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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www.칠장사.kr)

오늘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칠장사를 둘러볼까 합니다... 칠장사하면 모르시는 분이 더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남다른 모습을 풍긴 인물들과 관련이 있는 명승고찰입니다... 후고구려의 궁예, 의적 임꺽정, 어사 박문수 등.. 이름만 들어도 뭔가 포스가 느껴지지 않으신지요...^^.. 안성으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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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대포냐구요? 대포 아니죠...'당간' 이라는 것입니다. 칠장사앞 상가들이 많은 곳에 주차를 합니다. 절 아래로 내려가 보면 높게 솟아 있는 철제당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당간은 절에 의식이나 행사가 있을 때 '당' 이라는 깃발을 걸어두는 것을 말합니다..지름은 50㎝ 정도입니다. 현재 14층으로 11.5m가 남아있지만, 본래는 28층 이었습니다. 칠장사의 지형이 마치 배 모양과 같은 형국이어서 이 당간을 돛대에 비유해 세우게 된 것입니다. 철당간은 전국을 통틀어 몇 안됩니다..칠장사의 철당간은 조선 중기 작품으로 밝혀졌으나 명문은 없습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9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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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당간 옆으로 '칠장사사적비'가 있습니다. 칠장사의 창건 연대와 중수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조선 현종 12년(1671)에 만들어졌습니다... 재료는 화강암입니다. 높이는 223㎝, 폭 106㎝, 두께 28㎝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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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로 들어갑니다. 칠장사라고 불리게 된대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집니다. 혜소국사(이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하겠습니다.)가 이곳에 머물던 무렵, 인근에는 포악한 도적 일곱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절 도적들 중 한명이 샘물을 마시러 왔습니다. 샘물을 뜨는 바가지가 순금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도적은 바가지를 슬쩍 합니다. 이후 다른 도적들도 물 마시러 와서 금바가지를 슬쩍 합니다. 그런데 금바가지를 집에 갖고 와서 보니 사라져버렸습니다. 알고보니 혜소국사가 신통을 부린 것이었습니다. 이날부터 일곱 도적들은 혜소국사의 제도를 받기 시작했고 모두 도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절 뒷산 이름을 칠현산(七賢山), 절 이름을 칠장사(七長寺)라 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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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는 648년경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고려 때 혜소국사가 수행처를 세웠고, 현종5년(1014) 크게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려말 왜적의 피해가 극심할 때 충주 개천사에서 보관하던 나라의 사서(史書)를 이곳 칠장사로 옮겨 8년간 비장해 소실을 면하기도 하였습니다. 조선 선조의 부인 인목대비는 인조반정으로 복뒤되자 당쟁으로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김제남)과 아들(영창대군)을 위하여 칠장사를 원찰로 삼고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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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로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좌우로 사천왕상이 있습니다. 1726년 사간스님에 의하여 만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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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가면 볼 수 있는 사천왕상입니다... 이 사천왕상의 독특한 점은 진흙을 빚어 만든 소조상이라는 것입니다..일반적인 사천왕상은 나무조각으로 만든 것이죠..영조2년(1726)에 만든것으로 추정됩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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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지게 생긴 개 한마리가 반겨줍니다... 새끼를 낳은지 얼마 안되어서 민감하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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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대웅전으로 찾아갑니다. 언제 건립되었는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습니다. 조선 중기에 중창되고, 16세기에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고종 14년(1877)에 중건 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4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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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현판과 함께 빛바랜 단청의 모습이 보입니다... 칠장사의 역사와 기풍이 느껴집니다.



