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고 해서 길을 피하기 보다는, 촉촉한 느낌을 전달 받는 것은 어떨까요? 편의점에 가도 우비 다 있습니다... 우비 입고.. 비와 함께 하는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가와서 살짝 안개가 끼었습니다.. 숲속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새들이 지저기는 소리를 들어보시지요.. 이어폰의 음악소리 보다 자연의 소리가 함께 하는 올레길이 더 좋지 않을까요?
돌을 지나가더라도 무심히 걷기보다는 바위속에 피어있는 작은 식물들과 얘기도 해보시구요...
4코스 중후반부에 보이는 노란집입니다... 집이 온통 노란색입니다.. 무슨 종교시설 같기도 합니다.. 이런 독특한 건물을 만나면, 이런곳에 왜 있을지 호기심도 가져보시구요...ㅎㅎ
반사경이 나오면 거울속에 비친 모습도 바라보구요...
담쟁이 덩쿨로 감긴 나무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나무들이 좀 힘들어 보이기도 합니다.. 앞만 보고 가기 보다는 주변을 둘러보며 가다보면 많은 나무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먹기만 하던 귤들이 어떻게 자라는 지도 유심히 보시구요... 귤 따면 안되요...
4코스 후반부 남원에 들어와서 보이는 연대입니다... 연세대학교가 아니구요...ㅋㅋ.. 연대는 옛날에 적이 침입하거나 위급한 일이 있을 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연락을 취했던 통신시설입니다. 이런 역사 유적이 있으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안내판 설명도 읽어보세요..
바닷가를 걷는다면 파도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보며 쉬어 가는 것도 좋겠지요... 돌 많은 제주도니까 작은 탑도 쌓아 보며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주올레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리본이 바람에 흩날리고 있습니다... 파도소리와 바람소리를 잘 들어보시지요..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올레길 주변으로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빨리 걷다보면 그 이쁜 꽃들을 못보고 지나치게 됩니다.. 올레길의 보너스를 놓치는 것입니다.. 숨겨진 보물 찾듯이 어여쁜 꽃들과도 함께 해보시지요.. 지금부터는 올레길 4코스에서 만난 꽃들 사진을 쭉 펼쳐보겠습니다. 위 사진속의 꽃은 붓꽃과의 몬트부레치아입니다.. 애기범부채로도 불립니다.
부채선인장꽃입니다.
수선화과의 문주란입니다.. 가수 문주란씨도 있지요...ㅎㅎ
메꽃입니다.
해파리처럼 좀 독특한 모양입니다.. 박과의 덩굴성 다년초인 하늘타리입니다.
금계국입니다.. 공작이국화, 각시꽃 등으로도 불립니다.
마편초과의 낙엽관목인 순비기나무입니다. 바닷가 쪽에만 자생하는 식물로서 이 식물의 열매를 술을 담아 놓았다가 두통에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협죽도과의 일년초인 매일초입니다. 일일초라고도 부릅니다. 꽃이 매일 핀다고 매일초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석류풀과의 상록다년초인 사철채송화입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번행초과의 송엽국으로 나옵니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입니다.
홍초입니다.
백합과의 참나리입니다.
만첩협죽도라고 합니다... 이름이 좀 독특합니다.
예덕나무입니다. 남부지방의 특산물로 대부분 바닷가 지방에 자생합니다. 전초는 위장병에 좋다고 하는군요..
흔히들 계란꽃이라 하는 개망초입니다.
제주올레 이사장인 서명숙님이 강조하는 것이 있지요.. 간세다리(주어로 게으름뱅이) 정신.. 바쁜일들은 잠시 접어두시구요.. 간세다리 정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감성, 우리가 살아있음을 감사하는 마음 을 갖고 있다면, 올레길을 더 즐겁게 다닐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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