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도 목섬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섬으로 이루어진 행정구역입니다. 옹진군의 여러 섬 중에서 목섬을 찾아갑니다. 목섬은 선재도 옆에 있는 자그마한 섬입니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바위처럼 보입니다. 이 작은 바위섬 목섬은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목섬의 매력은 무엇이지 살펴봅니다.
수도권이면서 새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찾아보다가 영흥도를 발견합니다. 친구와 함께 영흥도로 향합니다. 영흥도를 가기 위해서는 대부도와 선재도를 지나가야 합니다. 행정구역상 대부도는 경기도 안산시입니다. 선재도와 영흥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입니다.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건너면 선재도입니다.
내비게이션은 선재대교 아래로 내려가라고 합니다. 선재대교 지나다가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놓쳤습니다. 선재도 들어가서 방향을 돌려서 어떻게 어떻게 선재대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주차장 넓습니다.
저 앞에 목섬이 보입니다. 목섬은 가고 싶다고 아무 때나 갈 수 없습니다. 썰물 즉 바닷물이 빠져야 합니다. 사전에 물때를 확인했고 썰물 때를 알고 갔습니다. 썰물이 되면서 넓은 갯벌이 펼쳐집니다. 갯벌 위에 또렷이 떠 있는 섬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우리나라 섬 중에 1등으로 뽑힐만한 경관인지는 갸우뚱합니다.
갯벌 체험 준비하는 곳을 지나니 백사장이 나옵니다. 조개가 부서져서 모래와 함께 섞여 있습니다. 백사장이라는 말처럼 하얀 모래가 반짝입니다. 백사장이 검은 갯벌과 함께하니 더욱더 밝고 환합니다. 목섬까지 길이 열렸습니다. 목섬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주민이 경운기 타고 갯벌을 지나갑니다. 작업하러 가시나 봅니다.
목섬까지 가는 길이 넓게 열렸습니다. 저 앞에 걸어가는 사람들 보면 길이 얼마나 넓은지 대략 짐작이 갈 것입니다. 길이 단단합니다. 자동차도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넓고 단단한 길이 바닷물에 잠겨 있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목섬까지 걸어가면서 사각사각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조개껍질이 부서진 길이기 때문입니다.
갯벌 체험으로 트랙터 타고 갯벌 다닐 수 있습니다. 갯벌 체험으로 입장료를 내면 트랙터를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트랙터 타고 갯벌 달리는 것은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도 들겠습니다. 오빠~ 달려~
목섬 가까이 왔습니다. 주차하고 목섬까지 걸어오는데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섬인데 걸어서 가깝게 다가서니 섬 같지가 않습니다. 섬인데 바다를 가로질러 왔다는 것이 특별합니다. 커다란 바위 위에 나무가 우거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목섬이라는 섬이 점점 더 궁금합니다.
목섬에 대한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소해 줄 안내판이 있습니다. 목섬은 항도(項島)라고 부릅니다. 목덜미 항(項)입니다. 목덜미를 쓰는 이유를 찾아봤는데 2가지 이유가 나옵니다. 목섬까지 이어지는 길이 목덜미를 닮았다는 것인데 꽤 그럴싸합니다. 섬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그렇다고도 합니다.
특정도서(特定島嶼)라는 단어가 생소합니다. 특정도서는 대한민국에서 도서 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사람이 거주하지 않거나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거주하는 섬입니다. 자연생태계, 지형, 지질, 자연환경이 우수한 섬을 환경부 장관이 지정하여 고시합니다. 육지로 치면 그린벨트와 비슷합니다. 특정도서 1호는 독도입니다. 한마디로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특별한 섬입니다.
목섬에서 보이는 저 섬은 측도입니다. 역시 썰물일 때 갈 수 있습니다. 측도는 유인도입니다. 지도로 보니 펜션도 몇 개 있습니다. 측도 방향으로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갯벌 체험하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넓은 갯벌에 관광객이 뭐 캐겠다고 혼자 가면 위험하겠습니다. 갈매기가 사람들 구경하는 것 같습니다.
조개가 잘게 부서졌습니다. 햇볕이 비추면 바닥이 반짝입니다.
목섬 뒤로 넓은 대지가 펼쳐집니다. 서해 조석 간만의 차이는 신기합니다. 달의 인력으로 인해 물이 빠지고 들어온다고 하지만 인력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힘으로 세상이 바뀐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바다가 육지가 되고 육지가 바다가 되는 일이 순식간에 벌어집니다.
목섬을 한 바퀴 돌면서 살펴보기로 합니다. 목섬은 바위섬입니다. 바위섬인데 나무가 빽빽합니다. 흙에 뿌리를 내렸겠지만 바위 위에 나무가 가득합니다. 바위도 나무도 서로를 의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섬 위로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위험해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목섬 뒤에서 바라본 모습. 울퉁불퉁하고 검은색의 바위가 어우러지는 모습이 지구 밖 어느 행성의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작은 섬이 주는 새로운 매력이 있습니다.
CNN은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개를 선정했고 1위가 목섬입니다. 어느 자료는 선재도 전체가 1위라고도 나옵니다. 참고로 2위는 신의도 3위는 홍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섬이 3,00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그 섬을 다 가보진 않았겠죠? 미국 사람 기준이 정답일 수 없지만 순위를 정했다고 하니 눈여겨보게 됩니다. 33개 섬 리스트를 보면 모르는 섬도 많습니다.
CNN은 목섬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순간이 마치 천국이 열리는 듯한 그림을 닮았기 때문에 1등으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선재도에서 목섬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다시 봅니다. 목섬에서 천국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목섬은 천국으로 가는 여행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물도 쳐져 있습니다.
갯벌.
섬이 자그마해서 한 바퀴 도는 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목섬 면적 5,454㎡ (약 1,670평). 축구장 면적이 7,140㎥이니 목섬 크기를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목섬은 방향을 달리할 때마다 섬 모습이 다릅니다. 어디서 보면 부드럽고 어디서 보면 거칠어 보입니다. 천국에 많은 사람이 모여들듯이 섬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일까요?
주차한 곳으로 걸어 나갑니다. 그 사이 물이 더 빠졌습니다.
선재어촌체험마을 쓰인 곳으로 들어갑니다.갯벌 체험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체험 비용은 입장료 1인당 12,000원. 장화 대여료 2,000원(개인 장화 사용 가능). 갯벌체험하면서 1Kg 이상 잡을 수 없습니다. 잡은 것은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선재도 어촌체험휴양마을 홈페이지 참고해 주시고요
http://xn--hz2b97k1of3lax1sflp.com/
전국에 목섬이라는 이름의 섬이 많습니다. 옹진군 자월도에도 목섬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곳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선재도에 있는 목섬입니다. 목섬은 썰물 때만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때를 보고 가야 합니다. 물때 보는 사이트는 많습니다. 그중에서 국립해양조사원 사이트를 남깁니다. 가장 물이 많이 빠졌을 때 앞뒤로 1시간 그러니까 총 2시간 사이에 다녀오는 것이 best입니다.
https://www.khoa.go.kr/swtc/mobil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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