대웅전 앞에 삼층석탑이 보입니다. 죽산에 흩어져 있던 탑부재를 죽림리 강성원 목장에서 관리하다가 2005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 한 것입니다. 탑신부의 체감비율이나 옥개받침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푸른 하늘이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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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안에 삼존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탱화는 조선 고종 말년에 그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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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안에 동종이 있습니다. 정조 6년(1782)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높이는 120㎝, 밑지름은 75㎝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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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나무 한 그루가 멋스럽게 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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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옆에 자리하고 있는 안성봉업사 석불입상 입니다...이 석불입상은 원래 죽산의 봉업사지에 있었습니다. 1980년경 칠장사로 옮겨온 것입니다. 불상 높이는 166.5㎝이고, 총 높이는 206㎝입니다. 얼굴부분에 다소 마모가 있지만, 그 조각솜씨는 곱고 섬세합니다. 세부적인 묘사가 8세기 통일신라시대 양식의 우수한 수작으로 꼽힙니다.. 보물 제988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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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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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전(관음전)입니다. 영조원년(1725)에 선진, 두한스님이 건물을 짓고 이듬해 윤영, 처휘스님이 관음보살상을 조성하여 모시게 됩니다. 내부천장에는 화려한 모습의 인물이 그려져 있다는 것을 다녀오고야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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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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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뒷편 언덕길을 올라가 봅니다. '혜소국사비'가 눈에 들어옵니다. 혜소국사는 안성에서 태어나 칠장사의 조사를 지내고 여기서 생을 마칩니다. 국사는 나라의 스승이 될 만한 승려에게 부여하는 존칭(?)입니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 고려 문종 14년(1060)에 세운 것입니다. 보물 제488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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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 옆에는 커다란 용 두마리가 세겨져 있습니다. 혜소국사비에 관한 일화가 전해집니다. 임진왜란 때 적장 가토 기요마사가 북상하다가 칠장사에 들어옵니다. 가토는 부하들을 시켜 절을 뒤지고 무례하게 굽니다..이 때 한 노승이 나타나 신성한 법당을 더럽히지 말고 물러가라고 크게 나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화가 난 가토가 칼을 빼어 노승을 치니, 노승은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비석이 갈라지면서 피를 흘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혜소국사비 가운데가 갈라져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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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부전입니다. 명부전 벽에 궁예와 임꺽정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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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와 관련있는 역사 속 위인들을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만나 볼 위인은 궁예입니다... 궁예는 후고구려를 만들었던 인물이죠.. 예전에 태조왕건이라는 드라마에서 김영철씨가 왕건역을 맡아서 열연을 펼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궁예가 13살 무렵까지 궁술을 연마했던 곳이 바로 칠장사라고 합니다.. 궁예라는 이름도 그가 활을 잘 쏘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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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적인 의적 임꺽정과 그의 스승 병해대사와의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병해대사는 백정 집안에서 태어나 갖바치(가죽신을 만드는 사람) 생활을 합니다. 공부를 많이하여 노년에 칠장사에 들어와 법명을 병해라 하고 생불(生佛)의 덕성과 위업에 달하게 됩니다. 칠장사에 은둔해 있으면서 주민들에게 가죽신 깁는 버을 가르쳐 마침내 가죽신은 안성유기와 더불어 안성 특산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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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이 소년시절에 병해대사에게 여러 가지 가르침을 받고 임꺽정과 그의 무리들은 칠장사를 정신적 의지처로 삼게 됩니다. 임꺽정은 병해대사가 죽은 뒤 유언을 받들어 목수를 청해 많은 시주를 하고 약 50㎝의 앉아있는 목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한전은 조선시대 최고의 암행어사로 불리는 박문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천안이 고향인 박문수가 과거길에 오릅니다. 칠장사에 들러 시험을 잘보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리고 하루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꿈에 나한전 부처님이 나온 것이었습니다. 부처님은 과거에 나올 시제를 알려주게 되었고, 그 시제는 과거시험에 그대로 나왔다고 합니다..결국 박문수는 장원급제를 하게 됩니다.. 높은 벼슬을 하게 됩니다.. 요즘도 각종 시험 응시자나 가족들이 많이 찾아와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진짜 나한전은 뒤에 숨어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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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단청과 푸른하늘이 조화롭습니다... 칠장사는 가을에 단풍이 들면 그 아름다움이 더해지는 곳입니다.. 절 뒤에 있는 칠현산에도 오르시고, 역사속 인물들과 칠장사 구경도 하신다면 더할나위없는 가을 나들이가 될 듯 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 IC, 중부고속도로 일죽 IC 등으로 나와서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17번 국도로 이동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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