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제산촌민속박물관

 

강원도 인제군은 분단의 상징인 위도 38도선 위에 있습니다. 휴전선과도 마주하고 있습니다. 산속 깊은 곳에 있기에 농촌, 어촌과는 다른 환경입니다. 인제만의 자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인제산촌민속박물관입니다. 박물관 관람하면서 만난 인제의 산촌 모습을 전합니다. 

 

겨울 인제 여행길입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보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인제읍내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을 만납니다.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은 인제군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입니다. 별도의 관람료, 입장료, 주차비 없습니다. 

 

 

 

 

 

박물관 들어가니 '하늘 내린 땅 인제'라고 멋들어지게 쓴 글씨가 보입니다. 하늘내린인제는 인제군의 도시 슬로건입니다. 하늘내린은 하늘과 내린천을 합친 단어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준 천혜의 땅이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잉어 한 마리가 튀어 오르고 있습니다.

 

인제(麟蹄)는 기린 린과 발굽 제입니다. 목이 긴 기린이 아니고 상상의 동물 기린입니다. 인제 지형이 기린 발굽 모양이라서 또는 지역에 사슴이 많아서 인제라 불린 것이라 합니다.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은 강원도 내 평화지역(접경지역)에 속한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의 16개 지질 명소를 포함합니다. 그중에서 인제에는 소양강 하안단구, 진부령, 내린천 포트홀이 속합니다. 

 

 

 

 

 

 

 

 

 

 

방송에서 험난한 절벽을 뛰어다니는 산양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산양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귀한 동물입니다. 멸종 위기 동물입니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설악산에 260마리 인제에 117마리를 찾았다고 합니다. 산양은 휴전선 너머 자유롭게 다니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도 더해봅니다. 

 

 

 

 

 

산속 깊은 곳에 집 한 채가 있습니다.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여러 집이 모여서 마을을 이루는 농촌, 어촌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도시민이 보기에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겨울 산속은 더 추울 것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즐겁게 놀이를 합니다. 아버지는 산속에서 땔감을 지고 옵니다.

 

 

 

 

 

산촌의 세시풍속을 계절별로 보여줍니다. 설날 집안 어른에게 세배를 올립니다. 산촌의 설맞이는 섣달그믐날 만두를 빚어 국제사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꿩, 토끼 등으로 만두소를 만듭니다. 쌀이 귀한 곳이니 쌀로 만든 떡국보다는 만두를 더 먹었다는 설명입니다. 

 

 

 

 

 

반응형

 

 

 

 

 

다양한 농기구도 볼 수 있습니다. 우연일 수도 있겠으나 전시하고 있는 농기구들이 다른 지역보다 커 보입니다. 산속의 거친 땅에서 농사지으려면 큰 도구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더 해봅니다. 

 

 

 

 

 

산촌의 농사짓는 풍경입니다. 산에서는 넓고 평평한 땅을 구하기 힘듭니다. 계단식으로 논과 밭을 일굽니다. 논과 밭 뒤로 산과 산이 이어집니다. 실제로 일하실 때 힘드시겠지만 여행자의 시선은 농사짓는 풍경이 아름답고 포근합니다. 

 

 

 

 

 

산촌의 집입니다. 산에서는 평지가 적습니다. 산비탈과 골짜기의 좁은 장소를 이용해 집을 짓습니다. 집이 분산되어 있습니다. 산촌(山村)에서는 산촌(散村)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가옥 하면 떠오르는 초가지붕이 아닙니다. 나무껍질, 나무토막 등을 이용하여 지붕을 만듭니다.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의 여러 전시물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뗏목입니다. 강원도 인제의 산에서 나무가 자랍니다. 나무가 필요한 곳은 도시 특히 서울 한양에서 나무가 필요합니다. 궁궐 짓는데 큰 나무가 필요합니다. 인제의 여러 산에서 벌채한 원목은 하천을 통해 모입니다. 합강(지명)에 모아져서 떼로 엮은 다음 춘천을 통해 서울 마포까지 이동합니다. 박물관에서는 벌채하고 뗏목을 만들어 이동하는 경로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인제의 맑은 물속의 물고기

 

 

 

 

 

산에서 꿀 모으는 모습입니다. 야생벌은 속이 빈 고목이나 절벽 바위틈새에 집을 짓고 살아갑니다. 벌이 집을 지을 때는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여 습기가 많지 않은 곳을 고릅니다. 천적이 없어야 하고요. 목청과 석청이 있습니다. 나무나 절벽에 있는 야생벌집에서 채취한 토종꿀입니다. 

