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세련된 국밥집 건봉국밥. 순천 맛집

전라남도 2023. 12. 14. 07:07 Posted by 라오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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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건봉국밥

 

겨울입니다. 예년보다 겨울이 따뜻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겨울은 춥습니다. 추우면 뜨끈한 국밥이 생각납니다. 전국 어느 동네를 가더라도 국밥 유명한 집 한두 개씩은 다 있습니다. 전라남도 순천 나들이길. 순천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건봉국밥으로 향합니다. 시장 작은 국밥집이 전국적 맛집이 되었습니다. 

 

 

건봉국밥은 순천 아랫장에 있습니다. 아랫장은 순천 구도심 남쪽에 있는 전통시장입니다. 원래 이름은 남부시장이었는데 아랫장으로 많이 불렸습니다. 이제는 아랫장이 공식 명칭이 되었습니다. 정원의 도시 문구가 눈길을 끕니다. 순천에 순천만국가정원이 만들어지고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면서 정원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순천은 호남에서 손꼽히는 도시입니다.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곳이이서 장이 크게 들어섭니다. 아랫장은 순천역과 순천버스터미널이 가까이 있어 사람들이 쉽게 모입니다. 아랫장은 호남에서 제일 큰 시장이면 전국 오일장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도 합니다. 2일, 7일에 오일장이 열립니다. 마침 오일장 열리는 날이어서 시장 구경 재미나게 합니다.  

 

 

 

 

 

 

아랫장 입구에 건봉국밥이 있습니다. 국밥집 하면 허름한 건물일 때가 많은데 건봉국밥은 번듯하게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Since 1987을 보면 영업 시작한 시간이 꽤 있습니다. 건봉국밥은 2016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2016년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2016년 건봉국밥. 

 

 

 

 

 

 

입구에 국밥 끓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식당 안이 널찍합니다. 분위기도 산뜻하고 밝습니다. 국밥집 하면 떠오르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세련된 느낌입니다. 식당도 안쪽까지 꽤 깊습니다. 자리가 넉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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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는 커다란 숟가락과 젓가락이 걸려 있습니다. 단순한 인테리어인데 눈에 확 들어옵니다. 사장님이 쓰신 것인가? 하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좋은 음식 배불리 나누는 것을 가장 큰 덕목으로 알고 살아오신 어머니의 음식을 지키겠다는 신념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1987년 창업한 것을 2000년부터 아들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창업자의 아들 즉 지금 사장님이 영업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건물도 올리고요. 인천국제공항에서도 건봉국밥 맛을 볼 수 있습니다. 

 

 

 

 

 

 

 

1인 테이블에 앉아 주문합니다. 국밥은 혼자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메뉴판 사진을 찍었는데 핀트가 나가서 식별 불가네요. 😥 대표 메뉴인 건봉국밥은 9,000원. 머리, 새끼보, 내장, 막창 국밥 등 다양한 국밥이 있습니다. 그냥 순대국밥과 수육, 세트 메뉴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1인 세트 메뉴는 국밥에 순대와 수육이 함께 나오는 구성이군요. 자연스럽게 1인 세트 주문합니다. 

 

 

 

 

 

 

부족한 반찬은 셀프. 건봉국밥에서 만든 김치 판매합니다. 포장도 할 수 있습니다.

 

 

 

 

 

 

김치에 공을 많이 들인다는 이야기

 

 

 

 

 

 

 

 

 

 

국밥만 먹으면 재미없습니다. 반주 한잔해 줘야 합니다. 특히나 오늘은 비가 오고 날이 춥습니다. 알코올로 몸을 덥혀야 감기에 걸리지 않습니다. 전라남도 지역 소주는 잎새주. 잎새주 모델은 송가인. 송가인이 잎새주 모델하고 매출이 20% 올랐다는 신문 기사를 봤습니다. 역시 가인이어라. 

