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목탁봉
충청북도 보은 여행길입니다. 보은에는 속리산이 있습니다. 속리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명산으로 손꼽힙니다. 속리산 가는 길에 말티재 고갯길을 지납니다. 말티재를 넘어 속리산으로 가는 길에 솔향공원이 있습니다. 솔향공원에 재밌게 즐길만한 것이 있습니다. 모노레일 타고 목탁봉까지 올라봅니다.
말티재에서 속리산 방향으로 가다 보면 솔향공원이 크게 보입니다. 주차장도 잘 되어 있고요. 주차비 무료. 소나무 홍보전시관이라 쓰여 있지만 크게 관심 있진 않았습니다. 주차하고 주변을 살펴봅니다.
스카이 바이크를 타보고 싶었습니다.
속리산테마파크 안에 집라인, 스카이 트레일, 스카이 바이크, 모노레일 등이 있습니다. 금액을 보니 생각보다 비쌉니다. 스카이 바이크는 20,000원. 스카이 트레일은 15,000원. 저와 친구 둘만 타면 되는데 스카이 바이크는 4명 탑승이네요. 스카이 트레일은 공중에 매달려서 돌아다니는 것입니다. 우리 스타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편안하거 좋아합니다. 집라인은 더더욱 아니고요. 결국은 모노레일 타기로 합니다.
속리산 테마파크는 보은군에서 만들었습니다. 속리산과 함께 휴양, 레저, 체험을 함께해 보자는 것입니다. 말티재, 솔향공원, 숲체험휴양마을, 말티지방정원, 집라인, 스카이 바이크, 스카이 트레일, 모노레일 등이 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고 승강장에서 목탁봉까지 가기로 합니다. 모노레일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요금은 어른, 청소년 7,000원. 어린이 4,000원입니다. 강풍, 폭우 등 날씨가 좋지 않으면 예고 없이 운행이 중지될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2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야 합니다. 언제 탑승하라고 시간을 알려줍니다. 시간 변경 및 환불은 출발 10분 전까지, 하차 후 하행 예약을 해야 합니다. 인터넷 예매는 안 되고 매표소에서 현장 구매만 할 수 있습니다.
입장권. 1호차 2명 탑승. 하행 시간은 도착 후에 적습니다. 입장권 들고 2층 탑승장으로 올라갑니다.
모노레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자그마합니다. 두 대가 붙어 있습니다.
옆모습
20인승 캐빈 두 대가 함께 움직입니다.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인원은 40명입니다. 캐빈 하나에 의자가 8개 있습니다. 의자는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편도 탑승 시간이 7~8분 정도니까 서서 가는 것이 힘들진 않습니다. 냉난방 시설 있습니다.
출발
경사가 꽤 급합니다. 속도 분당 60m
목탁봉 승강장 도착.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직원이 있습니다. 하행 탑승 시간을 적어줍니다.
11시 탑승. 11시 7분 도착. 직원 분이 11시 50분 하행 탑승을 추천합니다. 목탁봉에 40분 남짓 머물게 됩니다. 더 있고 싶으면 시간을 조정하면 됩니다. 40분이면 짧은 거 아닌가? 했습니다. 목탁봉에 있어보니 40분이면 차 한 잔 마시고 풍경 구경하고 목탁봉에서 머물기에 적당했습니다.
목탁봉 도착해서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카페입니다. 주문 시스템이 다소 복잡합니다. 주문은 1층에서 합니다. 영수증을 받습니다. 2층 카페 카운터에 영수증을 제출합니다. 진동벨을 줍니다. 한마디로 주문하고 계산하는 곳과 음료 받는 곳이 다르다는 이야기.
보통 일반적인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음료는 다 있습니다. 커피, 라테, 티, 에이드, 스무디. 여기에 한 가지 특별한 것이 대추차입니다. 보은이 대추로 유명합니다. 산 꼭대기에 있어서 메뉴가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머핀, 쉬폰, 브라우니 등 베이커리 종류가 다양합니다. 대추빵도 있습니다. 저는 대추차와 대추빵 그리고 아메리카노 주문합니다. 친구가 대추차를 못 먹을 것 같았거든요.
2층 카페.
제가 간 날은 날씨가 따뜻해서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분홍색 컵이 아메리카노, 파란색 컵이 대추차입니다. 대추차 맛이 꽤 진합니다. 역시나 친구는 대추차가 자기 타입이 아니라고 하네요. "내 이랄줄 알았다"(최민식 버전) 대추차가 진한 것이 제 입맛에는 잘 맞습니다. 한약 먹으며 몸보신한다는 기분이랄까요? 커피 맛도 괜찮습니다.
대추단팥빵은 5,000원. 빵이 큽니다. 이따 밥 먹기로 해서 맛만 보자며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대추가 씹히는 것은 아닙니다. 팥소에 대추를 넣었나 봅니다. 대추 맛이 잘 나진 않습니다. 대추차에 비하면 대추단팥빵은 좀 심심한 맛이랄까요? 하나만 먹기 잘했습니다.
11월 어느 날 옥상에서 바라본 속리산 풍경.
출렁다리는 집라인 탈 사람만 건널 수 있습니다.
옥상에서 바라본 목탁봉 주변 풍경.
산봉우리가 목탁처럼 생겨서 목탁봉이라 불렸습니다. 꼬부랑길 만들 때 목탁봉을 헐어내어 지금은 목탁봉을 볼 수 없답니다. 목탁봉 터에 달아놓은 100년 된 살구나무 목탁을 세 번 치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합니다. 목탁을 세 번 치는 이유는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 떨어진 빗방울이 한강, 금강, 낙동강 등 3개 물줄기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랍니다.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을 아우른다는 것입니다. 억지스럽다 느낀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
소원 이루어진다는데 그냥 있을 수는 없습니다. 소원을 적어 소원지함에 넣습니다. 목탁을 세 번 치며 소원을 기원합니다. 몇 가지 소원을 빌었습니다. 욕심도 많죠? 그중에 하나는 이루어졌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루어진 것을 보면 목탁의 효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소원도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목탁봉 전망대 풍경
소원 자물쇠 걸기. 자물쇠는 목탁봉 카페에서 판매합니다.
그렇게 목탁봉에서 40여 분 시간 보내고 내려갈 시간입니다. 우리가 탑승할 모노레일이 올라옵니다.
승강장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주변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목탁봉은 말티재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습니다. 꼬부랑길 따라 3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는군요. 말티재에 주차하고 목탁봉까지 설렁설렁 걸어서 다녀와도 좋겠습니다. 꼬부랑길은 속리산 임도를 활용해 만든 도보여행길입니다. 전체길이가 약 10㎞ 정도입니다. 어르신들은 모노레일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음에 부모님 모시고 한번 더 다녀와봐야겠습니다. 속리산에서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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