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제주 여객선 퀸제누비아호
제주도로 가는 길. 이번에는 배 타고 갑니다. 목포, 삼천포, 녹동, 진도, 여수, 완도, 해남에서 제주도 가는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인천과 부산에서도 있었는데 2024년 8월 현재 운항하지 않습니다. 저는 목포에서 제주도로 향합니다. 목포에서 제주도 가는 여객선은 씨월드고속훼리에서 운영하는 퀸제누비아호입니다. 배 안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목포까지 가는 여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4.08.20 - [제주특별자치도] - 제주도 여객선 타러 목포 가는 길. 씨월드고속훼리. 제주도 여행
목포역에서 목포항국제여객터미널 가는 길에 만난 퀸제누비아호. 제주도 가는 퀸제누비아호 타기 위해서는 목포연안여객터미널이 아닌 '목포항국제여객터미널' 또는 '씨월드고속훼리'로 검색해서 찾아가야 합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우리나라 연안여객선사 중에서 가장 큰 회사입니다.
퀸제누비아호(QUEEN JENUVIA)에 승선합니다. 씨월드고속훼리 홈페이지에서는 퀸제누비아호를 "최대 최고 초호화 크루즈형 여객선"이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장 169.89m, 선폭 26m, 27,391톤입니다. 1,284명의 승객이 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연안 여객선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배가 크긴 큽니다. 이렇게 큰 배가 22knx(시속 40km)로 운항한다는 것도 대단합니다.
승선하니 자동차들이 실려 있는 곳을 지나갑니다. 커다란 화물차들이 많이 보입니다. 1톤 공차는 158,900원이 제일 저렴합니다. 추레라 일요일 요금 1,411,820원이 제일 비싸네요. 승용차 경차는 105,680원. 승합차 일요일 요금은 225,570원입니다. 평일 요금과 일요일 요금이 다릅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비용이 좀 더 낮아집니다.
차 결박을 단단히 했습니다. 결박하고 정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한가 봅니다. 차량은 출발 1시간 30분 전에 승선 마감입니다. 승객은 출발 10분 전 마감.
여객 구역은 5층부터 7층입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갑니다.
5층으로 올라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화물차 실려 있는 곳 지날 때는 어둡고 칙칙했습니다. 5층에 들어서는데 화이트톤으로 밝게 빛나는 것입니다. 파리바게트, 세븐이레븐 등 익숙한 상표의 상점이 보입니다. 빵집과 편의점이 이름만 걸려 있는 게 아닙니다. 매대에 상품이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락실도 있습니다.
편의점 주변 라운지(?)에서는 승객들이 자유롭게 머물 수 있습니다.
여기는 중앙 무대인가 봅니다.
극장. 극장 앞에는 목포 MBC 로컬푸드 살리기 프로젝트 놈놈놈 방송을 상영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막상 들어가 보니 아무것도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놈놈놈은 키우는 놈 만드는 놈 먹는 놈 이렇게 해서 박상현 맛칼럼리스트, 강레오 셰프, 윤택 개그맨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른 시설이 좋으니 커피 자판기가 소박해 보입니다. 현금 인출기도 있습니다.
안마실. 안마의자 유료 2,000원에 15분. 지금은 밤이라서 밖이 잘 안 보입니다. 밝을 때 안마받으면서 바다 풍경 바라보면 제법 근사하겠습니다. 밤에는 안마실에서 주무시는 분도 있더군요.
5층 식당. 메뉴가 다양합니다. 육개장, 돈가스, 미역국, 짜장면, 제육덮밥 등이 있습니다. 생맥주도 있습니다. 수제등심돈가스는 15,000원 완도소고기미역국 11,000원. 공깃밥 2,000원. 밤이기도 해서 그런지 식당 이용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식사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새벽이라 그럴 수도 있고요. 제주에서 목포 갈 때는 이용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식당 주변 라운지
카페였던가?
포토존
5층 안내도
분수 광장
일반 승객이 머누는 공간은 5층부터 7층까지입니다. 5층에는 위에서 보았던 편의시설이 모여 있습니다. 객실도 있고요. 6층은 주로 객실입니다. 7층은 VIP 객실과 야외 비상 대피시설이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곳 말고도 편의시설이 더 있습니다. 객실 옆에 샤워실도 있습니다. 샤워실 있는 줄 알았으면 세면도구 가지고 왔을 텐데 몰랐습니다. 노래방과 수유실이 있습니다. 노래방 1시간 이용료는 20,000원. 펫룸에서 반려동물이 놀 수도 있습니다.
객실 복도.
7층은 VIP
VIP 룸은 들어가 볼 수 없어서 씨월드고속훼리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평일 1박에 500,000원. 주말은 549,000원. 직접 이용하지 않아서 룸 상태는 모르겠지만 가격대는 꽤 높아 보입니다. VIP룸에서 자보고 싶습니다. 퀸제누비아호에는 이코노미부터 VIP까지 객실 종류가 다양합니다. 침대도 있고 단체룸도 있고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객실도 있습니다.
씨월드고속훼리 홈페이지에서 객실 요금표를 가지고 왔습니다. 성수기 때는 여기서 10% 할증됩니다. 유류할증료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코노미 이용합니다. 이번에 여객선 타고 제주도 간 것은 헌혈이벤트로 저렴하게 이용하고자 한 것도 있습니다. 헌혈하고 예약하면 이코노미 또는 다인 침대를 평일 30%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 아무 데서나 잘 자는 스타일이기 이코노미로 예약합니다.
이코노미는 다인실입니다. 방 하나에 10명 정도가 함께 지냅니다. 단체관광객에게 이용하기에 좋습니다. 예전에 인천인가 부산에서 배 타고 가면 마룻바닥에 수십 명이 함께 가기도 했던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양반입니다. 그런데 불편한 것은 맞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도 그렇고요.
이날은 이코노미 안에서 잠이 잘 안 오더라고요. 뒤척이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배 어딘가에서 잠을 청합니다. 위에서 말한 안마의자는 아닙니다. 다음에 가면 다인 침대로 해야겠습니다.
7층으로 올라왔습니다. 퀸제누비아호에 왔음을 확인시켜 줍니다. 퀸제누비아호는 현대미포조선에서 만들었습니다. 2020년 진수식을 하고 운항을 시작했으니 최신식 시설의 여객선입니다. 홍보 동영상에는 바다 위 5성급 호텔이라고 나오는군요. 제누비아는 제주로 가는 바닷길을 누비는 아름답고 멋진 카페리라는 뜻입니다.
출항하기 전 바라본 목포 앞바다
7층 갑판. 여기 어딘가에서 맥주를 마십니다.
퀸제누비아호는 남쪽으로 열심히 내려갑니다. 저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 새벽에 일찍 일어납니다. 해돋이를 여러 곳에서 봤지만 배 위에서 바다 위에서 보는 해돋이는 특별할 것 같습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현재 위치를 찾아봅니다. 제주도 가까이 남해 어딘가에 있습니다. 바다 위에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제주도 얼마 남지 않음 것이 설렙니다. 해돋이 본 이야기는 다음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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