 

 

 

 

 

 

소주잔에도 식당 이름이 박혀 있습니다. 전국에 여러 음식점을 다녔지만 소주잔에까지 식당 이름 박은 것은 처음입니다.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식당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건봉이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검색해 봅니다. 건강을 받든다는 뜻입니다. 식당 처음 오픈할 때 어느 스님이 지어주었다는 썰도 있습니다. 健奉

 

 

 

 

 

 

반듯한 나무 쟁반(?) 안에 반찬이 담겨 나옵니다. 김치, 깍두기, 콩나물 순대 찍어 먹는 양념이 함께 나옵니다. 새우젓, 된장, 쌈장, 초장 등 양념이 여러 개 나온 것도 재밌습니다. 지역마다 순대 찍어 먹는 양념이 다른 거 아시죠?  동그란 꽃무늬 쟁반에 담겨 나오는 것만 보다가 반듯하게 나오니 새롭습니다. 배추김치가 입맛에 맞아서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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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 딸린 국밥이어서 그런지 양이 꽉 차진 않았습니다.  

 

 

 

 

 

 

 

수저를 넣고 건더기를 퍼 올려 봅니다. 여러 가지 돼지 부속 고기가 가득 올라옵니다. 넉넉한 양이 맘에 듭니다. 국밥은 건더기가 씹히는 맛이 있어야 합니다. 

 

 

 

 

 

 

1인 세트에 나온 순대와 수육입니다. 데친 부추가 한 다발 올라온 것이 독특합니다. 부추와 돼지고기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합니다. 돼지고기는 차가운 성질이고 부추는 따스한 성질이니 서로 보완재 역할을 합니다. 

 

 

 

 

 

 

 

 

 

 

 

건봉국밥 1인 세트 완성. 국밥에 수육까지 14,000원이면 괜찮은 구성입니다.  

 

 

 

 

 

 

국밥에 꾹꾹 밥 말아봅니다. 기본으로 양념장이 들어 있어서 국물 색이 붉게 물들어 갑니다. 입 안 가득 넣고 우걱우걱 먹으면 포만감이 확 올라옵니다. 돼지 잡냄새도 안 나는 것이 누구라도 맛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잡내에 익숙해서 모르고 지날 수도 있겠지만요. 다른 국밥집보다 건봉국밥은 깔끔합니다.  

 

 

 

 

 

 

전라도에 왔으니 순대는 초장. 

 

순대 찍어 먹는 양념이 지역별로 다릅니다. 수도권은 소금, 충청권은 새우젓, 경상도는 막장, 제주도는 간장 그리고 전라도는 초장입니다. 이게 그 지역은 꼭 이렇게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별 특징인 것이죠. 전라도는 회를 많이 먹으니 초장으로 먹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새우젓을 좋아합니다. 

 

 

 

 

 

 

 

 

 

 

 

여러 곳에서 인증받았다는 증서

 

 

 

 

 

 

밥 잘 먹고 순천역까지 걸어갑니다. 순천역까지 버스 타고 가기도 걸어가기도 애매합니다. 이럴 때는 걷는 게 좋습니다. 배도 부르고 슬슬 걸어가며 순천을 가까이 바라봅니다. 동천을 건너고 있습니다. 

 

 

 

 

 

 

 

 

 

 

10여 분 걸어서 순천역에 도착합니다. 

 

 

 

 

 

건봉국밥은 맛있는 국밥을 세련되게 잘 담아낸 곳입니다. 정도된 맛과 분위기에서 한끼 식사 잘 했습니다. 건봉국밥에 관해서 검색하면 전국 3대 국밥집 중 하나라고도 나옵니다. 3대 국밥집이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3대 국밥에 속할 만큼인가는 의문이긴 합니다. 왜냐면 전국에 맛있는 국밥집이 많으니까요. 건봉국밥은 순천역과 터미널이 가까우니 여행자들에게 입소문이 난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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