기운 담긴 경포호가 보기 좋습니다.

3.1 기념공원 주차장 표지판이 보입니다. 주차장이 경포호와 가깝습니다. 바다를 보고 왔으니 호수를 가깝게 보고 싶습니다. 주차장은 별도의 주차비가 없습니다. 

 

 

 

 

 

강릉 3.1독립만세운동기념탑이 있습니다. 1919년 4월부터 5월까지 연인원 1만여 명이 참가하여 격렬한 시위를 전개합니다. 강릉 독립만세 시위운동을 알리고자 1999년 4월 13일 상해임시정부수립기념일에 기념탑을 준공합니다. 기념탑 옆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습니다. 

 

 

 

 

 

경포호가 지금 호수지만 옛날에는 바다였습니다. 모래가 쌓이면서 사주를 만들어지고 호수 입구를 막습니다. 자연스럽게 바다와 분리된 호수가 만들어집니다. 석호라고 합니다. 석호는 지리 수업 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지형이라 낯설진 않을 것입니다. 동해에는 석호가 많습니다. 경포호, 영랑호, 송지호, 청초호 등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동해안 석포의 대표 격으로 경포호를 많이 이야기합니다. 

 

 

 

 

 

 

 

 

 

 

경포호 주변으로 풀잎이 흩날립니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좋습니다. 호숫물이 거울과 같이 맑다고 하여 경호(鏡湖)라고도 불립니다. 거울 경(鏡)입니다. 경포호 옆 언덕 위에 경포대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경포해수욕장을 경포대라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포대와 경포해수욕장은 엄연히 다릅니다. 

 

경포호 면적은 1.064㎢, 둘레 5.21㎞, 준설 후의 평균 수심은 약 0.96m입니다. 안내문에는 원래 12㎞였다 적혀 있습니다. 면적과 둘레는 자료에 따라 다릅니다. 경포호 면적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포호 주변 습지들이 농경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매립되었습니다. 1918년 지형도와 현재 모습을 비교하면 50% 이상 면적이 줄었습니다. 

 

 

 

 

 

위에 넓게 보이는 것이 바다입니다. 경포호 왼쪽 노란색 화살표가 경포대 정자입니다. 경포 주변으로 습지와 농경지가 보입니다. 경포호 주변 옛날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옛 사진을 보면 호수 주변에 건물도 없고 한적해 보입니다. 여유롭고 평화로움이 느껴집니다. 경포호 주변이 과거 바다였던 모습을 상상합니다. 

 

 

 

 

 

경포호 주변에는 정자가 많습니다. 그만큼 경포호 주변 풍경이 아름다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포대, 해운정, 경호정, 금란정, 방해정, 호해정, 석란정, 창랑정, 취영정, 상영정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정자 중에서 경포대만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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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터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경포호 주변 마을과 마을을 배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배를 타고 건넜다고 해서 배다리마을이라 불렀다고도 하고요. 제가 갔을 때 배가 보이진 않습니다. 대신 새 한 마리가 있습니다. 

 

 

 

 

 

새가 날아가지 않고 꽤 오랫동안 있습니다. 신기해서 계속 바라봅니다. 다친 곳은 없어 보입니다. 뭔가를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경포호 주변 자연환경이 살아 있기에 새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 이름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왜가리입니다. 물고기를 물어 잡아먹는 것이 아니고 꿀꺽 삼켜서 먹는다는군요.  

 

 

 

 

 

나루터 앞 김동명 시인의 호수 시가 있습니다. 호수라는 시는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수밖에"의 정지용 시인이 먼저 떠오릅니다. 김동명 시인의 호수 시는 처음 봅니다. 시를 읽어보니 따스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김동명 시인은 1900년 강릉에서 태어났습니다. 김동명 시인의 호수 1연만 소개합니다. 

 

여보,
우리가 만일 저 호수처럼
깊고 고요한 마음을 지닐 수 있다면
별들은 반딧불처럼 날아와 우리의 가슴속에 빠져주겠지

 

 

 

 

 

 

 

 

 

 

경포호 둘레를 따라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분도 여럿 봅니다. 관광용으로 4명이 타는 자전거도 보입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뛰는 사람도 봤고요. 주변 경치도 좋고 호수 둘레가 5㎞ 정도이니 한 바퀴 뛰어볼 만하겠습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뛰라면 못 뛸 듯. 😅

 

 

 

 

 

5월의 어느 날. 경포호 주변에 노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호수를 따라 푸른 풀밭과 함께 이어지는 꽃길이 보기 좋습니다.  경포호 주변을 화사하게 만듭니다.

 

 

 

 

 

꽃 이름을 찾아보니 노란 큰금계국입니다. 금계국과 큰금계국이 이름은 비슷해도 다른 성격의 꽃이라고 합니다. 큰금계국은 외래종이고 번식력이 좋습니다. 돌려 말하면 토종식물 생태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리 본래의 꽃을 심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겉보기에 좋다고 감탄만 하는 것도 유의해야 할 일입니다. 

 

 

 

 

 

 

 

 

 

 

경포호 주변을 산책하는데 거뭇거뭇한 것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불에 탄 나무입니다. 2023년 4월 강릉 산불 피해 현장입니다. 피해 면적이 약 379㏊ 축구장 530개 넓이입니다. 엄청난 피해입니다. 경포호 주변에 여러 정자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상영정은 전소, 방해정은 일부 소실입니다. 산불 이후 강릉 관광객이 줄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이럴 때 강릉을 더 찾는 것이 필요하지 싶습니다. 

 

 

 

 

 

강릉 3.1독립만세운동기념탑 뒤로 경포가시연습지 안내판을 봅니다. 계절적으로 가시연이 있을 시기는 아닙니다. 귀한 가시연이 자라는 곳이라 하니 가까이 다가갑니다. 가시연은  7~8월 여름에 피어납니다. 꽃에 가시가 있어서 가시연입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2급입니다. 

 

 

 

 

 

습지에 가까이 다가가니 바람에 풀잎이 스치는 소리 이름 모를 풀벌레소리, 새소리가 들립니다. 저녁 시간 때라 호수 주변에 사람도 없으니 소리가 더욱더 또렷하게 들립니다. 작은 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강릉과 경포호를 가깝게 느낍니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분이 좋습니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경포호를 지날 때면 달이 떠오릅니다. 경포대에서는 달이 5개 뜬다는 것입니다. 하늘에 떠 있는 달. 경포호에 아른거리는 달. 일렁이는 바다에 비치는 달. 술잔에 담긴 달. 마지막은 너의 눈동자에 비친 달. 옛날 선비들이 작업할 때 써먹었을 법한 멘트처럼도 보이고요. 나도 써먹을까? 😊

 

 

 

 

강릉 하면 경포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래전부터 수많은 시인 묵객이 경포호 풍경을 바라보고 예찬한 글이 많습니다. 경포대는 정철 관동팔경에도 속합니다. 경포호를 여러 번 지나다녔지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지 싶습니다. 경포해수욕장 바다는 많이 가지만 경포대, 경포호는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릉 바다 가는 길 경포호도 함께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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