 

 

 

 

 

 

 

 

 

 

산지당입니다. 산신을 모시는 곳입니다. 인제 지방의 토속 신앙입니다. 지당은 남녀(산신부부)신을 함께 모십니다. 관람객은 산지당 앞에서 소원을 빌 수 있습니다. 소원을 적어 금줄에 끼워둘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점점 일확천금에 대한 소원이 커집니다. 로또 당첨을 비나이다. 

 

 

 

 

 

심메마니(심마니)의 생활도 살펴봅니다. 인제 내설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산삼이 나는 곳이라고 합니다. 심메마니들은 산신령이 삼을 내려준다고 믿습니다. 자신들만의 은어를 사용합니다. 홀수날에 산에 오른다든지 개고기나 비린 생선을 먹으면 삼을 캘 수 없다는 등의 금기사항을 철저히 지킵니다. 심봤다를 외치고 싶습니다. 

 

 

 

 

 

두부와 갈무리입니다. 인제에서는 전통적으로 두부를 많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인제 곳곳에 두부 맛집이 많습니다. 겨울이 빨리 찾아오는 인제에서는 가을에 거둔 농작물을 빨리 저장해야 합니다. 긴 겨울 동안 보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쥐나 산짐승에게 식량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갈무리를 잘해야 합니다. 통나무의 속을 파서 나무독을 만들어 보관합니다.  

 

 

 

 

 

 

 

 

 

 

숯 굽기

 

 

 

 

 

숯은 나무를 구워 만드는 고급 연료입니다. 인제의 산속에서는 오랫동안 숯을 만들어 왔습니다. 박물관에는 숯 만드는 방법, 나무 종류에 따른 숯 등을 보여줍니다. 숯은 우리말로 신선한 힘이라는 뜻입니다. 숯은 불을 지펴 음식을 만들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공기정화, 오염물질 흡착 등에도 사용하였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걸어두는 금줄에 숯은 꼭 들어갑니다. 오염물질이 접근하는 것을 막습니다.  

 

 

 

 

 

인제는 산이 깊어 토끼, 고라니,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한겨울이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 동물의 발자국을 쫓아다니며 사냥합니다. 사냥할 때 눈밭에 빠지지 않고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썰매를 타거나 설피를 신습니다. 

 

 

 

 

 

 

 

 

 

 

계절별로 먹었던 음식을 소개합니다. 위 사진은 인제의 겨울 음식입니다. 왼쪽 윗줄부터 강냉이밥, 호박죽, 호박범벅, 메밀만둣국, 옥수수반대기, 팥죽입니다. 산촌이기에 쌀로 만든 음식은 많지 않습니다. 옥수수, 감자, 메밀로 만든 음식이 많습니다. 잡곡을 이용한 음식도 있고요.

 

음력 5~6월 여름은 살기 힘든 때입니다. 가을에 수확한 곡식은 떨어지고 보리나 옥수수는 아직 거둘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글지 않은 보리나 옥수수를 맷돌에 갈고 감자나 나물을 넣고 죽을 끓여 먹기도 합니다. 감자도 여물기 전에 미리 캐어 먹기도 했습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 그러니까 딱 지금(2월)쯤이네요. 돌미리라는 방법으로 고기 잡는 모습입니다.  

 

 

 

 

 

메밀막국수 만들어 먹는 모습입니다. 메밀은 메마른 땅이나 추운 지방에서도 잘 자랍니다. 씨를 뿌리고 두세 달이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메밀가루를 반죽하고 분틀로 눌러 면을 뽑습니다. 삶은 면을 찬물에 헹구어 사리를 만듭니다. 동치미 국물을 부으면 맛있는 막국수가 됩니다. 먹고 싶다 막국수

 

 

 

 

 

 

 

 

 

 

인제의 야생동물

 

 

 

 

 

인제의 변화한 모습은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제의 지역, 지명,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만납니다. 

 

 

 

 

 

 

 

 

 

 

인제의 고개 한계령, 미시령, 진부령

 

 

 

 

 

박물관 관람의 마지막은 옥수수차입니다. 인제 내린천에서 자란 옥수수로 만든 통 옥수수차입니다. 관람객이 옥수수차를 직접 담아갈 수 있습니다. 저울과 봉투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군대 갈 때 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인제는 전방에 오지입니다. 산이 깊고 험난한 인제입니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제산촌민속박물관에 담겨 있습니다. 도시, 농촌, 어촌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산촌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어서 의미 있습니다. 박물관 옆에 있는 박인환 문학관 관람을 이어갑니다. 

 

아래 링크 접속 후 ch+를 선택하면 라오니스 여행기를 카톡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8)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2)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1)
부산광역시 (53)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6)
평택,안성 (14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4-19 16:36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