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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역 보령식당

태백산 일출 산행을 마치고 컴백홈을 합니다.. 제천역까지는 버스를 타고 왔고, 제천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기차를 타고 갈 예정입니다.. 때는 점심시간 .. 그리고 아침부터 힘을 썼더니 출출하네요 .. ㅎㅎ .. 원래는 태백산에서 밥을 먹으려 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도 별로 없고, 뻔한 산채비빔밥이 땡기지 않더군요 .. 그래서 제천에서 밥 먹기로 결정 .. 제천역 앞 허름해 보이는 어느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제천역은 규모가 있는데, 역 앞은 썰렁하네요 .. 역 앞에 전통시장이 있고, 그 주변으로 자그마한 식당이 줄 지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의 레이다에 포착된 곳은 보령식당 .. 여기는 충청남도 보령이 아니고, 충청북도 제천 ..  ㅋㅋ .. 이 허름해보이는 식당에서 어떤 맛이 기다리고 있을지 .. 호기심어린 이방인은 들어갑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난리입니다.. 벽면이 낙서로 가득이에요 .. 신문지도 덕지덕지 붙어있고, 사진에는 없지만 달력이 너댓개가 걸려 있네요 .. 자칫 지저분해보일수도 있지만서도 .. 괜히 더 정이 가는 이 묘한 감정이란 .. ㅎㅎ .. 테이블도 몇 개 없는 소박한 식당입니다.. 식당에는 일반적인 식당 사장님과는 어울리지 않는 터프한 아저씨 두 분이 있었고요 .. 나중에 나갈 때 보니 은근 정 가더라는 .. ㅎㅎ 





 

위 사진에서도 보셨겠지만서도 메뉴는 딱 3가지 .. 육개장, 떡만두국, 칼국수 .. 저는 칼국수를 주문합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칼국수와는 포스가 다릅니다.. 국물이 빨개요 ... 보통의 칼국수라하면 하얀국물이 떠오릅니다.. 사골이 되었든 바지락이 되었든지간에요 .. 이것이 바로 장칼국수였습니다.. 여기서 장은 고추장입니다..





 

고추장의 칼칼한 맛이 느껴집니다.. 면발도 일반 칼국수집하고는 좀 다르네요 .. 나가는 길에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면을 직접 만든다고 하시는군요 .. 어린시절 집에서 먹던 맛이 납니다.. 장칼국수라고 해서 따로 먹은 것은 아니고요, 여름에 천렵국먹고 거기다 국수 말아 먹던 느낌이네요 ..

칼국수를 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대뜸 밥 필요하면 말하라고 합니다.. 그 말 듣고 저는 묵묵히 면을 먹고 있는데, 어느새 공기밥이 제 옆에 탁 하고 와 있네요 .. ㅋㅋ ... 후루룩 면 먹고 남은 국물에 밥 말아서 먹고, 그 위에 김치 하나 올려서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ㅋㅋ





 

반찬은 단무지에 김치 .. 끝 .. ㅋㅋ 





 

칼국수 잘 먹고 .. 기차 타러 제천역으로 향합니다.. 제천역 앞에 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관광안내소도 있고요.. (오른쪽에 있는 초록색 건물) .. 제천하면 '울고넘는 박달재'가 있는 고장입니다..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 짜잔짠 . ㅋㅋ .. 제천시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박달이와 금봉이가 탄생하였습니다..




 

제천역 한켠에는 스토리라운지라고 하는 작은 철도박물관이 있습니다.. 옛날 철도 관련 장비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기차역에서 사용하던 것들, 각종 기계부속 등등 .. 작은 박물관이지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것이 재밌습니다. 박물관 이용료는 없습니다... 제천역에서 내리면 스토리라운지를 지나가면서 볼 수 있게 되 있습니다.. 





 

제천하면 한방의 도시입니다.. 원 펀치의 그 한방이 아니고요 ... ㅋㅋ .. 한약과 약초가 풍부한 도시 제천입니다.. 제천역 한쪽에는 제천약초특산품판매장이 있습니다.. 각종 한약재 및 관련 식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말로만 듣던 각종 한약재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 안쪽에는 자그마한 카페도 있고요 ..  




 

쌉싸롬한 한약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나는 듯 합니다.. 메뉴판에 여러가지 전통차가 있더군요 .. 그중에서 남자에게 활력을 준다는 오자차를 주문했는데, 없다고 합니다.. 뭐 이날만 없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서도 .. 대안으로 십전대보차를 마셔봅니다.. 으라차차 기운을 내보자구 .. ㅋㅋ .. 십전대보차 한 잔은 2,500원입니다..




 

기차 타기 위해서 역사 내로 들어갑니다.. 제천역은 O-train의 출발역이자 종착역입니다.. O-train은 또 뭐냐? 중부권 내륙순환열차를 말합니다.. 제천 - 영월 - 태백 - 영주 - 제천으로 한바퀴 도는 것입니다.. 서울역과 수원역에서 출발해서 제천까지 가서 한바퀴 돌고 다시 서울역과 수원역으로 컴백 .. 관광열차입니다.. 운영시스템이 독특한면이 있지만, 색다를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올해 안에 O-train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도전!!





 

기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으로 왔습니다.. 시멘트 운반선이 보이는군요 .. 제천역은 중요한 기차역입니다.. 중앙선, 태백선, 충북선 등의 노선이 만나는 역입니다.. 부전(부산), 강릉, 안동 등 우리나라 내륙을 지나 구석구석 지나가는 길목에 있는 역이고요 .. 특히 단양, 영월의 시멘트, 태백의 무연탄 등을 운반하는 화물노선의 중심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기차역입니다.. 
 



 

제천역 앞에서 만난 작고 허름한 식당에서의 칼국수 .. 뭐 화려한 맛이 있는 집은 아니지만, 소박한 정이 느껴지는 이런 음식점이 더 끌립니다.. 우리 주변에 겉만 뻔지르한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일수도 있겠구요 .. 

여행 갈 때 버스와 기차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기차를 탑니다.. 기차를 타면 마음이 여유로워집니다.. 그래서 KTX보다는 무궁화호 같은 열차가 더 편하기도 하고요 .. 올해도 기운차게 기차타고 여기저기 싸돌아 다녀야겠습니다.. 제천역에서 O-train도 타보고요 .. ㅎㅎ


제천 맛집 가볼만한곳 제천역 보령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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