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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김 시식지

 

2020년 OECD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특히 해조류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생산하고 소비합니다. 오늘은 해조류 중에서도 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전라남도 광양시에 김 시식지(始殖址)가 있습니다. 김을 먹어보는 것이 아닙니다. 김 양식의 시작이 광양입니다.  

 

광양 김시식지는 별도의 입장료, 관람료, 주차비 없습니다. 농촌 들녘 한 곳에 자그마하게 있습니다. 여기서 진짜 김을 재배했을까? 의구심이 들만한 장소입니다. 해은문을 통해 김시식지로 들어갑니다. 해은(海隱)은 김을 처음으로 양식한 김여익의 아호입니다. 김여익은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입니다.

 

 

 

 

 

1919년 후손들이 김여익 후손들이 김여익을 기리며 제향하기 위해 영모재(永慕齋)를 지었습니다. 

 

 

 

 

 

김역사관에 들어가 김 양식 역사를 보다 자세히 살펴봅니다. 

 

 

 

 

 

 

 

 

 

 

오늘의 주인공 김여익(1606~1660)입니다. 김여익은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이끌고 올라갑니다. 청나라에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낙향합니다. 1640년(인조 18년) 광양현 인호도(현재 태인도)로 들어옵니다. 1642년경 김여익은 섬진강 하구 배알도 해안에 떠내려온 나뭇가지에 이를 모를 해조류가 부착한 것을 발견합니다. 채취해서 먹어보니 양분과 맛이 좋습니다. 양식에 도전하여 성공합니다. 

 

 

 

 

 

묘표에 대한 설명. 광양 현감이 묘표에 김여익의 김 양식에 대하여 적었습니다. 

 

 

 

 

 

바다에 나뭇가지를 두고 김을 채취합니다. 

 

 

 

 

 

 

 

 

 

 

채취한 김을 네모랗게 만듭니다. 

 

광양에서는 김을 해의(海衣), 자채(紫菜), 해태(海苔) 등으로 불렀습니다. 해태는 일본식 표현이라고도 하더군요. 해태는 파래를 뜻한다고도 하고요. 김을 왜 김이라 할까요? 해의를 처음으로 양식한 김여익의 김씨 성을 따서 김이라 불렀다는 썰. 김여익이 김을 진상했는데 왕이 맛있게 잘 먹고 김여익의 성을 따서 김이라 불렀던 썰이 있습니다.

 

 

 

 

 

김 생산지는 한대, 열대, 아열대 지역까지 넓게 분포합니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합수부 지역의 김이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서 생산합니다. 우리나라가 전 세계 김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는 신문 기사를 찾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남, 진도, 완도, 신안의 김 주요 생산지입니다. 고흥, 군산, 부안, 태안, 서천, 보령, 강화, 화성 등에서도 김 양식을 합니다. 남해안과 서해안 일대입니다.  

 

 

 

 

 

김 양식은 크게 지주식과 부유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얕은 바다에서는 지주식이 깊은 바다에서는 부유식을 사용합니다. 지주식은 바다에 기둥을 박고 김이 붙게 하는 것입니다. 김여익이 사용한 방식이 지주식입니다. 지주식은 친환경적인데 수확량이 적습니다. 부유식으로 하면 생산량이 많습니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이 부유식이라고 합니다. 

 

 

 

 

 

 

 

 

 

 

김시식지유래비, 최초로 김을 양식한 애기섬, 김여익 묘 등을 사진으로 봅니다. 

 

 

 

 

 

광양에서 김 양식하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광양에서는 김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판매하는 해태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광양김이 일본으로 많이 반출됩니다. 일본 사람들도 김을 좋아합니다. 일본의 바다 환경은 김 재배에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한국 김에 눈독 들이고 있습니다. 

 

 

 

 

 

인호사사적비는 1991년에 만들었습니다. 인호사는 김여익의 영정이 있는 사당입니다.

 

 

 

 

 

 

 

 

 

 

김여익 사당 인호사

 

 

 

 

 

김시식유물전시관에서는 김 재배할 때 사용하던 도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32종 53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했던 도구라고 합니다. 

 

 

 

 

 

전시관에서 김 양식을 위한 다양한 도구를 볼 수 있습니다. 김 양식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옛날 속담에 "김 고장으로 딸 시집보낸 심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김 양식이 힘들고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이야 기계화되어 노동 강도가 덜하다고도 하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김 양식입니다. 

 

 

 

 

 

 

 

 

 

 

김 양식장에서 수확한 김은 파래, 모래, 티끝 등을 제거하기 위해 민물로 씻습니다. 씻은 다음에 김을 잘게 다진 후 김을 떠서 햇볕에 말립니다. 수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김 한 장이 만들어집니다. 

 

 

 

 

 

짚으로 만든 발장

 

 

 

 

 

1970년 광양군 골약면 금오도의 김 건조 작업 모습. 김 농사는 하느님과 동업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좋은 날씨가 필요하고요. 햇살과 바닷바람이 맛있는 김을 만듭니다. 김 잘 말리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라도 온다면 주민들의 손길은 더욱더 분주합니다. 

 

 

 

 

 

 

 

 

 

 

지금 광양에 김 생산지에 없습니다. 김 생산하던 지역에 광양제철소가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수백 년 동안 김 양식해 온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김은 만들어지고 주민들이 다른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길게 남습니다. 

 

 

 

 

 

 

광양 김시식지라고 하지만 전시물이 오래되고 깔끔하게 정리되진 않았습니다. 신경 써서 관리하고 있지 않아 보였습니다. 좋은 테마를 좀 더 잘 살리면 좋겠습니다. 김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입니다. 그래서 귀한 줄 모릅니다. 많은 사람의 노력이 쌓이고 쌓여 김 한 장이 식탁에 오릅니다. 김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김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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