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축구공과 책이 있는 철박물관

음성 철박물관( http://www.ironmuseum.or.kr/)

철이 없는 세상이 존재 할 수 있을까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철.. 철을 다룰 줄 알고.. 지배하는 역사와 민족이 세상의 주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오늘날에도 철은 가장 기본적인 금속으로서 우리들 곁에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런 철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는 곳이 충북 음성에 있습니다.. 철박물관으로 갑니다..

철 박물관의 모습입니다...

음성 일대를 휘젓고 다니다가.. 지도상에서 철박물관을 보고 무작정 찾아가 봤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철 하면 떠오른 도시가 있습니다.. 포항, 광양.. 그런데.. 음성에 철박물관이라.. 다소 의외였습니다... 박물관의 규모는 작았지만.. 그 내용은 상당히 알차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입장료가 없다는 거.. 공짜.. ^^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철운석입니다... 병뚜껑이 붙어 있기에.. 자석인줄 알았습니다... 이름을 보니 '철운석'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철로 된 운석.. 운석은 별똥별이죠... 인류가 처음으로 활용한 철이 운석이라고 합니다... 몰랐던 사실입니다.. 재밌습니다.. 철운석은 철과 니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안에는 FUN STEEL 이라고 해서.. 철과 관련하여 재미난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은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축구공이라고 합니다.. 철로 만든 것이지요.. 이거 훔쳐가라고 해도 못 갖고 가겠습니다.. ㅎㅎ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책 이라네요...  책 한 페이지 넘기는것도 힘들겠습니다.. 이런 책으로 공부하라면.. 힘들어서 공부 안하겠다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듯 합니다... ㅋㅋ.. 그나저나 요즘 철면피들이 너무 많습니다... 고위직에 있는 분들.. 법에 어긋나는 행동은 안했다는 그런 말이 어쩜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오는지... ㅠ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축구공, 책

FUN STEEL 코너에는 철을 이용해서 만든 여러가지 실험, 실습 도구들이 마련 되어 있었습니다...  철과 탄성, 소리, 자성, 진자, 동력 등등을 알아보면서.. 과학적으로도 폭넓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재밌는 것은.. 게임이죠... ㅋㅋ

우리들 실생활과 관련 있는 철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붕어방 틀입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붕어빵 팔리는 모습을 볼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가마솥도 있고.. 화로, 방아, 난로... 곤로도 있네요... 어려서 저희 집에서 곤로 쓰던 생각도 납니다... 저 석쇠에 고기 구어 먹고 싶은 생각이 왜이리 간절해질까요? ㅋㅋ

철을 생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철광석을 캐내고...

철의 역사에 대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서기전 3,400년 전에 운철로 만든 철구슬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서기전 1,200년에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철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고 아나톨리아 지역부터 해서 철기문화가 퍼져 나가게 됩니다...

우니나라에서는 서기전 957년 고조선에서 철제화폐를 사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후 중국으로부터 철기 생산기술이 유입이 되고.. 철을 사용하는 국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드라마 주몽에서의 '강철검' 이 생각나는군요..

철의 종류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구요...

 

철을 이용한 예술 작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의 작품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 새의 모습이구요... 오른쪽은 '나르바나 33' 이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철없는 사람이란?  사람의 신체에서도 철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아직까지 철이 안든 저는.. 어찌 해야 되는지... 걱정이 되네요... ㅋㅋ

깡통을 눌러서 모아 놓은 것입니다... 재활용을 잘 하자는 의미이지요... 캔을 버릴 때는 안에 있는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군 후에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담배피는 사람들.. 캔 속에 꽁초 넣지 마시구요... (담배를 끊으면 더 좋지만... ㅋㅋ).. 다른 재질로 된 부분(플라스틱, 종이 등등)는 떼어내서 버리구요... 가급적 압축하거나 찌그러 뜨려 부피를 축소시켜 버립니다.. 부탄가스는 구멍 뚫어서 버려야 되는 것은 상식이죠... ㅎㅎ

박물관 밖으로 나옵니다.. 과거에 우리 조상들이 철을 어떻게 생산해서 제품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유적들은 19세기 중엽 조선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것입니다.. 경주 용곡댐 수몰지구에서 옮겨 온 것이라네요...

오늘날 철로 만든 제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의 기계는 '제정기' 라는 기계입니다... 못을 만들 때 사용되는 기계이지요.. 30여년 정도 된 기계입니다...

철박물관에서 시선을 끄는 검은색의 커다란 기계덩어리가 보입니다... 만화영화 속에서 나오는 거대한 로봇을 연상케 합니다.. 이것은 '전기로' 입니다... 전기로 고철을 녹일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1966년부터 1980년 까지 우리나라 동국제강에서 실제로 사용한 전기로 입니다..  이 전기로로 만들어 진 쇠가 140만톤 입니다... 경부선 철도를 60번 깔 수 있는 양이라는군요..

전기로 위에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쇠를 녹이는 부분도 직접 볼 수 있구요.. 쇠를 녹이는 거대한 쇳덩어리.. 재밌습니다..

철 박물관이라고 해서.. 무거운 분위기만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멋드러진 정원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마침 연꽃이 피어나 던 때여서 그런지.. 연못이 더욱 이뻐 보이더군요...  분홍색 꽃의 이름은 모르겠습니다만... 사이사이.. 이쁜 꽃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철박물관에서 연못을 거쳐.. 전망대로 향합니다...

박물관을 이렇게 보기만 하느냐... 요즘 여행의 재미는 체험이지요.. 철박물관에도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칠보공예, 정크 아티스트, 제강양초, 병뚜껑 자석, 호루라기, 산타 만들기 등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체험마다 할 수 있는 나이와 비용이 다르니.. 미리 예약을 하고 참여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 및 예약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 해주세요.. http://www.ironmuseum.or.kr/

약간의 언덕길을 올라..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초승달 모양의 조각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박물관 내에는 이렇게 철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진을 보니.. 봄이 되면.. 진달래 벚꽃이 가득해서 보기 좋더군요.. 여름에는 위에서 보시다시피.. 연꽃도 피구요..

박물관은 3월부터 12월까지만 운영을 합니다.. 1, 2월은 휴관입니다.. 안내직원에게 물어보니.. 눈이 오고, 길이 얼면.. 박물관 들어오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그런다네요.. 매주 월요일, 화요일도 휴관이구요..  개관시간은 10시부터 17시까지.. 입장료는 공짜..

박물관이 웅장하거나 화려한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류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금속이자.. 현재 우리들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철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알찬 내용으로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철 없는 사람들보고 포항 다녀오라는 농담을 많이 하는데요... 이제는 포항 대신에 음성으로 향해야 될 것 같습니다... ㅋㅋ..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