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여름을 좋아하기는 하지만서도..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운것 같습니다.. 더위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지요.. 그중에서도 시원한 산속의 계곡에서 보내는 것은 참 좋습니다.. 대전에 있는 수통골 계곡을 다녀왔답니다.
날씨가 덥기에 시원한 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지요.. 고민끝에 찾아간 곳이 바로 '수통골' 이었습니다. 이름부터가 재밌지요...
수통골은 계룡산의 도덕봉과 금수봉, 금수봉과 빈계산 사이로 흘러내리는 골짜기입니다. 대전시내와 먼 거리가 아니더군요.. 대전 유성을 벗어나서 바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수통골 이라는 명칭은 의상대사가 수도한 수통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의견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의『수통골의 연혁과 지명 유래』관한 자료에 의하면 '골짜기가 길고 크게 물이 통하는 골짜기라고 해서 수통골'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또한 형세가 군인들의 수통(물통) 모양과 같다고 하여 수통골이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대전충청뉴스.. 디트뉴스24)
계곡에 도착한 우리는 좋은 위치를 찾아 산 속으로 조금씩 들어갑니다.. 물소리도 좋고.. 물도 맑구요..
딱히 맘에 드는 곳을 못찾고 방황하던 중.. 괜찮은 곳을 찾게 됩니다.. 사진 왼쪽 나무 밑 그늘에 가서 쉬기로 하였지요.. 퐁퐁퐁 징검다리를 건너서 가봅니다..
계곡을 가는데 빈손으로 가면 예의가 아니죠.. ㅋㅋ.. 가는 길에 대전농수산물시장에 들러서 수박, 자두를 삽니다. 저 칼도 샀어요.. 과자도 사구요.. 나무 그늘 아래 앉아 과자도 먹고.. 수박도 먹으면서 시원한 바람을 느껴봅니다. 캬~ 좋다..
물도 참 맑지요.. 등산이 아니더라도.. 가족끼리 연인끼리 가볍게 산책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슬리퍼가 물에 빠져서 건져내기도 하구요... 슬리퍼가 어떻게 들어갔는지를 모르겠군요... ㅎㅎ
또 다른 쪽에서는 물수제비 뜨는 아저씨들도 있습니다.. 물수제비 기가막히게 뜨더구만요.. 제가 지금까지 본 물수제비 중에서 가장 멀리 나갔을 것입니다.. 돌 고르는 모습부터가 예사롭지가 않았어요... ㅎㅎ
누워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푸른 나뭇잎의 모습을 보니.. 마음까지도 편안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좋습니다..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 갑니다.. 다시 하산을 해야겠지요.. 계곡 등산로 주변으로는 詩를 적어두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시인의 글도 좋지만.. 이렇게 풋풋함이 남아있는 시 한수가 마음을 더 잡아끕니다..
물속에 발 담그고 논 것은 아니어도.. 내 눈 앞에 계곡이 있고.. 물이 있고.. 바람이 있고.. 자연이 있어서 감사하고 시원스러웠습니다.
여름휴가계획이 어떠하신지요.. 이 포스팅이 발행되고.. 여러분이 보고 있으실 때 쯤이면.. 저는 어딘가를 신나게 걷고 있을 것입니다. ㅋㅋ... 먼 곳이 되었든.. 가까운 곳이든.. 더운 여름 살며시 피해서 시원하게 휴식을 만끽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순풍이 불어들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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